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훈 前 홈앤쇼핑 대표(69)가 7월31일 별세했다. 고인은 채용 비리를 저질렀다는 누명을 쓰고 2018년 대표직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한 이인규 변호사(대검찰청 前 중앙수사부장)의 절친으로, 퇴진 당시 ‘찍어내기’ 논란이 불거졌었다. 4년에 걸친 수사와 재판 끝에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지만, 이 과정에서 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는 중소기업중앙회 법률고문으로 홈앤쇼핑의 주식회사 설립에 관여한 적이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홈앤쇼핑의 사외(社外)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어느 날 중소기업중앙회 간부로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이인규 변호사와 관련된 홈앤쇼핑 자료를 모두 제출해 달라’고 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문재인 정권에는 민간인 사찰의 DNA가 없다”더니….
홈앤쇼핑 대표이사 강남훈(姜南焄)은 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둘도 없는 친구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강남훈 대표를 국회에 출석시킨 가운데 나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안건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음해성 질문을 해 댔다. 결국 강 대표는 경찰 수사를 받는 등 핍박을 받다가 탁월한 경영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회사에서 쫓겨났다. 검찰·경찰은 홈앤쇼핑을 수사해서 나와 관련된 비리를 찾으려고 했으나 아무런 소득이 없자, 별건수사로 강 대표를 취업 비리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1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까지 되었다. 그러나 2020년 10월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데 이어 2021년 4월29일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무죄가 확정되었다. 강 대표는 그때 받은 스트레스로 병을 얻어 생사를 넘나드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월 조갑제닷컴에서 출간한 이인규 변호사의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의 에필로그에 실린 내용의 일부다.
중소기업중앙회 출신인 고인은 2011년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업체 홈앤쇼핑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이듬해 같은 회사 대표로 취임해 두 차례 연임했다. 고인은 대표이사 재임 기간 일명 ‘텐텐 프로모션’ 등 모바일 확대 전략을 통해 연간 1000억 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李 변호사는 지난 4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 전 대표 때문에 2017년 미국으로 떠났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두렵지 않았다.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다만 내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을 보며 출국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강 전 대표는 둘도 없는 친구”라며 “경찰과 검찰은 홈앤쇼핑을 수사해 나와 관련된 비리를 찾으려고 했으나 소득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출국한 뒤에도 강 전 대표를 취업비리로 기소했다”며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가 확정됐지만, 강 전 대표는 그때 받은 스트레스로 병을 얻어 생사를 넘나드는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강 전 대표는 담낭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6월부터는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대표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이다.
강남훈 前 홈앤쇼핑 대표, 무죄 판결 후 암으로 별세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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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8-01, 10: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