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당국이 이례적으로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미국인 65%가 다른 행성에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6월 30일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65%의 미국인이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지구 이외의 행성에 있다고 믿었고 34%는 그렇지 않다고 믿었다.
미국인의 51%는 UFO의 존재를 믿는 듯한 답변을 내놨다. “미국 군대에서 보고한 UFO 사례가 지구 이외의 지역에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1%는 ‘명백하다(definitely)’, 40%는 ‘아마도(probably)’라고 답했다. 36%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probably not)’, 11%는 ‘명백하게 아니다(definitely not)’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6월 25일 미국 정부 보고서가 발표되기 직전인 6월 14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고 미국 성인 1만 417명을 대상으로 했다. 퓨리서치센터는 “당연할 수도 있지만 지구 밖에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군대에서 보고된 UFO 사례를 외계 지능 생명체의 증거로 보는 경향이 높았다”고 했다. 외계 생명체를 믿는 사람의 69%가 군대의 UFO 보고 사례를 이에 대한 증거로 봤고 믿지 않는 사람의 16%만이 이에 대한 증거로 봤다.
미국인의 대다수는 UFO를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87%가 UFO를 큰 위협으로 보지 않았다. 이중 51%는 ‘전혀 위협이 아니다’라고 했고 36%는 ‘미미한 위협’이라고 했다. 10%만이 ‘중대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UFO를 우호적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의 생각이 애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의 응답자는 UFO가 우호적(friendly)이라고 했다. 7%는 우호적이지 않다(unfriendly)고 했다. 74%는 ‘둘 다 아니다’라고 했다. 미 전투 조종사들이 보고한 UFO 사례를 외계 생명체의 증거라고 본 사람들의 경우는 UFO가 우호적이라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이들 중 26%가 UFO를 우호적으로 봤고 7%는 우호적이지 않다고 했다. 65%는 둘 다 아니다라고 했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인식은 연령, 학력, 인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30세 미만의 미국인 성인 중 76%는 외계에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30-49세 구간 중 이를 믿는 비율은 69%, 50-64세 구간에서는 58%, 65세 이상 구간은 56%로 제일 낮았다. 이를 믿는 비율은 아시아계(69%)와 히스패닉계(69%)가 제일 높았다. 백인은 64%, 흑인은 61%이었다. 대학교 학위를 받은 사람의 65%, 대학교 과정을 일부 수료한 사람의 68%,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학력자의 62%가 이 존재를 믿었다. 남성(70%)이 여성(60%)보다 외계 생명체 존재를 더 믿었다.
과거 발표된 갤럽 조사 등에서는 소위 저학력자와 저소득층이 UFO 존재를 믿는 경향이 컸는데 이번 조사는 조금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다만, ‘미 해군 등이 보고한 UFO 사례를 외계 생명체의 증거로 보는가’라는 질문의 경우 과거 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직전 질문과는 반대로 여성(53%)이 남성(48%)보다 보고 사례를 증거로 인식하는 경향이 셌다. 이를 증거로 보는 비율은 히스패닉(61%)이 제일 높았고 흑인(55%), 아시아인(51%), 백인(47%)이 뒤를 이었다. 학력으로 보면 대학교 과정을 일부 수료한 사람의 55%가 보고 사례를 직접 증거로 봤고 고졸 이하 중 53%가 그렇게 생각했다.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의 경우는 43%만이 이를 증거로 봤다. 요약하면 대학교를 나온 백인 남성들이 가장 회의적이라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18-29세가 53%로 가장 높았다. 30-49세는 52%, 50-64세는 51%, 65세 이상은 46%이었다.
UFO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6월이 역사적인 한 달이었다. 미국 정부가 ‘6월 안에’ 보고서를 발표한다고 해 매일마다 발표됐는지를 찾아보곤 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큰 관심이 없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인 중 87%는 큰 관심이 없었다. 이중 66%는 관련 내용을 아주 조금 읽어본 적이 있다고 했고 21%는 전혀 모른다고 했다. 12%만이 이런 소식을 들어봤고 관련 내용을 많이 읽어봤다고 했다.
49%의 미국인은 연방정부가 UFO 보고 사례에 대한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45%는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