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주 연속 중국을 편들며, 미국을 때렸다. 중국 시진핑의 외교정책 상징인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점은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한다)’에는 포용과 상생의 정신이라며 찬사를 보낸 반면, 미국에 대해선 ‘자국 우선주의’ 백신 정책을 언급하며 국제 공조를 깨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로 “전 세계적인 백신 생산 부족, 백신 개발국의 자국 우선주의, 강대국의 백신 사재기”를 꼽았다.
‘강대국’이라고 표현했지만, 누가 봐도 미국을 겨냥한 발언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은 주요 5대 백신(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얀센·노바백스) 중 아스트라제네카(영국)를 제외한 4개 백신의 개발국이다. 백신 확보에서 우위를 점한 국가들의 ‘자국 우선’ 이기심이 백신 부족 사태를 심화시킨다는 발언은 결국 미국을 향한 비판이다.
문 대통령은 또 “여유가 있을 때는 모든 나라가 한 목소리로 연대와 협력을 말했지만 자국의 사정이 급해지자 연합도 국제 공조도 모두 뒷전이 되어 국경 봉쇄와 백신 수출 통제, 사재기 등으로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백신 정책을 재차 비판했다.
그런데 이날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의 입장과 거의 동일한 메시지였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6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를 바이든 행정부가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는 진찬룽(金燦榮) 중국 런민대 교수의 발언을 보도하며 미국의 백신 정책을 비판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중국의 백신정책에 대해서는 ‘구동존이’ 정신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지난 20일 중국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와 같은 다양한 코로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지만 실질적 주최자는 중국 정부다.
문 대통령의 포럼 참석과 축사는 여러모로 부적절했다. 첫째, 시진핑은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을 작심하고 비판했는데, 그런 자리에서 시 주석을 띄워주는 축사를 했다. 둘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한 달 가량 앞두고 백신, 반도체 협력 등 민감한 이슈를 조율해야 하는 시기라는 점이다. 셋째, 무엇보다 이 포럼의 부제가 ‘글로벌 거버넌스와 일대일로 협력의 강화’였다는 것이다.
한 달 전 바이든 대통령은 ‘일대일로’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19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인 ‘반도체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반도체 동맹’ 강화를 분명히 천명했다. 이런 시점에, 굳이 문 대통령이 중국 주도의 포럼에 참석했어야 했나 의문이 든다.
시진핑 주석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미국을 향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코로나는 우리에게 냉전과 제로섬 방식의 사고 방식을 거부하고, 신냉전과 이데올로기 대립에 반대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걸핏하면 타국을 마음대로 부리고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전 세계가 일부 국가의 일방주의 장단에 맞추도록 해 서도 안 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축사는 미국을 때린 시 주석에 대한 찬사로 가득했다. 이날 영상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은 “아시아 나라들은 보아오 포럼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구동존이’의 정신을 실천해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세계는 어느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아시아의 포용 정신에 주목해왔다”며 포용성이 강화된 다자주의 협력, 아시아부터 코로나 공동대응, 녹색 회복을 위한 공동행동 등을 밝혔다. 또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큰 나라와 작은 나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를 존중하며 동등하게 협력할 때 인류의 미래도 지속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신기술 분야에서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이 강화된다면 미래 선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미국이 구상하는 ‘반도체 동맹’과 완전히 대립되는 것이다.
최근 2주간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중국 편에 서기로 작심한 것으로 보이기에 충분한 발언이었다.
文, 중국과 손잡고 美 때리기로 작심했나
- 조샛별(조갑제닷컴)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21-04-27, 06:41












문재인과 그 일행들이 중공에 붙기로 마음을 정한게 어디 새삼스런 일인가 ? 2016년 10월 말부터 시작된 촛불 떠거지 발광에서 우리는 똑똑히 봤다. 중공서 유학 온 아이들이 "박 혜 진 퇴 근" 이라는 큰 팻말을 들고 있는 장면이 지금도 생생하다.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부 이뤄내자" 라는 현수막 들고 아이들이 시위하는 꼬라지도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