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 당을 이끌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창당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3명의 창당 준비위원장, 이기인, 허은아, 천하람 세 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 세 분이 없었다면 오늘의 개혁신당은 없었을 것입니다.
27일 탈당을 선언했으니, 24일 정도 걸렸습니다. 연말연시가 끼어있었던 걸 감안하면 우리는 엄청난 속도로 해냈습니다. 사실 車體 크기는 작아졌을지 모르겠지만, 정당을 이끈다는 그 무게에 대한 고민은 이미 다 했습니다. 충분히 경험해봐서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키를 건네받는 이 차는 이전에 제가 몰아보던 車와는 아주 느낌이 다를 것 같습니다. 파워핸들이 없어서 방향을 바꾸려면 좀 더 큰 완력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수동변속기가 있을지도 모르고, 조금의 꿀렁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꺼이 여러분이 명령해 주신대로 이 키를 받아 들겠습니다. 이 차에 5만5천명의 자발적인 당원들이, 누구의 동원 없이도 자발적으로 참여해주셨기 때문에, 앞으로도 창의적인 활동으로 이 車의 엔진이 되어 주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이 車에 탑승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여러분을 태우고 이 차를, 30년 뒤의 미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개혁의 고속도로 위에 한번 태워보려고 하는데 동의하십니까?
대장장이가 강한 철을 얻고자 할 때, 빨갛게 달군 쇠를 액체 속에 담가서 냉각시키는 과정을 담금질이라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보통 달군 쇠를 기름에 담가서 담금질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물 담금질을 해왔습니다. 물은 기름보다 냉각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강한 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반복할수록 아주 단단한 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속에 달궈진 철을 넣었을 때, 쨍 소리가 나면서 균열이 생기거나 휘어버리면 그 칼은 쓸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지난 12년 동안 제가 정치에서 걸어온 길속에 때로는 담금질을 피해갈 수도, 깨어지거나 휘어지지 않기 위해서 기름의 적당한 온도 속에서 담가지는 것을 선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대한민국의 ‘기회의 사다리’에 항상 감사해왔고, 다음에 누군가가 타고 올라갈 그 사다리를 유지하고 밑에서 잡고 있기 위해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상계동에서 가장 어렵고도 세게 담금질 되는 도전을 지금까지 해왔습니다.
만약 지금까지 담가진 저에게 더 강한 담금질이 필요하다고 하신다면, 저는 언제든지 불 속으로 뛰어들고 더 忍苦한 다음에 물 속에 담가지는 과정을 반복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선은 지금까지 벼려온 그 칼로 과감하게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을 사회 개혁의 길로 이끌어보고자 합니다.
이번에 저희가 快刀亂麻의 자세로 개혁의 병목지점을 뚫어내지 못하면 저는 또 도전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기다릴 수 있어도,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에서 더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함께 이 오렌지 옷을 입은 것입니다.
‘탈당하지 못할 것이다’, ‘지지율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당원을 모으지 못할 것이다’, ‘돈이 없어 창당 못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이 자리에 왔지만 안타깝게도 본 게임은 이제 시작입니다.
개혁은 바뀌지 않으려는 관성과의 다툼입니다. 그래서 그 관성을 이겨내지 못했던 앞선 많은 개혁의 旗手들이 차례로 쓰러져 갔습니다. 우리가 제시하는 개혁을 통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잃는 사람들은 맹렬하게 개혁에 반대할 것입니다. 반대로 개혁을 통해 혜택을 보는 분들은 정작 본인들이 누리게 될 변화가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해서 그 길에 동참하는 것을 주저하고 두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하고 교통바우처와 할인제도를 도입하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와 반대 관점에서 대한노인회장의 ‘천안에 지하철 타고 가서 소주 한잔 하고 돌아오는 그 행복을 빼앗지 말아달라’는 그 부탁, ‘누리던 것을 왜 빼앗아 가느냐’는 慣性의 측면에서 저는 완벽하게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해간다고 해서 그런 주장에 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하철이 없는 지역에 사는 어느 할머니는, 場에 나가 나물 팔아 하루 5만원씩 벌면서 오며가며 버스비로 왕복 3천 원씩 부담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30년을 그렇게 살아오셨기 때문에 그것이 당연하다 여기시고 오늘도 집을 나설지 모릅니다. 남보다 고단한 삶을 사시면서도 과거 못 먹고 못 살던 50년 전의 삶을 생각하며 ‘살기 좋아졌다’고 순박하게 웃으시며 살아가십니다. 저는 지방을 돌 때마다 그런 아픈 광경을 목격하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할머니가 제 할머니가 아니라도 저는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그분이 받는 불공정한 처우에 대해 해법을 찾아내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고 그래서 창당을 합니다.
대도시권, 驛勢圈에 거주하지 않아서 지금까지는 혜택이 없었지만 개혁신당의 교통바우처와 할인정책으로 어쩌면 더 저렴하게 편하게 이동하게 되실 800만 명에 달하는 어르신들의 목소리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어쩌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들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추진하는 적극적인 개혁으로 지금까지 그분들이, 강요되었고 받아들였던 체념의 慣性을 벗어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선거 결과와 별도로 책정되는 우리의 성과일 것입니다.
‘누군가가 우리를 위해서 고민하고 있구나’, 이 마음들 최대한 많은 국민들이 느끼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 상상만으로 대한민국이 조금은 덜 삭막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만약 1조2천억 원의 예산이 수반될 교통바우처 정책으로 교통복지의 불균형 문제를 돌파하지 못한다면 이번 총선에서 그보다 훨씬 크고 복잡한 타래로 얽혀있는 연금개혁, 국방개혁과 같은 중요한 과제를 완수하는 것은 遙遠할 것입니다. 앞으로 누군가에게 월 1만원의 교통카드를 지급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월 수십만 원의 연금을 깎고 그 대신 어떻게 기본적인 생활수준을 보장할 것이냐’라는 難題를 풀어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미 시험장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문제는 이미 출제되어 있습니다. 다만 본인들이 정치하는 동안에는 이 문제가 터지기를 바라지 않는 자세로 일관해 온 그런 정치인들 때문에, 어느 누구도 정치권에서 펜을 들어 이 문제에 대한 정답을 찾아내기 위한 용기를 내는 것을 주저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힘주어 개혁을 강조하는 이유는 정치, 사회, 문화 개혁의 기회는 잘 정립된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4년마다, 또는 5년마다 한번씩 서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음 총선이 되었을 때 44세가 되어 있을 것이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노인 인구 비율은 30%에 다다랐을 것입니다. 이번 총선을 지나가게 되면 저희는 때를 놓치는 것입니다. 더 늦출 수 없지 않습니까,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 류호정 의원이 오셨습니다. 오실 줄 알고 있었고 오시면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류호정 의원과 새로운 선택에서 최근 여성 징병제에 대한 논의를 꺼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로 창당실무가 바빠 정확히 어떤 취지에서 어떤 내용을 발표했는지는 다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저는 여성징병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평가하고 싶은 것은 류호정 의원께서 여성징병제에 대한 물꼬를 트셨기 때문에 저는 더 큰 용기를 가지고 병역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방침을 곧 국민들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제가 탈당선언문에서 밝혔던 것처럼, 이 문제 또한 곪을 대로 곪았기 때문에 최근 우리가 접했던 참담한 뉴스가 있습니다. 120kg의 고도비만 체중을 가진 사람을 굳이 징집해서 휴전선의 철책선 앞에 세워놓아야 한다는 것이, 만약 보수정당의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대통령의 兵役정책이라면 이것이 잘못되었음을 누군가 지적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판을 깔아놓으니까 발표할 때 세부적으로 무엇을 얘기할까 슬슬 불안하시죠? 여러분은 지금 조마조마 하시지만, 저는 마음이 쿵쾅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이제 무엇이 과연 발표될까에 대한, 오늘 이후 상대 정당의 두려움과 궁금함은 바로 그들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兩大 정당으로서 가졌던 비겁함에 대한 대가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힘을 모아 그들을 심판하겠다고 뜻을 모으기 전까지, 이번 선거를 이재명과 윤석열의, 서로를 惡黨으로 하는 ‘빌런 대결’로 하면 된다는 그런 안일함 속에서 준비해오던 그들에게 정말 대한민국의 모든 시민들이 진정으로 정치에서 다루기를 기대했던 論題들이 무엇인지 보여줄 때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죽느냐 사느냐의 단계에 내몰린 지금, 시급한 개혁과제 앞에 서서 매번 혐오니, 갈라치기니, 싹수론이니 덧붙이면서 인신공격으로 그것을 막아보려 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맞설 시간이 왔습니다. 빠르게 이제 우리는 육상경기에서 달려야 하는데 그들은 지금 경기장에 망건에 갓 쓰고 도포 입고 짚신 신고 나타났습니다. 그 상태로 육상경기장에 나타난 그들은 이 경기가 바로 개혁경쟁의 달리기임을 모르고 나타난 것입니다. 이래서는 경기가 되겠습니까? 그들의 룰이 아니라, 우리 개혁신당이 설정하는 개혁경쟁의 룰로써 이번 총선을 치러야 되겠습니다.
연금개혁을 하다가 시위대에 둘러싸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 헤르츠 개혁을 주도하다가 17년 동안 정권을 잃었던 슈뢰더 총리의 기억이 저에게는 참 용기 있는 지도자들로 기억되고 우리는 저것보다 더 낳은 개혁을 해야겠다는 그런 다짐으로 다가왔을 때, 대한민국의 兩大 정당은 ‘우리도 섣불리 개혁하다가 정권을 잃으면 안 되겠다’는 대중 영합주의로 자리하게 된 것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우리가 치열하게 유럽병과 맞서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과 같은 모습으로 정치를 바꿔나갈 때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는 것이지, 언제까지 보신주의 속에서 변화를 거부하고, 투표용지마저도 漢字로 이름 쓰라고 강요하는, 도포 입고 갓 쓰는 전통보다 더한 전통 속에 사로잡혀있는 잃어버린 30년의 일본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단언코 선언합니다. 우리가 개혁의 길을 先導하고 앞장서 나갈 때, 대한민국이 과거 동아시아에서 빛나는 민주주의의 선진국이 된 것처럼 전 세계에서 개혁의 선진국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 길을 같이 해주시겠습니까?
더 많은 논쟁이 자리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내가 태극기를 머리에 붙이고 시위에 나간다고 해서 ‘내가 애국자요’ 하는 우월감으로는 대한민국의 미래 과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30년 전에 독재에 싸웠던 그 훈장 하나만 가지고 정치를 가벼운 善惡의 구도로 만들어버리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개혁을 해낼 수 없습니다.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편이 되어서 우리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에 개혁신당의 시작을 축하해주기 위해 오신 내외빈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우리 개혁신당은 각자의 위치에서 용기 있게 싸우고 있는, 그래서 아무리 검사의 칼이 얼마나 담금질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칼만으로는 세상을 다스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용기 있게 나섰다, 이게 바로 개혁신당입니다.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끝까지 개혁을 외치겠습니다.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이재명 대표보다 뭘 잘하느냐고 묻는다면 개혁이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가 하는 교육 개혁은 단순히 私敎育 격차를 때려잡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노동개혁은, 단순히 어떻게 맛깔나게 노조를 때려잡느냐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더 고용이 촉진되는 그런 개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개혁은 어렵기 때문에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것이고, 저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자신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정치를 얼마나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 12년쯤 걸리니까 집권여당 대표 할 수 있겠더라구요. 한 30년쯤 진정성을 갖고 우리 모두가 어디에 몰두하면 대한민국을 좋은 나라 만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보다 나은 미래, 개혁신당!
한국의 희망과 함께, 새로운 선택과 함께, 미래대연합과 함께, 새로운 미래와 함께, 그리고 여기에 계신 우리 모두와 대한민국과 함께!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서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