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자 사설(社說)을 통해 공화당이 트럼프의 불만에 사로잡혀 있는 한 집권당, 혹은 다수당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신문은 최근 실시된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트럼프가 한 연설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취임 후 첫 공개석상에서 한 연설에서 선거부정 얘기를 꺼내며 탄핵에 동조한 공화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관련 사설을 전문(全文) 번역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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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 깊은 안도의 한숨을 쉰 쪽은 민주당과 언론이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의 연설을 통해 대중에게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들은 그가 없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공화당과 트럼프의 미래는 언론이나 트럼프 前 대통령이 희망하듯 뚜렷하지는 않다. CPAC에 참석한 사람들은 트럼프의 연설에 환호했다. 하지만 CPAC이 미국을 대변하는 것이라면 트럼프는 (그의 별장인) 마라라고가 아니라 백악관에 아직 살고 있었을 것이다. 트럼프는 노회한 민주당 정치인인 조 바이든에게 700만 표 차이로 패배했다. 그는 그가 2016년 승리했던 곳 중 다섯 개의 주를 잃었다. 조지아에서마저도 패배했다.
이것이 공화당의 냉혹한 현실이다. 유배된 전직 대통령이 당을 지배하려 하고 2024년 복귀를 예고하는 상황에서 말이다.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으로 가장 많은 득표수를 기록한 것을 자랑했다. 그는 2020년 선거에서 공화당이 이뤄낸 성과에 대한 공이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그의 존경받는 여론 관련 보좌관인 존 맥러린 역시 (WSJ에 보낸) 칼럼을 통해 같은 주장을 했다.
우리는 이런 논쟁을 환영한다. 하지만 2020년이 그렇게 굉장했다면 공화당은 왜 워싱턴에서 힘을 잃게 된 것인가? 공화당은 이들이 반대해 마땅한 1.9조 달러라는 엄청난 규모의 (코로나) 예산안에 대해 어떠한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세금과 규제 완화, 에너지, 교육 등 여러 트럼프의 업적을 차근차근 지우고 있다.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도 됐다. 현직 대통령이 출마하는 선거는 집권당이 4년 전 얻은 표에 추가표를 받아 권력을 더욱 공고히하는 선거다. 트럼프의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그는 정책에서 이뤄낸 성과에도 불구하고 임기 내내 50% 이상의 지지율을 뛰어넘지 못했다. 대중이 그를 싫어하는 이유는 감정적인 것이다.
공화당은 2018년 선거에서 하원을 잃었다. 교외지의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견제하기 위해 공화당으로부터 이탈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11월 3일 백악관을 빼앗겼고 1월 5일 열린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두 명 모두를 잃도록 했다. 바이든과 낸시 펠로시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부정을 주요 의제로 정한 것에 따른 대가였다. 트럼프는 조지아주 지지자들에게 이들의 투표가 상관이 없다는 식으로 말했고 많은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다. 공화당은 그렇게 상원을 잃었다.
트럼프는 현재 이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문제라는 식으로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하고 있다. 사기를 친 민주당원들, 싸우지 않으려 한 공화당원들, 그가 임명한 세 명의 대법관이 포함돼 있는 비겁한 대법원들 탓이라는 것이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 트럼프의 여론 관련 보좌관인 안토니 파브리지오는 최근 발표한 선거 이후 분석 보고서에서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 트럼프는 2016년 엄청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부터 공화당이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했다.
트럼프는 28일 연설에서 제3당을 창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도우파 연합을 갈라지게 해 민주당이 승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정적(政敵)들의 명단을 나열했고 그의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키고(하원) 유죄 판결을 내린(상원) 의원들에 복수하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또한 그의 선거 부정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 역시 이런 대상에 포함된다고 했다. 공화당 내부에서 일어나는 싸움은 공화당의 에너지와 자원을 갉아먹을 것이다. 2022년 의회를 다시 되찾아오는 게 이들의 우선과제가 돼야 하는 상황에서 말이다.
트럼프의 지지층을 보면 그가 공화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하루하루가 쌓여가고 2020년 패배에 따라 발생한 정책적 대가가 냉혹한 현실이 된다면 공화당의 풀뿌리 운동가들이 트럼프 시대 이후를 찾아나서게 될 수 있다. 가능성 있는 지도자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대다. 공화당은 과거 트럼프 시대의 불만에 집착하는 한 다수당이 될 수 없다.












민주당은 트럼프가 공화당에 남아있는 한 재집권 걱정할 일 없겠다. 트럼프는 민주당에게는 대단히 쓸모있는 바보다. 그것도 모르고 트럼프에 미친 멍청한 놈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