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늘 새벽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옛 왕궁에서 한 연설에서 결정적 의미를 갖는 한 마디를 했다.
"for God's sake, this man cannot remain in power."
"이 자는 절대로 권좌(權座)에 있어선 안 됩니다."
백악관 당무자는 연설 뒤 해명을 했다. 바이든의 이 말이 푸틴을 몰아내야 한다는 뜻은 아니고 이웃나라들에 대하여 권력을 남용해선 안 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푸틴 정권의 교체를 뜻하는 게 아니란 설명. 바이든은 푸틴을 '전쟁 범죄자' '도살자'라고 공언하고 있다. 유럽 방문 일정의 마지막으로 폴란드를 찾은 그는 오늘 연설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우크라이나 침공과 자유세계의 대응을 억압과 자유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소련이 헝가리, 폴란드, 체코를 억압하던 행태의 연장이다. 지금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질식사시키려 한다. 대국(大國)이 할 짓이 아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대인이고 그의 아버지 가족들은 홀로코스트에 희생되었다. 그런데도 나치를 타도해야 한다는 푸틴은 알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시니컬할 뿐 아니라 추악하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러시아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유럽과 미국이 신속 대응,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밀어내고 있는 상황에 상당히 고무되어 아프간 철군으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1950년 김일성-모택동-스탈린의 남침에 한국인들이 우크라이나처럼 결사항전, 국제공산주의의 확산을 지켜냄으로써 자유세계가 단결하고 결국 냉전에서 이길 수 있었던 사례가 떠오른다.
며칠 전 바이든은 시진핑과 화상회담을 갖고 러시아를 도우면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그 뒤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단념했다는 정보가 돌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하고 있다.
이런 호전(好轉)은 우크라이나군과 국민들의 결사항전이 부른 것이다. 어제 러시아군 최고사령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작전의 1단계가 끝났고 이제부터는 동부의 돈바스 지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키이우 공방전에서 러시아군이 오히려 밀리는 등 도시 공격에서 실패한 것을 자인(自認)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동부와 남부에서 빼앗은 지역을 확보한 뒤 휴전, 푸틴의 체면을 살리려 하는 출구전략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다.
유럽과 미국이 이렇게 단결할 수 있었던 데는 트럼프와 달리 동맹을 중시하는 바이든의 지도력에 힘 입은 바 크다. 중국과 러시아가 동시에 약해지고 미국과 유럽의 영향력이 강해지면 한국, 대만과 같은 분쟁지역에서도 숨통이 트일 것이다. 특히 대만의 운명이 달라질지 모른다. 6·25 남침 덕분에 살아난 나라가 대만인데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덕을 볼 것 같다. 시진핑은 우크라이나의 성공적 저항을 보고 대만도 그렇게 나오면 점령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할지 모른다. 대만은 지형(地形)이 산악, 해변, 도시들이라 방어와 저항에 유리하고 국민들은 반공정신이 강할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람들처럼 자유를 맛본 이들이다.
우크라이나가 1950년의 한국처럼 자유세계를 살리고 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끝내느냐일 것이다. 푸틴은 코너로 몰리면 핵무기를 쓸지 모르는데 우크라이나의 완승(完勝)은 어려울 것이다. 전쟁은 시작하기는 쉽지만 끝내기는 어렵다.
“이 자는 절대로 權座에 있어선 안 됩니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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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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