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27) 오후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고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이 어이가 없다. 법원 결정을 사실상 불복하고 이준석 대표를 또 추가적으로 징계해 아마 제명까지 몰고가겠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당헌을 고쳐서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또 만든단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하나? 이번 사태의 책임자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내려놓으면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고, 그 원내대표가 권성동 씨가 한때 맡았던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고 전당대회를 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발족시키면 되는 것인데 이렇게 꼼수를 부린다. 당헌을 개정해 또 비대위를 만들고 추가적으로 이준석을 징계하고 권성동은 나중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하고, 이게 제대로 될 것 같나? 권성동이 얼마나 무능한 사람인지는 이번 법원 결정으로 폭로됐는데, 그 사람이 또 이런 사태를 지휘를 하면 이 상황이 풀리겠나?
국민의힘이 자율 기능이 없어지고 무엇에 씌인 것 같다. 이런 예는 과거 이승만 정부 때, 박정희 정권 때 있었다. 그 뒤에는 당이 이렇게 무력하고 제정신 차리지 못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 오죽하면 하태경 의원이 어제 의총을 끝내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우리당 망했다”고 했단다. 굉장히 불길하게 들린다. 하태경 의원은 최근 사태에 대해서 가장 정확한 분석과 예측을 했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우리당 망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이 망하면 제일 피해를 볼 사람이 누군가? 바로 윤석열 대통령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 지금 잠이 오나?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사건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당이 잘 굴러갑니다”라는 취지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게 언론에 노출되고 이런 상황이 되었으면 수습을 해야 될 텐데, 가만히 있는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는 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비대위를 만들고 하니 이준석 대표가 저항하고 결국 법정 싸움으로 가고. 법원에서 명쾌하게 권성동 측이 잘못했다고 결정내렸으면 거기에 승복해야 될 텐데, 피해자인 이준석 대표에게 한 번 더 칼을 꼽겠다? 이준석이 가만 있을 사람인가? 권성동이 밀어붙일 힘이 있나? 여론이 따라오나? 언론이 박수를 치나? 실패한다. 결과적으로 어떤 식으로든지 실패한다. 실패하면 이걸 다 뒤접어써야 될 사람은 권성동이 아니라 윤석열이다.
윤석열 대통령, 정치를 왜 이렇게 하나? 특수부 검사식으로 정치하고 있는 것 아닌가? 특수부 검사의 못된 버릇 중 하나가 별건수사 하는 것인데 원래 의도했던 수사가 들어맞지 않으면 그 사람의 다른 비리를 캐서 협박하는 식으로 자백을 받아내는, 이게 별건수사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에 정치하는 것 보면 특수부 검사식으로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몇 차례 있었다. 우선, 청와대 이전이다.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고 해놓고 나중에 ‘알아보니 광화문으로 옮길 데가 없다’ 그러면 거기서 끝내야지. 수사에 비유하면 특수부 검사가 A라는 목표를 정해서 수사했는데 그게 혐의가 없다 하면 거기서 단념해야 하는데, 자기 체면이 깎인다고 가만히 있는 국방부 건물을 비우라고 해서 국방부로 들어가버린 것 아닌가? 군통수권을 가진 대통령 중 세계에서 출퇴근하는, 동선이 하루에 두 번씩 노출되는 대통령은 없다. 집무실과 공관 문제가 해결 안되니 이렇게 뒤숭숭해지고 이게 일종의 별건수사식 청와대 이전 아닌가?
그리고 이준석 대표를 몰아내는 과정도 보면, 징계를 받고 이준석이 가만히 있었지 않나? 거기에 항의를 했나? 가만 있는 사람을 왜 “내부총질이나 하던” 이런 식으로 약을 올리고 미안하게 됐다는 말도 안 하고 오히려 이준석을 몰아낸다? 자기의 잘못을 덮기 위해서 또다른 문제를 일으킨다, 이거 완전히 특수부 검사식 정치하고 있는 것 아닌가? 별건수사식 정치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게 제대로 될까? 그래서 불길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우리당 망했다” 명석한 하태경 의원의 이 푸념. 또 한 분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가장 도덕성이 높은 정치인 아닐까? 이분도 이런 사태가 오리라는 것을 하태경 의원과 함께 가장 정확하게 예측했던 사람이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가처분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진 것은 양두구육이 아니라, 징계 이후 조용히 지내던 당 대표를 무리하게 비대위를 구성해 사실상 해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모든 것은 빈대 때문이니, 초가삼간 다 태우더라도 빈대만 잡으면 된다는 당.
나라와 당에 대한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밤입니다.>
절실하다. 최재형 의원은 잠 못 이루고 있는 모양인데, 윤석열 대통령은 잠 잘 자고 있나?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나 위험한 길을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정치력이 없다고 봐야 한다. 수사와 정치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봐야 한다. 권성동도 검사 출신인데, 윤석열과 두 사람 중 누가 이 발상을 했는지 모르지만 징계를 해서 당대표를 몰아낸다는 이 발상이 악질 검사의 발상 아닌가? 정치를 징계로 하나? 이준석 대표가 어디 9급 공무원인가? 이준석 덕분에 윤석열 대통령이 가능했다고 안보나? 그 어려운 선거를 세 차례나 이기도록 당을 이끈 사람을 확정도 되지 않은 사안을 가지고 징계하고, 가만 있는 사람을 들쑤셔서 몰아내고. 이런 장난을 치는 대통령이 이 지구상에 어디 있나?
권성동, 윤석열 두 사람이 검사 출신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국민들이 이걸 지켜보면서 ‘검찰공화국이 맞구나’ 하는 순간, 내부에서 떠도는 몇 가지 스캔들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는 순간, 국민의힘이 내분으로 사실상 분당되는 순간, 그때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나?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몰락 과정과 지금의 이 과정이 너무나 흡사하다는 사실을 모르나?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그런 유튜버들하고 손잡고 정치할 생각인가? 윤석열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내일이라도 이준석 대표에게 연락해서 만나야 한다. 이 사단을 일으킨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다. 그러면 해결해야 될 사람도 윤석열 대통령이다.
하태경 의원이 법원 결정이 나오고 나서 8월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소개한다.
<법원이 우리당의 폭주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 안팎의 호소를 무시하고 정치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찬 결과, 법원에 의해 당의 잘못이 심판받은 것입니다. 현 위기 상황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거부한 당 지도부는 이 파국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최근 한달 여간 당이 진행시킨 일들이 정당민주주의에 위반된다는 법원의 지적이 매섭습니다. 국민의힘이 반(反)민주정당으로 낙인찍힌 것입니다. 이제라도 민주적인 정당으로 재탄생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공정과 상식을 내걸고 탄생한 정권에서 그 여당이 공정과 상식을 철저히 말살하는 짓을 저지른 것,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겠습니까?
너무 슬프고 괴로운 날입니다.>
국민의힘이 反민주정당이 됐다는 거다. 누구 때문에? 윤석열, 권성동 때문에.
정리: 이지영(조갑제닷컴)












이재명, 현재 수사를 받고 있거나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그의 범법 의혹사건은 7개다. 이중에 수천억원의 초과이득을 안겨준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사건은 지난번 대선에서 그가 떨어진 원인중 하나였다. 또 거액의 변호사비용 대납의혹, 성남축구단 기부금 유용의혹도 큰 사건이다. 이와는 별도로 재명은 전과가 4범이다. 그리고 수사대상에서 빠진 사건이나 구설수도 한두개가 아니다. 형수에 대한 무지막지한 욕설, 정신병원 강제입원사건, 여배우 농락폭언의혹, 조폭과의 유착설 등등.... 한마디로 '말썽과 의혹의 백화점'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지금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거대정당의 대표다. 이게 정상적인 나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