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북-러 철도무역량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2022년 11월 18일부터 2023년 1월까지 북한 라선의 두만강역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을 촬영한 상업 위성 이미지 35개 이상을 분석.
앵커:북한과 러시아의 철도 무역량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경제적 유대가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17일 북한이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모색함에 따라 양국 간의 무역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체는 2022년 11월 18일부터 2023년 1월까지 북한 라선의 두만강역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을 잇는 철도를 촬영한 상업 위성 이미지 35개 이상을 분석하고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코로나 방역 조치를 이유로 외부 교역을 중단하면서 지난 3년 간 두만강역과 하산역 일대에 철도 차량의 수가 매우 감소했지만, 최근 몇 달간 두만역 부근에 소독과 방역을 위한 구조물이 건설됐을 뿐 아니라, 국경 부근에서 관찰된 철도 차량의 수도 상당히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북러 간 화물 운송량이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찰된 열차의 종류는 유개 화차(덮개가 있는 철도화물 차량), 광석 운반 열차, 석유 탱크 열차 등으로, 이는 석탄과 석유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들이 수송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보고서는 특히 덮개가 있는 철도화물 차량이 두만강역과 하산역 모두에서 관찰됐고, 광석 운반 열차는 하산역에서만, 석유 탱크 열차는 두만강역에서만 관찰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체가 분석한 철도 운송로는 북한이 지난해 11월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보병 로켓과 미사일을 수송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힌 곳과 동일합니다. 지난 1월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정황을 포착한 증거로 철도 차량을 찍은 위성사진 두 장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11월과 1월 사이에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서 보여진 것과 동일한 형태의 열차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도, 백악관이 언급한 북러 간 추가적인 무기 거래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가 강화됨에 따라, 북한과 러시아의 철도 무역이 경제 제재를 상쇄하고 급증한 군수품에 대한 수요를 완화하기 위해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는 지난 2일 러시아 매체 R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북한과 러시아 간의 철도 무역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로 수입하는 물품 중에는 의약품, 밀가루, 식물성 기름, 살아있는 동물들이 있다며 지난해 11월 1일 재개된 북러 간 철도 무역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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