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일론 머스크 마약 상습 복용에 경영진 우려”

머스크 “3년간 양성 나온 적 없어…WSJ은 쓰레기다”
전기차 테슬라와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이자 세계 최고 갑부인 일론 머스크가 각종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해 회사 경영진들이 우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머스크는 해당 보도에 즉각 반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6일 머스크가 운영하는 회사 경영진 및 이사진, 그리고 그의 측근들이 머스크의 마약 사용 문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평소에도 돌발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논란에 휩싸이곤 했다. 일각에선 그의 창의력이 반영된 것이라는 판단을 내놓기도 했고 그가 스트레스 및 수면 장애 등을 겪어 그렇게 됐다는 분석을 내놨었다. 그런데 머스크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이는 마약 오남용 문제 때문이며 이에 따라 회사 경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온 것이다.

WSJ은 측근들의 말을 인용, 머스크가 환각제인 LSD, 코카인, 엑스터시, 환각버섯 등을 파티 등에서 복용했다고 했다. 이런 파티는 초청된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었고 참석자들은 파티에서 일어난 일을 밖에 알리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거나 입장 전 휴대폰을 밖에 맡기고 들어갔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201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파티에서도 마약을 복용했고 이듬해 멕시코에서 열린 파티에서는 환각버섯을 복용했다. 2021년에는 그의 남동생 킴벌 머스크와 마이애미에서 연 파티에서 환각성 마취제로 마약으로 분류되는 케타민을 복용했다고 한다. 현 스페이스X 이사이자 전 테슬라 이사를 지낸 스티브 저벳슨과도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WSJ은 52세인 머스크가 계속해서 케타민을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지인들은 그의 건강뿐만 아니라 그의 사업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마약 문제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의 사업에는 큰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연방정부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마약을 복용한 것이 확인되면 연방법 위반이 된다. 연방정부 계약에 필요한 기밀인가가 취소될 수 있다. WSJ은 투자자들의 투자금, 수만 개의 일자리, 미국 정부의 우주 관련 프로그램 등 모두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1조 달러 상당의 피해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모두 마약 복용을 금지하는 사내 규정을 갖고 있다. 정부 계약 등이 취소될 수 있기 때문인데 최고경영자가 이를 위반했다고 했을 시 내부적인 반발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8일 WSJ 보도에 대한 반박글을 그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2018년 코미디언 조 로건이 진행하는 쇼에서 대마초를 피워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이후 항공우주국(NASA)의 요청에 따라 3년간 무작위 약물검사에 응하기로 했으며 3년간 양성이 나온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머스크는 이날 여러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WSJ 보도를 비판하면서도, “만약 마약이 나의 생산성을 개선하는데 실제로 도움이 됐다면 나는 무조건 이를 복용할 것”이라든지, “내가 뭘 하든지 나는 계속해서 이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머스크는 “WSJ은 쓰레기다”라는 글을 남겼고 그의 변호인인 알렉스 스피로는 WSJ의 보도 내용 중에는 다른 잘못된 팩트들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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