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00 어르신.
올해 94세.
6.25가 나기 전에 이미
아들 셋을 두셨던 어르신은
아빠없이도 잘 성장해 준 아들 덕에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부자간에 상봉을 한 후
우여곡절 끝에 탈북에 성공,
다른 어르신들보다 비교적
편한 노후를 보내셨다.
재작년 제주도로 모시고 갔을 때도
건강하셨는데, 갑자기 입원,
두 달 만에 돌아가셨다.
그래도 남00 어르신은
아들도 셋이나 두셨고
손주들도 있어서 다른 분들보다
상가가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았다.
아들 덕분인지 주변 부대에서
사단장님도 다녀가시고…
그러나…
그런들…
어르신 가슴에 돌덩이처럼 박힌
그 큰 상처와 회한이 사그라들겠는가?
물망초의 날 행사 때문에
나는 문상을 못 가고 우리 물망초
국군포로송환위원회 정수한
위원장님과 담당 간사 이재준 팀장이
멀리 동해안까지 당일로 다녀왔다.
이제 남으신 탈북 국군포로 어르신은
이제 딱 18분뿐이다.
이 분들의 눈에서 더 이상
피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임종석은 빨리 추심명령을
이행해야 할 텐데…
국민의 관심과 호응만이
임종석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지렛대이건만…
우리 국민도 별 관심이 없다.
어찌하면 좋을지…
무능하고 무기력한 나는
느느니 한숨과 눈물뿐이다 ㅠ
어르신,
부디 부족한 저와 저희들을
용서하시고, 편히 잠드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