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최세훈 부교수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흉부외과 교수 사직의 변" 제목의 글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흉부외과 교수 사직의 변.
매일 악몽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이 땅의 의료가 회복불능으로 망가져 버렸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습니다. 불과 1달 전, 우리 팀이 전부 있었을 때에는 어떤 환자가 와도 무서울 것이 없었는데, 이제는 환자를 보는 것이 무섭고 괴롭습니다.
어떻게 치료하면 될지 손에 잡은 듯 알면서도 여건이 안 되어 그 환자를 치료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의사를 초라하게 만드는지 절감하고 있습니다. 외래에서 환자에게 “나도 미치겠어요. 우리 팀만 다 있었으면 하루에 몇 명이라도 수술할 수 있다고요. 나도 정말 수술하고 싶어요.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도저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요” 울컥 말을 내뱉고는 제가 더 놀랐습니다.
인턴/전공의/전임의 없이 수술하고 병동을 지켜온 지 이미 한 달, 원체 밤새 수술하는 사람이었으니 몸이 힘든 것이야 큰 문제가 아닙니다만, 정신이 너무 힘듭니다. 전공의/전임의가 사직한 후 제가 혼자서 수술할 수 있는 환자는 이전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급한 환자들을 우선적으로 수술하다 보면 나머지 환자는 그저 쌓여만 가고, 다른 곳에 보내려고 해도 ‘수술 공장’이냐고 핀잔 듣던 big 5 병원들의 그 많은 환자들이 다 어디를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까 걱정만 할 뿐입니다.
작년에만 해도 ‘폐암 진단 후 1달 이내 수술하는 비율’을 따졌는데, 지금 폐암 환자들은 기약없이 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과 1달 사이에 바뀐 그 차이가 너무 커서 정신을 온전하게 가다듬지 못하겠고, 당직이 아닌 날도 불면증에 시달리며 새벽이 오기를 기다리는 제 모습이 스스로도 낯설어 무섭습니다.
이 상황을 도저히 못 견디어 사직서를 냅니다. 더 이상 새로운 환자-의사 관계를 만들지 않을 것이고, 제가 수술하기로 약속했던 환자들까지는 어떻게든 해결하고 난 후 저는 이 자랑스러웠던 병원을 떠날 것입니다.
저는 가장 행복한 흉부외과 의사였습니다. 학생/전공의일 때 좋은 교육을 받았고, 외과의사로 독립하였을 때에는 최고의 동료들의 도움으로 어떤 어려운 상황에도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외래 보는 동안 내내 환자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다 보면, ‘내가 뭐라고 이렇게 쓰임을 받나.’ 분에 넘치는 선물에 몸 둘 바 모르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만나는 전공의/학생 누구에게나 흉부외과는 정말 좋은 과라고, 나의 노력이 그대로 환자의 생명으로 연결되는 일을 하는 사람은 평생에 걸쳐 자부심과 감사함을 느끼는 인생을 산다고 적극 권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흉부외과 전공의/전임의가 있었던 병원에서, 같이 일하며 가르치고 배우는 큰 기쁨 속에서 진심으로 감사하였습니다. 정말 멋지고 값진 순간들이 많았는데… 평생 하라고 해도 즐겁게 일할 것이었고, 이 세상에 흉부외과 의사가 한 명 남는다면 그게 나 일 것이라고 장담하였는데… 이렇게 떠나게 될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흉부외과의 황금 시기, 외국 어디를 가서 무엇을 봐도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느끼던 시기는 이제 끝이 났음을 압니다. 정말 너무 슬프고 황당해서 요사이 계속 머리가 멍한 채로 방황하고 있습니다.
환자 한 명의 병도 정확하게 진단하고, 수술 계획을 세우고, 환자가 이 수술을 견딜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판단하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온 나라의 의료 체계를 바꾸는 것은 얼마나 더 신중해야 할까요?
이렇게 졸속으로 강압적으로 진행하여서는 안 됩니다. 정책의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그 정책으로 인하여 한 나라의 의료가 붕괴된다면 아마추어 정부, 돌팔이 정부일 뿐입니다. 정말 길가는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잘 못 했는지… 우리 나라 의료가 그렇게 망가져 있었는지… 이런 파괴적인 의료 정책이 정말 필요한 상태였는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의사를 가장 편하게 빨리 볼 수 있는 나라라는 것은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어려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나라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 모든 것이 전공의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였던 것인데, 이 정부의 무자비한 정책으로 그들 모두가 미래에 절망한 채 자발적인 사직을 결정하였습니다.
전공의들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이 땅의 가장 어려운 환자들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고, 전문의가 되어 이 땅 의학의 맥을 이어갈 사람들입니다. 전공의들이 우리의 미래였기에, 그들 모두가 떠난 지금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에는 절망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 상황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원통하고 또 원통합니다.
현재 한국 의료에 문제점이 있다면 기득권 의사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데, 정부는 헌신적으로 환자를 돌보며 사명감을 갖고 공부하는 전공의와 학생들만을 이리도 집요하게 괴롭히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 정책을 고집하기 전까지는, 전공의들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하여 배웠으며 많은 학생들이 필수의료에 헌신할 것을 다짐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전공의와 학생 3만 명이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에 절망하고 있습니다.
흉부외과에는 전국에 고작 100명의 전공의가 있을 뿐입니다. 매년 20명 남짓 나오는 겨우 한 줌의 전문의들, 그들 한 명 한 명이 우리나라 국민 만 명을 살릴 사람들입니다. 평생 그 업에 자신을 바치기로 결심한 젊은 의사들이 다 떠난 이때에, 정부는 해결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여전히 위협과 명령으로만 그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환자 한 명의 죽음도 의사에게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지금 수 천, 수 만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아는 저로서는 도저히 이 상황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저들이 환자 한 명의 죽음이라도 직접 경험해 봤으면 절대로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나라 전체를 망하게 할 정책을 고집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제 가장 소중한 것, 제 인생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의업, 제가 평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던 제 삶의 목적을 포기합니다. 이 정부의 정책은 이 나라 의료를 영구히 망가뜨릴 것입니다.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차피 우리나라 흉부외과의 미래는 없는 것입니다. 겨우 버텨오던 흉부외과는 남은 자들이 온 몸과 마음을 갈아 넣으며 얼마간 버티다가 결국 문드러져 버릴 것입니다. 이 땅의 가장 어려운 환자들을 포기하게 되는 날이 오는 것을 무기력하게 지켜보느니, 차라리 저는 의업을 떠납니다.
누가 이 나라 의료를 망하는 길로 몰아갑니까? 누가 우리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까? 누가 1달 전까지만 해도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으로 환자를 살리던 젊은 의사들을 절망 속에 떠나가게 하였습니까? 그 떠나간 젊은 의사들이 살릴 수 있었던 수많은 국민이 고통 속에 죽어갈 때에, 그 책임이 이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인간들에게 있었다는 것만은 우리 국민들께서 오랫동안 기억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해할 수 없는 글.
어째서 정부가 전공의와 학생들만을 집요하게 괴롭히고 있다는 말인가. 윗글에서 얘기했듯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돌보던 전공의들이 왜 환자들을 버리고 현장을 떠났나. 의대 정원 증원이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기에 자신들의 소명을 버리고 집단 사직원을 낸단 말인가.
간단하다. 지금은 전공의로서 적은 소득, 장시간 근무를 감당하고 있지만 장래 고소득이 보장되어 있는데, 의사 수가 많아지면 그 고소득이 줄어들 것이기에 집단 사직이라는 시위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자기의 장래 소득 조금 줄어든다고 환자를 버리는 행위. 국가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업무 복귀 명령 또는 면허 정지는 당연한 것 아닌가. 더구나 전공의의 보수를 올려 주겠다고도 하고 있는데.
더 이상 이런 사태를 두고 볼 수는 없는 것 아닌가.이제 국민들이 나서야 하지 않나. 국민들이 의사들에게 각성을 요구하는 시위를 해야지 않나.
정부가 病ㆍ醫院에 대한 不法 rebate(리베이트) 를 신고하라고 했다. 늦었지만 잘했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나왔다. 들어보자.
"리베이트는 범죄행위. 신고를 상시로 받아야 한다. 개원의들 약국 정기상납도 조사해서 고강도 세무조사하고 구속해야 한다. 이거 모두 범죄다. 직업 윤리 의식없는 의사는 의사가 아니다. 환자를 외면하는 의사는 의사가 아니다. 정부 통제를 안받겠다는 의사는 대한민국 의사가 아니다.
환자 팽개치고 국가 위에 군림하려다 대명천지에 말도 되지 않는 짓이라는 걸 깨닫고 꼬리내린 양ㅇㅊ들이랑 대화하는 거 아니다. 의사면허 박탈이라는 수가 남아 있다. 부화뇌동한 의료인들아, 아직도 깨닫지 못한 인간들아, 배부를 때 왜 배부른지 모르는 바보야. 무식한 것들이 무슨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고? 너희들은 필요 없다.
지금까지 의료계를 떠나지 않았던 멋있는 의료인들이 필요하다. 말 안듣고 계속 개기다 한대 쥐어 박으려 하니 대화하자? 올백으로 무슨 전사마냥 방송에 얼굴디미는늠, 허연 머리해서 눈 이상하게뜨고 방송에 얼굴 디미는 늠, 속 한번 까보자. 지들 이권 때문에 힘 못쓰는 전공의 써먹는늠들, 으이그 대화? 너그들은 끝난거야. 해외로 나가라. 안말린다. 너그들이 그동안 얼마나 국가로부터 호혜를 받고 살았는지 뼈져리게 느낄거다. 이미 기차는 떠났다."
[최근 서울아산병원은 제약사들에게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병원 방문 자제’ 공문을 발송했다. 사전 약속되지 않은 의료진과의 만남과 식음료 전달 행위 등을 금지했다. GC녹십자, 한국MSD, 한국얀센,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SK플라즈마, JW중외제약, 이수앱지스, 보령(舊 보령제약), 유한양행, HK이노엔, 종근당, 한국화이자제약 등에 보냈다. 또 셀트리온제약, LG(엘지)화학, 한국팜비오, 한독, 대웅제약, 삼양홀딩스, 동아에스티, 동국제약, 한미약품, 제일약품, 하나제약, SK케미칼, 일동제약, 다림바이오텍, 현대약품, 한국호넥스, 한림제약, 부광약품 등에도 보냈다는 소식이다.]
[rebate는 판매자가 지급받은 代金의 일부를 사례금의 형식으로 지급자에게 되돌려 주는 돈이다. `뇌물'의 뜻으로 轉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