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는 분열로 망한다” 국민의힘 난데없는 계파 갈등 논란

나경원·이준석·주호영·하태경 설전

당대표를 선출하는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난데없이 계파 갈등 논란이 계속되며 분열하는 모습이다.


25일 유승민 전 의원이 정세균 전 총리의 '장유유서' 발언을 비난하며 이준석 후보를 옹호하고 나서자, 나경원 후보가 26일 오전 페이스북 글에서 이준석 후보를 겨냥 “특정 계파 당대표가 뽑히면 안 된다”고 견제에 나섰다. 나 후보는 “특정 계파에 속해 있거나, 특정 주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당대표라면, 국민의힘은 모든 대선주자에게 신뢰를 주기가 어렵다”며 “특히 우리당 밖에 있는 윤 전 총장, 안 대표 같은 분들이 선뜻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나 후보의 이런 발언은 이 후보가 ‘유승민계’라는 점을 지적하며 유 전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지지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0.png

 

그러자 이 후보는 “저도 나경원 후보말씀에 공감한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구(舊) 친박계 전폭지원을 받고 있는 나 후보가 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이 상당히 주저할 것 같다”고 응수했다. 

 

1.png


하태경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축제 무드로 잘 나가던 전당대회에 난데없는 ‘계파 논란’ 고춧가루가 난무하다”며 “하태경은 오늘부터 이준석계를 하겠다”고 지적했다. 계파 논란이 “중진들은 치졸한 낙인찍기”라는 것이다.

 

하태경.png

 

이준석 후보도 같은 날 계파 논란에 기름을 더 부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캠프에 있으면서 언젠가는 심판하겠다고 뼈저리게 느낀 게 있다”며 “당의 후보가 선출된 뒤에도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당 밖의 사람에게 줄 서서 부족함이 없던 우리 후보를 흔들어댔던 사람들,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의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가 지칭한 “존경받지 못할 탐욕스러운 선배들”은 주호영 후보와 나경원 후보라는 분석이다.


4.png

 

이에 주호영 후보는 “정권교체가 눈앞에 온 지금 논란의 불씨를 잠재워도 모자랄 판에 계파 정치의 피해자였던 유승민계가 전면에 나서 계파정치의 주역으로 복귀하고 있다”며 “신진 기예로 인기를 얻는 어떤 후보는 공공연히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자신의 정치적 꿈임을 고백해 왔다”며 ‘유승민계’를 정면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대통령 만들기가 정치적 꿈인 사람이 당 대표가 되면 공정한 경선 관리가 가능하겠냐”며 “유 전 의원 말씀대로 ‘찌질한 구태정치’다. 유 전 의원 스스로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가깝다’는 이준석 후보나, 김웅 후보를 구태 정치로 휘말려 들게 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주호영1.png

또 이 후보가 사용한 '심판'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4년동안 문재인 정권이 적폐 청산이라며 국민을 겁박한 말이라고 지적하며 ‶'언젠가 심판하겠다'라는 이 악담이 우리 내부로부터 나온다는 것에 당의 일원으로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심판의 주체는 국민이고, 심판의 대상은 문재인 정권"이라면서 "이 목적의식을 잃는 순간,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주호영2.png


나경원 후보는 이 후보의 해당 발언이 보도된 기사를 공유하며  “어느 후보도 특정 인물을 적대시하고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나 후보는 “야권 대통합을 통한 정권교체라는 최우선 과제를 해내야 할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다. 심판의 대상은 독선과 무능으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문재인 정권”이라며 “이번 전당 대회는 분열이 아닌 통합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20210527_174349.png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