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TV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2년 5월2일 정오입니다.
오는 5월10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은 출퇴근하는 사람으로 기록되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출퇴근한다, 하면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아 대통령이 드디어 대중들과 섞이는구나.' '이게 바로 윤석열식 소통이다.' 과연 그럴까요? 대통령이 출퇴근하는 나라, 있을까요? 미국 대통령이 머리 떨어진 자택에서 자동차를 타고 화이트하우스로 옵니까?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 교외에서 자동차를 타고 엘리제궁으로 출근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대통령 중심제를 취하고 있는 터키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그렇게 할까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브라질, 멕시코 대통령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한 조사하는 한 제대로된 나라의 대통령 중심제하 대통령이 출퇴근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면 그 나라 대통령들은 다 소통력이 부족해서 그렇게 할까요? 아닙니다. 왜 출퇴근하지 않느냐?
첫째는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대통령의 안전은 그 나라의 안전입니다. 대통령이라는 몸은 그 국가의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몸을 함부로 위험에 노출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첫째가 안전입니다.
두 번째는 대통령 중심제하에서 대통령의 위치는 남다릅니다. 수상과 다릅니다. 국군통수권자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최고사령관입니다. 계급으로 치면 5스타, 원수입니다. 영어로는 commander in chief라고 해요. 최고사령관이 출퇴근하면 됩니까? 최고사령관은 항상 지휘소 옆에 있어야 합니다. 비상사태 언제 터질지 모릅니다. 그리고 출퇴근할 때 동선이 노출됩니다. 차에 타고 내릴 때 또 노출됩니다. commander in chief, 최고사령관이 그렇게 위험에 처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래서 세계에서 제대로된 나라는 출퇴근하는 대통령이 없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74년동안 대통령이 출퇴근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 사람들이 고집불통이고 소통을 하지 않고 독재적이고 제왕적이라서 그렇게 했을까요? 아닙니다. 청와대 안에 있어야 바로 대통령직 국군통수권자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이렇게 된 거죠. 국군통수권자, 즉 최고사령관직을 겸하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출퇴근하는 대통령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미국 바이든 대통령 출퇴근하지 않습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출퇴근하지 않습니다.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 출퇴근하지 않습니다. 멕시코, 브라질 대통령 출퇴근하지 않습니다. 그분들의 숙소, 시설은 자연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 거기서 집무를 하고 살림도 해야 됩니다. 그러려면 경내에는 집무실, 관저, 비서동, 영빈관, 외빈(국가원수급)이 올 때 환영하는 시설, 야외 행사장이 있어야 합니다. 물론 경호동도 있어야 하죠. 다음으로 흔히 벙커라고 하는데 지휘소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여러가지 덧붙일 기능이 많습니다. 국방부 청사에는 그런 게 없습니다. 그러니까 5월10일 취임 축하하러 온 외국 손님들을 맞이해서 파티를 열어야 하는데 청와대 영빈관을 사용하면 될텐데 굳이 안하겠다고 해서 호텔에서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우리나라가 이제 큰 나라니까 외국 정상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그때마다 호텔을 써야 되는 겁니까? 이것부터 문제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최근에 완공된 대통령궁이 하나 있습니다. 터키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2015년 무렵에 완공해서 입주한 건물을 영어로는 Presidential Complex라고 합니다. 대통령 단지라고 해야 하나요? 대통령 시설이 모여있다는 겁니다. 앙카라에 있습니다. 터키는 수도가 이스탄불이 아니고 내륙에 있는 앙카라입니다. 앙카라 여행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거기 아주 큰 건물이 하나 있죠. 터키의 국부인 아타튀르크, 흔히 케말 파샤라고 하는데 그분의 무덤이 어마어마합니다. 대통령궁 또한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면적이 약 7만 6000평, 청와대하고 비슷합니다. 여기 신축하는 데 돈이 10억달러 이상 들어갔다고 합니다. 터키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 거기 있습니다. 500만권을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Presidential Complex 시설 안에 있는 방이 1150개입니다. 이걸 욕하는 사람이 없어요. 원래 대통령궁은 이렇게 커야 합니다. 다 국민들이 양해합니다.
수상관저 정도는 다르죠. 제가 수상관저라고 하는 데는 영국 수상관저 빼고 (입니다). 수상이라는 존재는 대통령 밑에 있든지 왕 밑에 있습니다. 수상은 군통수권을 가진 나라가 영국 빼고는 별로 없습니다. 대통령이 갖고 있죠. 수상 경호는 대통령 경호와는 급이 다른 것입니다. 수상은 출퇴근할 수 있어요. 그것도 아주 부끄럽겠죠. 1년에 서너 차례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절대로 출퇴근해서는 안된다 하는 점을 지금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런던의 다우닝 10번지에 있는 게 바로 영국 수상관저입니다. 그 앞에만 보여주면 건물이 아주 조촐하게 보이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도 수백년동안 신축, 증축하면서 방이 100개가 넘습니다. 다우닝 10번지 안에 물로 수상 집무실도 있고 수상 관저도 그 건물 안에 있습니다. 회의실도 있고 정원도 있고. 영국의 수상은 군통수권을 갖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왕은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영국에서는 의회가 주권을 갖고 있습니다. 영국헌법은 국민주권이 아닙니다. 의회주권입니다. 그러니까 의회에서 뽑은 수상은 아주 강력한 존재죠. 그러나 아주 만만하게 보입니다. 영국수상은 좀 만만하게 보입니다. 엘리자베스2세는 그렇게 만만해 보이지 않죠. 그렇더라도 군통수권자로서의 수상에 대한 보호는 철저하게 하는 겁니다.
이제 정리하면 출퇴근하는 대통령, 오래갈 수가 없습니다. 위험에 노출됩니다. 하루에 두 번 출퇴근하면서 우선 (교통) 통제를 해야 됩니다. 대통령이 탄 차는 절대로 멈추면 안됩니다. 계속 달려야 합니다. 그러려면 출퇴근 시간 하루에 두 번 5분 내지 10분정도 완전 통제가 되야 됩니다. 완전 통제를 하면 교통체증이 일어납니다. 교통체증이 풀리는 데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출퇴근 시간이) 5분 내지 10분밖에 안 걸린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5분, 10분 교통통제하면서 교통체증이 생긴 걸 푸는 데 30분에서 1시간 걸린다면 지금 국방부 주변 삼각지라든지 한남동, 더구나 출퇴근 때 어떻게 될까요? 그걸 매일 두 번씩 경험하면 그때부터 국민들 제발 청와대로 돌아가라 이야기하지 않겠습니까?
대통령 경호에서 제일 중요한 게 동선 노출입니다. 대통령 내일 (참석 예정) 행사 (일정이)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동선을 감춰야 보호가 된다는 거죠.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한국사람뿐만 아니라 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선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암살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가 점점 올라간다는 거죠. 흔히 우리가 암살이라고 하면 북한이 그런 못된 짓을 했으니까 북한이 암살할 것이라고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이 다양화해지면 대통령을 죽이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그 중엔 정신병자도 있고, 소영웅주의자도 있고, 망상을 가진 사람도 있고.
1981년 3월입니다. 레이건 대통령이 암살될 뻔했습니다. 총탄이 아슬아슬하게 심장을 피해갔습니다. 그때 그걸 쏜 사람은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어요. 성적 망상을 가진 힝클리라는 청년이었습니다. 암살 동기도 기가 막힙니다. 1970년대 택시드라이버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가 정의감 강한 택시기사로 나옵니다. 거기에 소녀로서 몸을 팔고 있는 역할을 한 여자 배우가 조디 포스터였습니다. 힝클리가 조디 포스터 나오는 그 영화를 10번 이상 보고는 일방적으로 좋아하게 되었어요. (힝클리가 조디 포스터에게) 편지를 막 썼습니다. 조디 포스터가 예일 대학에 다니고 있었는데 답장도 안하고 하니 어떻게 하면 조디 포스터의 관심을 끌까 하고 생각하다가 워싱턴에 우연하게 들렀는데 '며칠 뒤에 레이건 대통령이 힐튼 호텔에서 연설하게 되어 있다' 하는 기사를 본 겁니다. 잘됐다 싶어서 권총을 가지고 접근해서 그짓을 한 거죠. 즉 힝클리라는 사람은 레이건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처음부터 있었던 게 아니에요. 기사를 보고 동선이 노출되니까 '이때다' 해서 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5년동안 하루에 두 번씩 동선이 노출된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을 죽이고 싶은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 아닙니까. 이거 김건희 여사가 들으면 아마 기분 나쁘겠지만, 기분 나빠할 일이 아닙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남편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소유물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입니다. 그러니까 이분의 안전은 김건희 여사가 챙겨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청와대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청와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곳입니다. 안전한 곳에 남편을 모셔야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에 5년동안 남편을 방치한다? 말릴 수 있었는데 안 말리니까 방치라고 봐야 합니다. 이거 어떻게 감당할지.
많은 사람들은 '5월10일 출퇴근하는 대통령, 개방되는 청와대' 이걸 보고 박수칠지 모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생명을 지키려는 경호요원들은 아마 골치가 아플 겁니다. 그럼 누구 생각을 해야 됩니까? 무책임하게 박수치는 사람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명과 안전을 걱정하는 사람들 위주로 청와대 문제가 해결되야 안 되겠습니까? 그럼 해결책은 뭐냐? 이런 비판만 하고 당신은 해결책 있느냐? 해결책 있어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까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 취소해야 됩니다. 취소하는 데 발생하는 부작용, 그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체면 손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며칠 가지 않습니다. 굳이 (용산으로) 가려면 김건희 여사는 지금 살고있는 집에서 나와서 국방부 대통령부의 한 층을 쓰든지 해서 거기서 먹고자고 해야 합니다. 그럼 출퇴근할 필요가 없죠. 이게 저의 대안입니다.
하나 더 대안이 있다면 청와대 굳이 버리겠다면 용산에 신축해야 합니다. 제2의 청와대, 새로운 집무실을 근사하게 지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대통령궁은 세계적 건물로 만들 때입니다. 돈 많이 써도 되요. 거기엔 물론 관저와 집무실을 지금 백악관처럼, 엘리제궁처럼 통합해서 한 건물 안에 있으면 출퇴근할 필요가 없잖아요? 출퇴근하면서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경호요원들에게는 가슴 졸이게 만들고. 누굴 위해서 하는 겁니까? 감사합니다.
정리: 李知映(조갑제닷컴)












조갑제 닷컴님 이젠 그만하세요 현 청와대는 매일24시간 위험에 노출되요 하루두번은 약과입니다 정걱정되신다면 탱크타고 탱크부대 호위받으며 출퇴근할가요 조갑제 대기자님은 조심하시라고 한마디 하신건데 벌서 여러달째 울거먹네요 이젠 그만하세요 현청와대보다는 여건이좋아요 영국수상관저는 다우닝가10번지 큰길옆에 있어요 용산으로 옮겨도 현국방부 건물에 집무실과 숙소가 한건물에 배치될터인데 웬걱정을 그리하십니가 정말 걱정도 팔자네요 이젠그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