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의 이 발언은, 그 자체로 명연설!

“싸워 이기지 않으면 유시민 씨나 그런 유사품들이 권력·거짓선동으로 사람들을 더 잔인하게 괴롭힐 것”

13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화려한 프로필과 수사 실력만큼이나 뛰어난 말솜씨로 유명하다. 한때 ‘서초동 보도국장’으로 불리웠을 만큼 그의 브리핑은 군더더기가 없고, 복잡한 사건도 이해하기 쉽게 핵심을 전달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

 

한 후보자의 이런 말솜씨에 감탄했던 일이 있는데, 지난 1월27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했던 그의 발언 때문이었다. 이날 그는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기자들 앞에서 약 4분가량 작심 발언을 쏟아냈는데, 이날 그가 사용한 단어와 문장 모두 그 자체로 수준 높은 명연설이었다. 


그는 “그 누구든 죄가 있으면 법에 따라 수사하는 것이 법치주의인데, 지금의 권력자들은 마치 무슨 짓을 해도 자기들은 수사하면 안 되는 초헌법적인 특권 계급인 양 행동했다”고 말하면서, 집권세력의 민주주의 파괴를 지적했다.


또한 “권력이 물라면 물고 덮으라면 덮는 사냥개 같은 검찰을 만드는 것을 검찰 개혁이라고 사기 치고 거짓말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외쳐온 ‘검찰 개혁’의 기만성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그 결과 지금 권력비리 수사는 완전히 봉쇄됐고, 시민들의 고소 고발장은 알아서 증거 찾아오라는 무책임한 말과 함께 경찰서에서 반려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만적인 검찰 개혁의 결과가 결국 일반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고발했다. 


그리고나서 “유시민 씨처럼 권력의 뒷배 있고 추종 세력까지 있는 힘 센 사람과 맞서는 것이 힘들고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싸워 이기지 않으면 유시민 씨나 그런 유사품들이 앞으로도 권력과 거짓 선동으로 약한 사람들을 더 잔인하게 괴롭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힘 없는 국민들은 악 소리 못하고 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렇게 나서서 대신 싸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의 연설에 가까웠던 이날 발언은, 수준 높은 단어 선택, 적절한 비유, ‘검찰 개혁’으로 포장된 거짓선동과 그 부작용에 대한 쉽고 압축적인 설명 등 모든 면에서 명연설을 듣는 느낌이었다.


그의 발언 전문(全文)은 아래와 같다.

 



2022.1.27. 재판에 출석한 한동훈 검사장의 발언 전문


2년 반 전에 조국 수사가 시작됐을 때 유시민 씨가 갑자기 제가 자기 계좌추적을 했다는 황당한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거짓말이 1년 넘게 계속 됐고 권력과 그 추종자들에 의해서 확대 재생산됐습니다.


조국 수사 등 자기편 권력 비리 수사를 막고 저에게 보복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후 저는 네 번 좌천당하고 두 번 압수수색을 당하고, 사적인 동선을 CCTV로 사찰당하고, 그리고 후배 검사로부터 독직 폭행을 당했습니다.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통신 사찰을 당했습니다.


물론 저는 유시민 씨나 노무현 재단에 대해서 계좌 추적을 한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우선 분명히 해둘 것은 유시민 씨든 그 누구든 간에 죄가 있으면 법에 따라 수사하는 것이 민주주의고 법치주의라는 점입니다. 


유시민 씨나 지금 이 권력자들은 마치 자기들은 무슨 짓을 해도 절대 수사하면 안 되는 초헌법적인 특권 계급인 양 행동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권력이 물라면 물고 덮으라면 덮는 사냥개 같은 검찰을 만드는 것을 ‘검찰 개혁’이라고 사기 치고 거짓말했습니다. 그래서 국민을 속였습니다.


그 결과 지금 권력비리 수사는 완전히 봉쇄됐고, 시민들의 고소 고발장은 알아서 증거 찾아오라는 무책임한 말과 함께 경찰서에서 반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수처는 민간인과 언론인을 무차별적으로 사찰하고 있습니다. 


있지도 않은 자기 계좌 추적에는 1년 반 동안 그렇게 공개적으로 분노하던 유시민 씨가 정작 전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민간인 사찰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유시민 씨는 자기 스스로를 ‘어용 지식인’이라고 했습니다. 지식인의 사명이 약자의 편에서 권위와 권력을 비판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유시민 씨가 말하는 ‘어용 지식인’이라는 말은 마치 ‘삼겹살 좋아하는 채식주의자’라든지, ‘친일파 독립투사’라는 말처럼 그 자체로 대단히 기만적입니다. 저는 지식인이 어용 노릇하기 위해서 권력의 청부업자 역할을 하는 것이 논란의 여지 없이 세상에 유해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유시민 씨처럼 권력의 뒷배 있고 추종 세력까지 있는 힘 센 사람과 맞서는 것이 힘들고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만, 제가 지금 이렇게 공개적으로 싸워서 이기지 않으면 유시민 씨나 그런 유사품들이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랬던 것 이상으로 권력과 거짓 선동으로 약한 사람들을 더 잔인하게 괴롭힐 겁니다. 저는 이렇게라도 싸울 수 있지만, 힘 없는 사람들은, 힘 없는 국민들은 악 소리 못하고 당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지금 이렇게 나서서 대신 싸우려 하는 겁니다.


사실 유시민 씨의 범죄와 유해함을 밝히는 데 저의 오늘 증언까지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분이 지금까지 이 사안에 대해서 해 온 말과 글, 사과문들을 모아서 한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시간 좀 지났다고 해서 다 잊었을 거라 생각하고 자기가 한 말 뒤집고 또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것에 속지 않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제 생각에는 약간의 기억력과 상식이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법정에서 제가 할 말을 충분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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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뱀대가리 2022-04-14 오후 2:34

    한동훈씨의 이 글, 가슴이 뭉클하게 하는 명 연설이다. 아직도 창창한 젊은 나이에 결코 초심 변하기 않고 진정한 국민과 국가를 위해 멋진 인생 펼쳐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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