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보고되는 미확인비행물체(UFO) 목격 사례는 약 6000건에 달한다. UFO 관련 신고를 접수해 분석하는 미국의 민간단체 ‘전국UFO보고센터’에 따르면 약 95% 이상의 신고 사례는 다른 물체나 기후 현상을 착각한 것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19년 흥미로운 기사를 게재했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UFO 목격 사례를 분석, 해당 주장의 신뢰도에 대한 점수를 매겼다. 점수는 1960년대 UFO 사례를 조사하던 美 국방부 조사팀 소속 앨런 하이넥 박사의 연구 방식을 토대로 책정됐다. 조종사나 관제탑 근무자, 군대 혹은 정부 당국자 등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증언이 있을 시 1점을 줬다. UFO를 촬영한 사진이나 다른 영상 자료가 있을 때에도 1점씩 늘어났다. 500피트(약 152m) 이내에서 UFO를 목격했을 때 가산점을 줬다. 반대로 군대나 정부 관계자가 해당 사건이 UFO가 아니라고 밝혔을 때는 3점을 뺐다. 뉴스위크는 총 25건의 사례를 소개했으나 이 중 유명한 사건 11개를 추려 소개한다. 뉴스위크 기사에 추가로 일부 부연 설명을 추가한다. 신뢰도가 낮은 사건부터 역순이다.
1. 로스웰 사건(1947년 7월,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 신뢰도 -2점
뉴멕시코주 시골 마을인 로스웰 지역 주민 수백 명이 UFO로 추정되는 물체가 추락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에 대한 많은 책이 나왔고 외계에서 온 우주선이 이 지역 한 농장에 추락했다는 주장이 난무했다. 1997년 美 공군은 사건 발생 50주년을 맞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제목은 “사건 종결: 로스웰 추락 사고에 대한 최종 보고서”이었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 보고서를 보도하며 다음과 같이 썼다 “시체나 둥근 모양의 머리는 없었다. 비밀에 감춰진 시체 부검이나 우주선도 없었다. 추락도 없었고 어떤 형태의 외계인도 없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이를 숨기지도 않았다.” 하지만 로스웰 사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어떤 UFO 학자는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이 비밀리에 이 사건을 숨기기 위한 조직을 운영했다고 주장한다.
2. 케네스 아놀드 목격 사건(1947년 6월, 미국 워싱턴주 레이니어山): 신뢰도 0점
민간 조종사인 케네스 아놀드는 레이니어山을 비행하던 중 식별할 수 없는 비행물체 9개를 봤다고 주장했다. 원형 모양의 물체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비행하고 있었다고 했다. 아놀드는 이 비행물체들이 음속보다 두세 배 이상 빠르게 있었다고 했다. 이 사건 이후 언론들은 ‘비행접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때부터 UFO 관련 내용이 나올 때 비행접시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된다. 美 공군은 아놀드가 본 것이 UFO가 아니라고 직접 반박했다. 아놀드는 1984년 숨질 때까지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그는 1977년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본 일을 보고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적절한 일이었고 미국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었다. 나는 내가 봤다고 한 것을 직접 봤다.”
3. 워싱턴 DC 출몰 사건(1952년 7월, 미국 워싱턴 DC): 신뢰도 3점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UFO가 출몰했다는 보고가 들어와 미(美) 공군 F-94 전투기들이 출동한 사건이 있다. 이 UFO는 앤드류스와 보일링 공군기지 레이더에 포착됐다. 여러 항공 관제사들이 해당 물체를 포착했다. 이 비행물체들은 시속 100마일(160km)로 비행하다 빠르게 가속해 순식간에 사라졌다.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조종사들: ‘접시’가 전투기를 따돌렸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뉴욕타임스의 기사 제목은 “워싱턴 인근을 비행하던 물체가 조종사와 레이더에 포착되다”였다. 미국 정부는 비행물체가 포착돼 전투기가 출동했지만 교전은 없었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별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고 사람들의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고 한다.
4. 벨기에 UFO 사건(1990년 3월, 벨기에): 신뢰도 3점
1990년 3월 말 며칠 동안 여러 사람이 벨기에 상공에서 이상한 불빛을 봤다고 보고했다. 벨기에 공군 F-16 전투기 여러 대가 출동해 조사에 나섰다. F-16 전투기 조종사들은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다 UFO를 촬영한 것이라고 알려진 사진이 공개됐고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폭발했다. 이 사진의 찍힌 물체는 삼각형 모양으로 네 개의 엔진 동력 장치로 보이는 곳에서 불빛이 뿜어져 나왔다. 2011년 벨기에 방송사인 RTL은 이 사진이 조작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사진이 조작됐기 때문에 감점이 있지만 여전히 여러 명이 이를 목격했다고 했고 이 중에는 관제사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지금의 점수가 매겨졌다고 했다.
5. 1976년 이란 테헤란 사건(1976년 9월, 이란 테헤란): 신뢰도 4점
이란 공군의 F-4 팬텀 전투기 두 대가 UFO로 추정되는 별 모양의 물체를 파악해 접근, 비행기에 탑재된 각종 기기가 전파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지상에 있던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에 있던 통제 장치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종사였던 파비즈 아파리는 2007년 한 강연장에서 전투기의 무기 장치가 전파공격을 받았고 라디오 통신 기기가 먹통이었다고 했다.
6. 코인, 맨스필드 헬리콥터 사건(1973년 10월, 미국 오하이오주 맨스필드): 신뢰도 4점
美 육군 예비군 소속 헬리콥터에 타고 있던 네 명의 군인들이 찰스밀 호수 인근에서 UFO로 추정되는 물체와 충돌할 뻔했다고 보고했다. 이 사건은 지상에서도 목격됐다. 지상에서 목격한 사람들은 빛을 뿜고 있는 ‘공’ 모양의 물체가 ‘인간의 비행 방식’과는 다르게 비행했다고 했다. 당시 헬기 조종사였던 로렌스 코인 대위는 이 물체의 길이가 60피트(약 18.3m)이었으며 시가 담배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 물체로부터 밝은 녹색 불빛이 나오고 있었다고 했다.
7. 일본항공 1628 사건(1986년 11월, 미국 알래스카주): 신뢰도 4점
프랑스 파리에서 와인을 싣고 일본 도쿄로 향하던 일본항공 화물기의 조종사와 승무원이 알래스카 상공에서 이상한 모습으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을 봤다고 보고했다. 켄지 테라우치 조종사는 노란색, 황색, 녹색 빛이 맑은 하늘에서 보였다고 했다. 이 빛은 캐나다에서 알래스카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보였다고 한다. 당시 비행기는 고도 3만 5000피트에서 비행하고 있었다. 美 연방항공청(FAA)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으나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8. 시카고 오헤어 공항 사건(2006년 11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신뢰도 4점
유나이티드항공 관제 담당 직원과 조종사들은 공항 터미널 인근에서 금속 형태의 접시 모양 물체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 물체는 1900피트 상공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다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고 한다. 이 비행물체는 너무 빠른 속도로 사라졌는데 지나간 자리에 있던 구름에 구멍이 난 것 같은 모습이 보였다고 한다. 당시 정부 당국은 이를 ‘펀치홀 구름’이라고 했다. 온도 변화에 따라 하늘에 주먹으로 구멍이 난 것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시 시카고의 날씨가 너무 따뜻했기 때문에 이런 구름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9. 랜들셤 숲 사건(1980년 12월, 영국 서포크): 신뢰도 5점
1980년 1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랜들셤 숲 인근에 주둔하고 있던 美 공군 부대원들이 숲에서 이상한 빛을 봤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영국의 로스웰 사건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한 공식 수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 물체를 봤다고 주장한 찰스 홀트 대령은 2015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물체가 인간이 만든 비행물체라고 하기에는 너무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고 했다.
10. 아구아디아 공항 사건(2013년 4월, 푸에르토리코 아구아디아): 신뢰도 6점
푸에르토리코 아구아디아 라파엘 헤르난데즈 공항 활주로 인근에서 저고도로 비행하고 있는 미확인 비행물체가 확인됐다. 이 비행물체로 인해 민간 항공기들의 이륙이 지연됐다. 미국 세관 당국 비행기에서 촬영한 영상이 나중에 공개됐다. 이 영상에 따르면 해당 비행물체는 빛을 뿜어내지 않으며 비행을 했고 나무 높이 정도보다도 낮게 날기도 했다. 비행 속도는 시속 100마일 정도였다.
11. 美 항공모함 니미츠의 ‘틱택’ UFO 사건(2004년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안): 신뢰도 6점
美 해군 소속 전투기 조종사인 데이비드 프레이보 중령은 캘리포니아 근해 상공에서 이상한 비행물체를 확인했다. 그는 이 물체가 “지구에서 온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이 비행물체가 알약 모양의 민트사탕인 ‘틱택(Tic-Tac)’ 같았다고 했다. 프레이보 이외에도 다른 조종사와 레이더 관측 관계자들이 이 물체를 봤다. 해당 물체를 찍은 영상이 기밀 해제돼 대중에 공개됐다. 2017년 뉴욕타임스의 특종 보도로 국방부가 UFO 관련 비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