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의 가장 큰 연례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가 2월 28일 막을 내렸다. 며칠이 지났음에도 여러 유명 보수 인사 및 언론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후 첫 공개석상에서 한 연설에서 부정선거 얘기를 꺼내며 탄핵에 동조한 공화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보수 인사들은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공화당을 분열시켜 다음 선거에서도 또 패배하게 되는 일을 우려한다.
이런 가운데 미국 보수세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인 칼 로브 전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副)비서실장은 4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에 칼럼을 썼다. 선거의 귀재로 불리는 그의 이날 칼럼 제목은 “트럼프의 호소, CPAC에서 공허하게 울리다(Trump’s Appeal Rings Hollow at CPACT)”이다. 부제는 “트럼프의 극성 지지자 집단 중 68%만이 그가 2024년에 다시 출마하기를 원한다(Only 68% of a crowd of Trump’s fervent supporters want him to run in 2024)”이다.
CPAC은 참석자 중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출마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한 공화당원은 전체의 68%였다. 그가 출마할 경우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5%를 기록했다.
많은 언론들은 “보수 절반 이상 트럼프 재출마 지지” 등의 제목으로 트럼프의 재출마 가능성을 분석했다. 칼 로브는 트럼프의 극성 지지자들이 모인 곳에서 수치가 이렇게 떨어졌다는 것은 사람들이 이미 그로부터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관련 칼럼을 번역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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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는 2월 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등장, “아직도 내가 안 그리운가?”라는 폭탄을 내뱉으며 연설을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환호 소리와 함께 폭발할 지경이었다. 트럼프는 좋은 말들을 얼마 주고받은 뒤 큰 뉴스를 발표했다. “나는 신당(新黨)을 창당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는 그런 뒤 40분 동안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공격을 퍼부었다. 이민 정책에 특히 초점을 뒀다. 이후 15분 동안 그는 공화당이라는 것은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이익을 비롯해 모든 인종, 피부색, 종교와 상관 없이 열심히 일하는 미국 가정들의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무역과 규제 완화, 국경 보안 강화, 공권력 강화, 총기 소유 권한, 경제력 및 국방력 등 자신의 성과를 나열하며 ‘트럼프주의(Trumpism)’라고 불리는 표현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이런 모든 말들을 했음에도 많은 CPAC 참석자들을 설득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현장에서 진행된 투표에 따르면 97%의 참석자들이 트럼프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68%만이 그가 2024년에 다시 출마하기를 원한다고 했으며 55%만이 2024년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의 가장 열렬한 팬들의 열정이 왜 사라지고 있는 것일까? 해답은 전직 대통령이 트럼프주의를 설명하던 15분 동안 했던 말과 하지 않은 말에 있을 수 있다. 그의 연설에는 미래 지향적인 내용이 없었고 그가 이뤄낸 최대 히트작만을 다시 보여줬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들을 좋아한다. 반복하는 게 필요할 때도 있지만 결국 이는 진부해진다.
트럼프는 자신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것이 정치권에서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고 했다. “나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하원 의석을 크게 따냈고 나는 지금 상원에 있는 의원 여러 명이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가장 치열했던 상원의원 선거가 진행된 10개 주의 경우를 대입하면 어느 정도 사실이다. (해당 지역 기준) 트럼프보다 앞섰던 공화당 후보들은 알래스카와 메인, 텍사스에서 승리했다. 트럼프보다 투표율이 낮았던 5명의 공화당 후보들 역시 아이오와, 캔자스, 켄터키, 몬태나,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이길 수 있었다.
하원의 경우는 트럼프의 도움이 덜 작용했다. 하원의원에 당선된 213명의 공화당 후보 중 181명은 (해당 지역구에서의 투표율이) 트럼프보다 앞섰다. 공화당이 과거 민주당 의석을 빼앗아 왔던 14곳의 격전지 중 8곳이 그랬었다.
이런 현상은 주의회 선거에서까지도 반영됐다. 텍사스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83명의 공화당 후보 전원 모두 (해당 지역구에서) 트럼프보다 더 많은 표를 받았다.
이런 결과들을 보면 트럼프의 힘을 사용하는 것이 양날의 검과 같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맞다. 그는 2016년 대선 때보다 2020년 선거에서 1120만 표를 더 받았다. 하지만 그에 반대하는 사람이 1540만 명 늘어나게 했다. 그렇게 선거에서 710만 표 차이로 패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 민주당을 무찌르기 위해서는 공화당이 통합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다 갑자기 5분 동안 그의 탄핵 소추안(하원)과 유죄 판결(상원)에 찬성한 10명의 하원의원과 7명의 상원의원을 굴복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른 여파는 상당했다.
트럼프는 이후 더 큰 불만을 토해냈다. “이번 선거는 조작됐고 대법원을 비롯한 다른 법원들이 이에 대해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 법원들이 논쟁을 피하기 위해 심리 자격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했다. 이는 사실을 완전히 호도하는 것이다. 소송이 제기된 6개의 주 모든 곳의 판사들은 트럼프의 변호인단이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애리조나 대법원은 트럼프 측이 “불법 행위나 불법 투표가 이뤄졌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주의 연방법원은 소송을 각하하며 “소송 사유 거의 대부분은 익명의 증인, 누가 그렇다고 하더라(카더라), 그리고 연관성이 없는 분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했다.
조지아의 법원들은 트럼프의 주장이 “의혹에 불과하고 사실이나 증거가 없다”고 했다. 미시간의 한 판사는 주장들이 ‘카더라(hearsay)’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주의 한 연방판사는 소송을 기각하며 “의혹과 추측에 불과하다”고 했다. 네바다의 한 판사는 트럼프의 변호인단은 “신뢰할 수 있는 증거나 이와 관계된 증거를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고 했다.
이번 CPAC에서 나온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의 생존 능력에 대한 의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징후일 수 있다. 지지자들은 그가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를 바라지만 그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 일부 지지자들은 그가 공화당을 상대로 내전을 선포한 것은 비생산적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선거를 도둑맞았다고 계속 울고 있는 그를 보며 지지자들 일부는 정치에 아예 관심을 잃게 되고 일부 지지자들은 그의 주장을 의심하게 됐다.
트럼프 연설의 구성은 괜찮았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은 자신의 방법대로 진행했다. 그의 연설은 분열적이고 논쟁의 소지가 있으며 씁쓸한 부분이 언론 보도를 지배했다. 트럼프는 이를 기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공화당도 마찬가지다.












이런 불한당 막되어 먹은 늙은이가 어떻게 미국의 대통령 짓을 해먹을 수 있었는지 이런 저질 인간에게 2016년 투표한 미국 유권자들도 한심하다. 탈세, 선거방해, 성추행, 성폭행에 대해 철저히 조사를 받고 유죄판결을 받아 성실하게 복역하기를 바란다. 이 희대의 사기꾼 트럼프 영감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