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는 프로, 우파는 아마추어

다른 항목에서 아무리 잘 해도 정치에서 실패, 선거에서 패배하면 권력을 넘겨 비참해지는 사례를 몇 차례 겪고도 보수의 정치감각 결여란 고질병은 고쳐지지 않는다. 반면 좌파는 권력쟁취라는 구체적인 목표에 충실하다.
국방과 외교 및 법치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 실수로 해서 곤경에 처했다. 여론조사로 증명되는 그의 3대 정치적 실수는 무리한 청와대 이전, 이준석 밀어내기, 김기현 대표 만들기이다. 한국의 보수 지도자들은 국정(國政)에 집중하다가 홍보를 소홀히 하여 국민들의 마음을 잡지 못하고 선거에서 지는 경우가 많다. 다른 항목에서 아무리 잘 해도 정치에서 실패, 선거에서 패배하면 권력을 넘겨 비참해지는 사례를 몇 차례 겪고도 보수의 정치감각 결여란 고질병은 고쳐지지 않는다. 반면 좌파는 권력쟁취라는 구체적인 목표에 충실하다. 보수는 '권력'을 경시하면서 그 대신 '자유' '반공' '안보'를 목표로 하는 듯 말하지만 좌파처럼 절박성이 없다. 보수의 핵심적 가치는 '안보'인데 안보를 한미동맹에 맡겨놓은 상태에서 좋은 말만 하니 힘이 실리지 않는다. 자주국방을 사실상 포기한 보수는 안보를 뺀 껍데기 정치를 논평자 입장에서 바라보니 긴박감도 행동력도 약하다. 권력쟁취란 목표에 충실한 좌파는 정치에선 프로인데 보수는 아마추어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후 자신의 취약한 지지기반을 강화하기는커녕 차례로 해체해간 것은 특수부 검사 출신의 행동으론 이해가 가지만 정치인이 할 일은 아니었다.
2012년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했을 때 좌파 진영에선 부정선거 음모론이 번졌으나 지도부가 이를 정리했다고 한다. 그런 음모론이 확산되면 투표 불신론으로 악화되어 좌파진영의 투표율이 낮아진다는 걱정꺼리를 스스로 정리한 것이다. 2020년 4월 총선 패배 이후 이른바 보수진영에서 부정선거 주장이 번질 때 당시 미래통합당은 사실이 아님을 체험으로 알면서도 이를 방치, 거대한 음모론으로 키웠다. 당시의 미래통합당 대표와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금도 음모론의 기수 역할을 한다. 이들이 집요하게 밀어붙인 사전투표 반대 운동은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를 낙선시킬 뻔했고 내년 총선에선 수도권의 박빙 승부 지역구에서 민주당에 결정적 승리를 안겨다 줄지 모른다.


민주당 대신 국힘당 규탄하는 부정선거론자들


최근의 서울강서구청장 선거에서도 부정 투개표가 이뤄져 국민의힘 후보가 낙선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들이 지난 11월 초순 문화일보에 의견광고를 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힘당 규탄대회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광고 제목은 "부정선거의혹 방치, 윤대통령 헌법수호자 맞습니까? 사전투표 전자개표 부정선거의혹 그냥 두고 민생공약, 당혁신 무슨 소용 있나?"였다.
"부정선거의혹 수사와 처단 없이 내년 총선거 실시 불가하다. 현 중앙선관위 당장 해산하고 행안부가 전면 수개표로 선거관리 해야 한다"는 구호도 붙었다.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를 해산하는 것은 쿠데타적 폭거이고 선거관리를 대통령 직속인 행안부가 하도록 하는 것은 중립성을 훼손, 선거부정을 조장하는 행위이다. 보수가 지난 3년 여 황당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두고 갈등한 것은 시간낭비였다. 어떤 주제로 싸우느냐에 따라 전화위복도 되고 자멸(自滅)도 되는데 후자(後者)였다. 예컨대 이런 식의 논쟁이다.

*r/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은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는 증거와 팩트가 있으면 그 증거와 팩트로 민주당과 좌파들을 공격하고 싸우면 될 것이다. 확실한 증거와 팩트가 있으면 100% 이기는 싸움이고 민주당을 분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왜 부정선거를 저지른 범죄자들은 공격하지 않고 우파 진영 내에서만 떠들고 다니고 편을 가르고 다니나? 민주당과 좌파들 하고 이 문제를 가지고 싸우기엔 자신이 없나? 분탕질 내부총질은 자기들이 다 하고 있으면서 엉뚱한 사람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
*유겸/부정선거 고발 고소를 해도 정치검사들과 정치경찰들이 수사를 하지 않고 어쩌다가 법원에 넘어가도 정치판사들의 개판으로 정당한 판결을 바랄 수가 없었다. 그걸 모르는가요?
*지금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이고 법무부 장관은 한동훈 장관이고 행안부 장관은 이상민 장관입니다. 윤석열의 임명을 받은 선관위가 선거조작을 하고 한동훈의 지시로 정치검사들이 기소하지 않으며 이상민의 지시로 정치경찰들이 수사하지 않는다? 무슨 말씀을 하시고 계신지 아십니까? 민주주의 사회에서 용인할 수 없는 선거조작이라는 파렴치한 짓이 존재하는데 권한과 책임을 가진 자들이 방관하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이재명 선거 캠프 위원장"

조갑제TV의 두 시청자는 댓글에서 부정선거론의 역효과를 이렇게 정리했다.

1. 보수진영이 멍청해 보인다
2. 보수진영이 선거패배의 반성을 할 줄 모르는 집단으로 보인다
3. 사전투표를 불신하게 만들어 상대당 유권자는 3일 중 하루만 투표하면 되는데 보수당은 단 하루만 투표를 해야 하는 불공정을 스스로 만들어낸다.
4. 상기(上記)의 이유로 이 음모론을 진압하고자 했던 용기 있는 사람들을 중상모략한다.
5. 이 부정선거음모론은 과거 김어준이 하던 거다.

*헬렌/부정선거론자들은 스윙보터 층에서 당신들을 어떻게 볼지는 생각 안 하십니까? 당신들께서 그토록 싫어하시는 '개딸'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보지 않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애국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볼 때는 그냥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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