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집단학살을 벌인 의혹을 받는 러시아군 부대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근위' 칭호를 수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제64기계화여단에 '근위(Guard) 부대'라는 영예 칭호를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관련 문건에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과정에서 여단 구성원들이 용기와 강인함, 용감함 등을 보여줬다”고 명시하고, 해당 부대 명칭을 제64근위기계화여단으로 변경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제64기계화여단은 지난달 말까지 우크라이나 외곽도시 부차를 점령했던 부대입니다. 이곳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대규모 민간인 시신과 집단 매장지 등이 발견되면서, 서방국가들이 '집단 학살'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또한 이날(18일) 연설에서 1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은 서방 측의 제재에도 러시아 경제는 튼튼하다며, 오히려 서방 국가들의 인플레이션과 실업, 미국의 경제 역동성 약화, 유럽의 생활 수준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소비자 물가가 개전 이후 9.4% 올랐고, 연간으로는 17.5%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풍부한 경상 흑자를 이용해 가계를 지원하라고 내각에 지시했습니다.
■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시크 시가전 개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루한시크 주의 크레미나 시에 진입해 통제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군이 크레미나시에 진입해 시가전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올린 후속 정보에서 "저항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러시아군이 진압함에 따라 (시 당국은) 크레미나 시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했다"고 적었습니다.
하이다이 주지사에 따르면 지역 스포츠 시설을 포함한 시내 주요 건물들에 화재가 발생해 진화 작업 중입니다. 시내에 진입한 러시아군은 대피를 시도하는 민간인 차량에도 총격을 가했다고 하이다이 주지사는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시내에서 "4명이 숨졌고 중상자 1명이 현장에 방치돼 있다"며 "계속되는 포격으로 의료진이 접근할 수 없다"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밖에 루한시크 주의 졸로테 시와 루비즈네 시에서도 포격으로 2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하이다이 주지사는 덧붙였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 1단계 종료를 선언한 뒤, 돈바스 일대의 '완전한 해방'에 주력하겠다며 동부 지역에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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