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에게 끊임없이 '친일' 프레임을 씌어왔다. 작년 10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2개월 징계가 적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은) 마치 친일파가 신분을 위장해 독립군 행세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11월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후보의 SNS에 게재된 돌 잔치 사진을 보고는 돌상에 오른 돈이 '엔화'라며 친일 프레임을 시도했지만 한국은행이 발행한 천환권으로 밝혀져 유감 표명을 한 일도 있다. 12월에는 종전선언이 시기상조라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일본이 그런 태도를 취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정치인이 종전을 위해서 노력하진 못할 망정 종전 협정, 정전의 종결을 반대하는 게 말이 되겠느냐? 친일파 해도 좋으나 그 친일의 결과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국익을 해친다면 그건 친일을 넘어선 반역행위”라고 하기도 했다. 4·15 총선에서 친일·반일 프레임으로 효과를 본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도 친일 프레임을 시도한 것인데, 정작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윤석열 지지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유관순 열사의 조카와 6촌 손녀 등 후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입당 의사를 밝혔다. 이날 지지 선언에는 유관순 열사의 조카인 유제일, 6촌 손녀 유희상과 그 가족 등 후손들과 국민의힘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 윤주경 의원이 함께 했다. 유제일 선생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윤석열 후보를 열렬히 지지한다. 검찰총장 시절 살아있는 권력을 응징했고 친문세력과의 갈등을 견뎌내고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자리에서 “3·1운동의 상징인 유관순 열사의 후손분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해 주셨다. 3·1운동의 정신은 세대, 성별, 지역, 이념의 벽을 뛰어넘은 ‘국민통합’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차이를 넘어 전국 방방곡곡에서 민족 모두가 하나되어 독립만세를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우리나라, 우리 민족을 위해 하나가 되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고귀한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하는 세력을 투표를 통해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3일 충남 아산 유세에 나선 윤석열 후보는 이순신 장군의 후손 덕수 이씨 충무공파 이종천 종회장에게 '필사즉생 생즉필사 일부당경 족구천부(必死則生 必生則死 一夫當逕 足懼千夫)'라고 적힌 족자를 선물받았다. 아산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현충사가 위치해있다. 충무공의 13대손인 이 회장은 대한민국을 구해달라는 뜻에서 윤 후보에게 족자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족자에 적힌 문구는 ‘살고자 하면 필히 죽을 것이오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니, 한 사람이 길목을 잘 지키면 1000명의 사람도 두렵게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명량해전을 앞둔 이순신 장군이 부하들에게 훈시(訓示)한 말로 난중일기에 기록되어 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한국사 강사 황현필 씨에게 “이순신은 국가와 백성을 위해 일했으나 원균은 삼도수군통제사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다. 윤 후보는 그냥 대통령이 되고 싶은 자인 것 같다. 능력은 없으면서 자리만 탐하는, 윤석열은 바로 그 원균 같은 자”라고 비난 받았었다. 그러나 충무공의 후손이 윤석열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백범 김구 선생 후손도 국민의힘에 입당,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구 선생의 장증손 김영 순천향대(의료IT공학과) 교수는 2월21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윤 후보 총괄특보단의 외교 특보로 임명됐다. 김 교수는 입당식에서 "백범의 정신을 이어받아 여야 보수 진보가 균형을 이루고 서로 의견을 존중해 협력할 때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는 국가안보를 최우선시하며 국민을 존중하고 나라의 위상을 회복시킬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