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前부대변인의 막말 “천안함 함장, 부하들 ‘수장’시켰다”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여권 인사가 7일 한 방송에서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에 대해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水葬)시켰다”고 말해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발언은 이날 오후 채널A의 '뉴스톱10' 방송에서 나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천안함 생존자를 만났다는 소식을 다루는 과정에서 패널로 나온 조상호 변호사가 최 전 함장을 언급한 것이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5~8월 더불어민주당에서 상근부대변인으로 근무했고, 다수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로 여권을 대변하는 논평을 하고 있다. 19대 대선 때는 당시 문재인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경찰행정개혁위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조 변호사는 최 전 함장이 지난 6일 현충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천안함 폭침에 대한 대통령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최원일 함장이라는 예비역 대령, 그분도 승진했다. 그분은 그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최 함장에 대해 “그때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켜놓고, 그 이후에 제대로 된 책임이 없었다”고 했다. 함께 출연한 패널들은 “너무나 위험한 말씀”이라며 “(최 전 함장) 본인이 수장시킨 건 전혀 아니죠. 어떻게 그런 말씀을”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조 전 부대변인은 “아니죠, 함장이니까 당연히 책임져야죠”라며 “자기는 살아남았잖아요. 그때 당시에 작전 중이었다”며 재차 최 전 함장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한미연합훈련 작전 중이었는데 자기가 폭침당하는지도 몰랐다는 건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 표현으로 ‘수장’이라고 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부하들이 생때같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제 와서 처우를 안 해준다? 본인은 처우받을 자격이 없어요. 부하들은 몰라도”라며 “심지어 작전 중에 폭침 당하는 상황까지 파악 못했다는 건 굉장히 무능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다른 패널이 “(천안함은) 북한이 폭침해서 한 것이지 최 함장이 폭침하는 걸 알고 있었단 겁니까”라며 “최 함장에게 책임을 묻는 건 아니다”라며 맞받아쳤다. 패널 간 공방이 격해지자, 진행자는 “(조 전 부대변인 발언 중) 사실관계도 있고 주장도 있겠지만 ‘수장’이라는 표현은 바로잡겠다”고 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방송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46명 수장했다던데 (이게 여당의 당론인지) 민주당 입장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또한 "사건의 주체는 북한인데 왜 북한에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같은 편이자 피해자인 나에게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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