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서해 미사일 10여 발 발사… 올해 들어 29번 째

尹, NSC 주재 “北 미사일, 실질적 영토침해… 한미동맹 굳건”

북한이 2일 오전 동해뿐 아니라 서해상으로도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가 당초 발표했던 단거리 탄도 미사일 3발을 포함, 10발 이상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발사 지점은 강원도 동해안의 원산 일대를 포함한 다수 지역이라고 한다. 북한은 지난 6월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섞어서 쐈는데, 10발 이상을 쏜 것은 이번이 올해 처음이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2일 오전 8시51분경 원산 부근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3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중 1발은 NLL(북방한계선)을 넘어 경북 앞바다, 동해 울릉도 북서쪽 167km 공해상에 낙하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NLL을 넘어 우리 인근 영해에 낙하한 것은 6·25전쟁 이후 처음이다. 우리 군은 오전 8시55분 경 경북 울릉군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하고 TV 등을 통해 지하 등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29번 째이다. 1월에 7회, 2월에 1회, 3월에 3회, 4월에 1회, 5월에 4회, 6월에 1회, 8월에 1회, 9월에 3회, 10월에 7회 발사했다. 특히 9월 하순부터 10월까지 10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례적인 빈도를 보이고 있다. 


한·미군은 지난달 31일부터 11월4일까지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한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진행하고 있다. 미 해군의 원자력추진 공격용 잠수함과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수직이착륙기가 지난달 31일 군산 공군기지와 부산항에 각각 도착하기도 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1일 대변인 담화에서 “남조선에서 대규모 야외기동 훈련인 ‘호국’ 연습이 진행된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비질런트 스톰’이 시작되었다”며 “미국이 계속 엄중한 군사적 도발을 가해오는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 단계 조치들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도 1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한·미가 북한을 겨냥해 무력을 사용할 경우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는데, 그 9시간 후인 2일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도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임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와 한미동맹을 흔들어 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회의에서 “NSC 위원들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군사합의 등을 위반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방사포 및 해안포 사격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대한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주재한 긴급 NSC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신범철 국방부 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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