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중국은 북러 관계 심화로 대담해진 북한이 동북아시아를 불안정하게 하는 도발을 감행할 것을 우려해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해 북한을 관리하려 할 것이라고 미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푸틴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로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은 21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최근 러시아 방문 결과에 대한 외무상 보좌실의 공보 내용을 통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최 외무상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났습니다.
이에 대해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 정부는 기자회견에서 심화되는 북러 관계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불편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와일더 전 선임국장:저는 많은 중국인 학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최근 심화되는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해 불편해하는 기색을 나타냈습니다. 북러 간에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와일더 전 국장은 중국 측은 러시아가 북한에 뭐라고 조언했는지 모른다며 이를 통해 김정은 총비서가 대담해져 도발을 감행해 동북아시아 상황이 분쟁으로 폭발할 까 우려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이 때문에 중국은 북한과의 외교에 좀 더 적극적이 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면 시진핑 국가 주석은 김정은 총비서를 중국으로 초대해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을 관리하며 북한ˑ중국ˑ러시아 3자 관계에서 균형을 회복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여에 적극적일 때 갑자기 중국도 대북 외교에 적극적이었던 사례처럼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와 2019년 2월 베트남(윁남) 하노이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후인 2019년 6월 북한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엘렌 김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실 부소장도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은 북한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면서 지역 안정 유지를 원하기 때문에 심화되는 북러 관계를 불편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러 관계 심화로 북한이 대담해져서 한반도에서 긴장을 확대시킬 것을 우려해 중국은 북한에 더 다가설 것 같다며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총비서 간 또 다른 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외교정책 전문가인 페트리샤 김 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도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은 북러 관계가 심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 이유로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상대적인 영향력이 약화되고 북한과 러시아의 모험주의(adventurism)가 장래에 중국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은 북러 양국과의 관계를 소원하게 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공개적으로 강화되는 북러 관계에 대해 강하게 압박할 거 같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시드니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원회 북한담당 분석관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는 러시아의 노력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도 암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북러 관계 심화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사일러 전 분석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의 이익인데 북러 협력 심화로 중국이 우려하는 불안정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중국은 그동안 동북아 현상유지가 악화되지 않도록 영향력을 발휘해 왔는데 지금은 관망하며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며 더 늦기 전에 중국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푸틴 대통령의 조속한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의 논평 요청에 22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美 전직관리 “中, 푸틴 방북시 北·中 정상회담 추진”
- RFA(자유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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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3,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