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생인 나는 1970년 6월 말에 공군에서 제대한 후 대학에 복귀하지 않고 부산에 있던 국제신보 수습기자 시험을 쳐서 1971년 2월1일부터 근무하게 되었다. 오늘이 기자생활 53년째 되는 날이다. 박정희 정권 때 한 번, 전두환 정권 때 두번 해직되었으나 그때마다 복귀하여 현대사의 기록자 역할을 했다. 포항석유개발, 부마사태, 10.26 사건, 12.12 사건, 광주사태, KAL007 피격사건, 김현희의 대한항공 폭파사건, 북한인권 문제, 김대중 對北송금 사건, 미국내 김대중 비자금 의혹 사건 등에 대하여 집중취재를 하여 책이나 기사로 남겼다. 1995년 11월 이스라엘 라빈 수상이 암살되기 하루 전에 마지막 인터뷰를 한 기자가 되었으며, 작년 암살된 아베 수상을 단독 인터뷰한 유일한 한국기자이기도 했다. 박정희 전기 13권과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을 상대로 한 수십 회의 인터뷰는 나중에 역사적 자료가 될 것이다. 戰後史 70년 중 약50년을 직업적으로 관찰한 셈이다.
1. 기자로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순간: 1979년 10월27일 새벽 박정희 대통령 시해 소식을 부산의 살인사건 취재현장에서 들었을 때. 그날의 궁정동 암살작전의 지휘자 박선호 중앙정보부 의전과장은 그 3년 전 부산지부 정보과장으로서 나를 조사했던 이였다. 포항석유 시추를 정보부가 위장회사를 만들어 했는데 이를 보도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나는 박정희 대통령이 포항석유 발견 발표를 한 이후 그 석유가 경제성이 없다는 논문을 썼다가 다시 정보부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고 신문사에서 추방된 적이 있다.
2. 가장 기뻤던 순간: 1988년 9월17일 서울올림픽 개막식을 보고. 전날은 폭우, 그날 날씨는 끝내주었다.
3. 가장 아슬아슬했던 순간: 2022년 3월9일 대통령 선거 개표날. 가장 안도한 날이기도 했다.
4. 가장 황당했던 순간: 2017년 3월10일 박근혜 탄핵 결정
5. 가장 한심했던 순간: 2020년 4월15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아직 개표가 진행중인데 갑자기 기자회견을 자청, 퇴진을 선언하고 사라졌다가 1년 반 침묵한 뒤 느닷없이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면서 다시 나타났다.
6. 가장 불가사의한 일: 2022년 10월29일 이태원 압사 사고. 길이 40m, 너비 3m인 골목에서 158명이 죽다니!
7. 가장 분노했던 순간: 2018년 9월19일 문재인 평양 연설, "남쪽 대통령 문재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운운"
8. 가장 인상적인 연설: 1965년 박정희가 한일회담 반대 학생들을 꾸짖다! 1971년 4월 김대중 후보가 부산에서 박정희 정권을 비판하다.
9. 가장 감동적인 글: 1950년 7월19일 이승만 대통령이 트루먼 대통령에게 쓴 편지.
10. 가장 고마운 분: 이승만, 박정희, 트루먼
11. 가장 나쁜 인간상: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문재인 이재명
12. 가장 미안한 사람들: 전두환, 노태우
13. 기성세대의 가장 큰 실수: 漢字포기 한글專用, 한국어 파괴.
14. 가장 위험했던 순간: 1950년 7월 고향집이 유엔군의 誤爆으로 불타다.
15. 가장 선명한 기억: 다섯 살 때이던 1950년 7월 인민군이 청송의 우리 마을로 줄지어 들어오던 순간, 그들중 누군가가 우리 밭의 익어가는 오이를 따서 가져갔다. 그때부터 나는 反共소년이 되었다.
누가 뭐래도 戰後70년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토리를 썼고 나는 그 드라마의 구경꾼이었다. 戰後70년, 이젠 통일이다!
기자 생활 53년째, 잊을 수 없는 사람들, 장면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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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02, 02:50












맨 마지막 문장 戰後70년, 이젠 통일이다!......소망스럽습니다
영험 있는 분의 말씀 기필코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있는 일인데
왜 아니 이루어지겠습니까?
마당, 월간조선 이래 애독자입니다. 수많은 심층취재 기사에 감탄했으며 특히 민주를 참칭한 종북좌익 세력이 설치던 민주독재 시절에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 대통령을 재평가 하여 왜곡된 진실을 바로 잡고,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성역이 된 5.18사태의 진상을 밝힌 용기는 조갑제 기자가 아니면 누구도 못했을 현대사의 기록입니다. 기자에게 은퇴란 없습니다. 부디 健勝,健筆하심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