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가 6월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에서 최근 들어 UFO가 이 정도로 큰 이슈가 된 것은 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일부 신봉자들 사이의 열풍, 혹은 가십거리였다면 이번에는 정부의 공식 발표라 더 많은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19년 9월 미국에서는 ‘51구역에 쳐들어가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51구역은 네바다주 시골마을에 있는 공군 군사기지다. 일부 사람들은 이 기지에서 외계인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믿었다. 이 행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적으로 퍼졌다. 200만 명 이상이 참석하겠다고 했고 150만 명은 참석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다만 실제로 51구역 습격 행사에 참여한 사람은 150명 정도였다.
200만 명 이상이 참석하겠다고 하자 미국 정부는 충돌을 우려해 자제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때 미국의 갤럽은 여론조사를 실시해 UFO를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봤다. 그 결과 미국인의 33%가 UFO의 존재를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질문은 ‘사람들이 목격했다고 하는 UFO가 다른 행성이나 은하에서 온 외계인의 우주선이라고 생각하는가’였다. 60%는 UFO 목격담은 자연 현상이나 인간이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7%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서부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동부나 남부에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UFO를 믿는 비율이 높았다. 저소득층, 저학력자가 고소득, 고학력자보다 UFO를 더 많이 믿었다.
통계 수치를 보면 미국 서부 거주자의 40%가 UFO가 외계에서 왔다고 믿었다. 이는 32%를 기록한 동부와 남부, 27%를 기록한 중서부 지역보다 높은 수치다. UFO를 직접 봤다는 사람도 서부에 더 많았다. UFO를 직접 봤다는 미국인들의 전국 수치는 16%다. 서부 거주자들 수치는 20%로 동부(12%) 등보다 높았다.
대졸 이상의 미국인들 중 27%가 UFO가 있다고 믿은 반면 대학교를 나오지 못한 사람들의 37%가 이를 믿었다. 대졸자의 11%가 UFO를 직접 봤다고 했고 대학을 안 나온 사람들 중에는 18%가 이를 봤다고 했다. 소득별로 보면 10만 달러 이상의 미국인 33%, 4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의 미국인 34%, 4만 달러 이하의 미국인 37%가 UFO가 외계에서 왔다고 믿었다. UFO를 직접 봤다는 사람도 4만 달러 이하 계층이 21%로 제일 높았다. 10만 달러 이상 계층의 9%, 4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 계층의 18%가 직접 봤다고 했다.
기독교(31%)와 가톨릭(32%) 신자들 중 UFO가 존재한다고 믿는 비율은 전국 평균과 비슷했다.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들 중에서는 40%가 UFO를 믿었다. 이 조사는 2019년 8월 1일부터 14일 사이 성인 152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갤럽은 미국 정부가 UFO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면서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68%가 ‘그렇다’고 답했고 29%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조사는 2019년 6월 19일부터 20일 양일간 101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2020년에 들어 UFO를 목격했다는 미국인들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하늘을 쳐다보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서인지, 공해가 줄어들어 하늘이 맑아졌기 때문인지 등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민간 단체인 ‘전국UFO보고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미국에서 UFO를 봤다고 보고된 사례는 7200건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1000건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보고된 내용 중 절대 다수는 다른 물체나 기후현상을 착각한 것이었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 회사 스페이스X에서 최근 쏘아올린 위성들을 UFO로 착각한 사례도 많았다고 한다. 이 위성들은 일종의 연결된 고리처럼 여러 개가 같이 움직이는데 이를 착각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이 단체가 갖고 있는 2000년부터 2014년 사이의 자료를 분석한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통계를 분석해본 결과 UFO를 봤다는 사람은 여름과 저녁 시간, 특히 금요일에 많았다. 이코노미스트는 1995년부터 2018년 사이의 자료도 분석했는데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UFO를 봤다는 사람이 특히 많았다. 1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 UFO 목격담의 2%가 7월 4일 나왔다. 7월 4일 미국에서는 불꽃놀이가 많이 열린다. 이코노미스트는 저녁 시간, 금요일, 독립기념일 등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실 때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