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장손 김진 “김원웅, 국민 분열과 광복회원 편가르기 일삼아”

“이제는 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 대국민 사과문 발표

백범 김구 선생의 장손 김진 광복회 대의원이 김원웅 광복회장의 일련의 정치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그간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그가 "이제는 도저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중앙일간지와 인터뷰하는 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진 대의원은 1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원웅 회장의 정치 발언과 망언으로 국민의 비판과 노여움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다. 이러다 광복회가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들었다"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정치인 출신인 김원웅 씨가 광복회장이 된 후 2년간 국민분열과 광복회원 편가르기를 일삼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면서 광복회가 실망을 넘어 규탄의 대상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의원은 4월11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김원웅 회장의 멱살을 잡은 김임용 광복회원(임시의정원 의장을 지낸 김붕준 선생의 손자)을 징계하기 위한 상벌위원회를 연다는 데 “그동안 김 회장에게 반대하는 대의원과 회원들이 나오면 상벌위를 열어 유례가 없는 처벌을 자행했다. 진짜 상벌위에 서야 할 사람은 김 회장 자신”이라며 격분했다.


김원웅 회장 측은 김진 대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김구 선생 손자가 토착왜구처럼 얘기한다"며 공격하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김진 광복회 대의원의 대국민 사과문 全文.

 

광복회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시고, 지지해주셨던 국민들께서 최근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을 보시고 얼마나 실망을 하시고 노여움이 많으셨겠습니까? 지난 2년간 광복회가 궤도를 이탈하여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인내하고, 침묵하였으나 더 이상은 지켜만 볼 수가 없기에 국민들께 말씀을 드리기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독립운동가 후손이자 광복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고, 한없이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무릅 꿇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광복회는 1965년 창립된 이래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독립정신 계승, 민족정기 선양, 국민통합, 정치적 중립 등 사상과 이념, 종교, 보수와 진보, 좌와 우를 초월하여 선열들의 고귀한 뜻을 이어가기 위하여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광복회를 대표하는 사람의 지속적인 일탈행위로 국민들도 피로감을 느끼고, 광복회원들은 분개하고 있으며, 광복회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광복회원들과 광복단체들은 회장의 자질 부족과 정치중립 위반 등으로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하여 더 이상 민족단체인 광복회의 정상적인 업무가 불가한 것으로 판단되어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이준 열사들께서는 조국독립을 위하여 20~30대에 신명을 바치셨습니다. 광복회원들의 평균연령이 80세로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합니다. 광복회는 개혁과 혁신을 뛰어넘어 재건하여 정상궤도로 복귀해서 광복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5G 시대를 맞이하여 젊고 독립정신이 투철한 분들이 광복회를 주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광복회는 정상화될 것입니다. 변함없이 광복회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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