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소 “北, 핵무기 사용 가능성 커져”

티모시 라이트 “北이 핵을 사용할지 여부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위협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코노미스트 "(김정은에게) 전쟁은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한 일”
앵커: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연일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대남·대미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위기가 발생한다면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영국의 한 연구소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조선중앙TV):전쟁은 대한민국이라는 실체를 끔찍하게 괴멸시키고 끝나게 만들 겁니다. 미국에는 상상하지 못한 재앙과 패배를 안길 것입니다.

지난 15일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한 시정연설 중 일부입니다.

북한의 ‘전쟁 언급’이 허세가 아니라는 미국 전문가 분석이 나온 가운데,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지난 18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장거리타격능력' 보고서를 발간하고 위기가 발생하면 해당지역에서 핵무기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먼저 “북한의 공격적인 수사 및 빈번한 (미사일) 시험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 위기가 일고 있다”라며 “북한과 중국은 핵전력을 키우고 있어, 위기나 갈등 상황에서 핵 사용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올해에만 벌써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 수중 무인 핵무기 체계 시험 등을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가 이에 대응 하면서 해당 지역에서의 군비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해당 지역의 군비경쟁은 군비통제 체계를 통해 완화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비관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특히 북한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개발과 한국의 적 지휘부 ‘참수 작전’ 등은 이 지역에서의 위협을 가속화 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보고서의 저자 티모시 라이트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핵무기는 김정은 체제의 생존을 보장하는 북한의 억제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북한이 전쟁에서 핵을 사용할지 여부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위협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 같다고 느껴지면 강압적인 신호를 보내거나 잠재적으로 핵무기를 사용해 그 상황을 이겨내려고 할 수 있다”라며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은 정권의 종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은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가 지난 11일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김 총비서가 전쟁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한 것”이라고 진단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그러나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전쟁 루머가 너무 과장됐다”며 “김 총비서에게 전쟁은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 연구원 역시 18일 RFA에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최근 수사와 행동이 북한 정권이 전쟁을 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징후라고 추측했다”라며 “하지만, 북한이 남측과의 전쟁을 고려했다면, 100만 개 이상의 포탄과 로켓 그리고 수십 개의 신형 KN-23 미사일을 러시아에 보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 트위터
  • 페이스북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달기 댓글쓰기 주의사항

댓글달기는 로그인후 사용하실 수 있으며, 내용은 100자 이내로 적어주십시오. 광고, 욕설, 비속어, 인신공격과 해당 글과 관련 없는 글은 사전통보없이 삭제됩니다.

  • 골든타임즈 2024-01-20 오후 3:55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核전쟁이 임박했다는 느낌이 든다. 이란ㆍ북한ㆍ러시아ㆍ파키스탄ㆍ이스라엘 중 누가 먼저 쏠 것인가? 상대와 戰力差가 커서 도저히 어찌할 수 없거나 極限의 상황에 몰렸을 때, 그들은 원자탄을 쏘고 싶을 것이다.

PC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