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60%, ‘이태원 참사 분향소’ 광화문·서울광장 설치에 반대

여성 응답자 61.7%가 반대해 남성(59.0%)보다 부정적…30대의 반대 비율이 72.2%로 가장 높아.(리얼미터 조사)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광화문광장 또는 서울광장에 이태원 참사 분향소를 설치하는 데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날 하루 동안 만 18세 이상의 서울시민 1007명에게 ARS(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최근 이태원 참사 분향소 설치에 대한 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광화문광장 또는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60.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37.7%, ‘잘 모르겠다’는 1.9%였다.

여성 응답자 61.7%가 반대해 남성(59.0%)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반대 비율이 72.2%로 가장 높았다. 18~29세가 68.8%, 60대 이상이 63.4% 순이었다. 40대에서는 ‘찬성한다’가 53.9%로 ‘반대한다’(44.6%)보다 우세했다.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는 지난 4일 참사 100일 추모대회 도중 서울광장에 추모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다.

서울시가 15일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할 것을 통보했지만,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에 나서지 않으면서 철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유가족 단체는 시의 행정대집행이 위법하다며 분향소를 지키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고, 시 역시 소통 노력을 해 왔다면서 행정대집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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