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병대사령관, 대규모 한미훈련 재개 지지

한미연합훈련, 한국 대선 이후로 연기되나…

앵커: 미국의 데이비드 버거(David Berger) 해병대 사령관이 대규모 실기동 한미연합훈련 재개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 봄 한미 연합훈련의 시점과 관련해 미국 국방부가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어 훈련이 다음달 한국 대선 이후로 실제 연기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버거 사령관은 8일 미국의 한 민간국방협회가 주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대규모 실기동(large scale field based) 한미연합군사 훈련 재개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버거 사령관: 저는 (대규모 한미훈련 재개를) 지지합니다. 네. 거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I am a proponent of it. Yes. For two reasons.)


그는 첫 번째 이유로 소규모 훈련은 규모가 작은 하위 단계의 전술 부대(tactical unit) 지휘관들이, 그들이 집중해야 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지만 소규모 훈련 여러개를 한다고 대규모 훈련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5개의 소규모 훈련을 하나로 묶는다고 대규모 훈련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며 대규모로 상위 단계의 지휘관들이 실기동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두 번째 이유로 잠재적 적들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꼽았습니다. 억지력은 적들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략에 기초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자주해서 적들에 우리(한미양국)가 역량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버거 사령관: (컴퓨터 문서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는 믿을만한 억지력이 아닙니다. 적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대규모) 훈련이 억지력입니다. 그게 효과적인 억지력입니다. (PowerPoint isn't a credible deterrent but an exercise (okay), where an adversary can see what you can do. That's a pretty effective deterrent.)


앞서 한미 양국 국방 당국은 지난해 12월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컴퓨터에 기반한 한미연합지휘소훈련(Combined Command Post Trainings(CCPT))을 올해 두 차례 실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첫 번째 훈련은 당초 올 3월에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의 동아일보는 최근 이 훈련이 4월로 연기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이 보도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확인 요청에 한미연합사령부(CFC) 규정에 따라 계획 중이거나 실시 중인 훈련준비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군사 준비태세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최우선순위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한미 연합군의 준비태세를 확고히하는 주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훈련들은 비도발적이고 방어 성격으로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되도록 동맹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합의처럼 한미 국방장관은 한미동맹의 준비태세를 강화하는 연합훈련들을 한반도에서 계속 할 것을 확인했다며 훈련의 범위, 규모, 시기는 한미 양국이 이런 요인들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되폴이했습니다. (Any decision on the scope, scale, and timing of exercises will be made bilaterally with these factors in mind.)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 대변인은 8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전날 인공위성사진을 통해 공개한 북한 자강동 화평군 ‘회중리’ 미사일 기지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사실 확인 요청에 정보사안 혹은 상업위성사진 분석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의 위협을 분명히 직시하고 있고 한국, 일본 및 미국 본토에 대한 방어 의지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려는 공약 역시 분명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We have been very clear on the threat posed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missile programs, and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OK, Japan, and the U.S. homeland, and our commitment to uphold regional peace and stability.)


앞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이 회중리 기지는 북중 국경에서 25 km 떨어진 곳에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부대가 주둔할 수 있는 지하시설, 주택 등이 갖춰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지난 7일 미국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회중리 기지가 중국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것은 어떤 나라도 이 기지에 대한 선제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기지를 공격하다 중국 측에 피해를 입히면 중국의 반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선제공격에 섣불리 나서지 못할 것이란 설명입니다.(Because it would then involve Chinese equities)


한편, 미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지난달 연기된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 일정과 관련해 발표할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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