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수소탄(水素彈) 실험 성공"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

강화형핵무기의 일종인 증폭핵분열탄은 '銃(수소폭탄)'으로 치면 '방아쇠'에 해당된다.

<주> 아래는 기자가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 쓴 분석 글이다.

2016년 1월7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관련해 대다수 국내외 언론, 그리고 소위 핵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번 실험을 수소폭탄 실험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실시됐던 북한의 핵실험 이후 반응과 매우 유사하다. 이들 언론과 전문가들은 그동안 북한의 핵능력을 과소평가하면서 국민들을 안심시키기에 급급했지 북핵의 실체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

記者는 일본 유학시절 모 대학 연구소에서 최종 과제로 <중국과 북한, 그리고 이란의 핵확산 전략>에 대해 논문을 썼다. 결론은 북한이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핵탄 개발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증폭핵분열탄 및 수소폭탄을 넘어 최종적으로 중성자탄까지 갈 것이라는 점이었다. 

기사본문 이미지
증폭핵분열탄의 구조(영문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한국에 돌아와서 2010년 이후 줄곧 북한의 핵개발이 수소폭탄에 근접하고 있다는 기사를 썼다. 이번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은 폭발력을 가지고 수소폭탄이냐 아니냐를 논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애당초 북한은 핵무기 소형화를 통해 핵탄두를 자신들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에 장착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번 핵실험의 경우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실시한 것인데, 북한이 ‘수소탄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강화형핵무기의 일종인 증폭핵분열탄은 '銃(수소폭탄)'으로 치면 '방아쇠'에 해당된다. 수소폭탄의 방아쇠는 기본적으로 소형핵폭탄(증폭핵분열탄)이다. 즉 수소폭탄에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도록 만드는 방아쇠의 역할(뇌관용 핵폭탄)을 하는 폭탄을 북한이 실험을 통해 성공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핵무기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계전 핵실험(미임계핵실험)의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임계전 핵실험은 핵폭발 직전 단계(임계상태)에 이르기 전에 폭발을 중지시키는 실험이다. 임계전 핵실험은 일반적으로 핵무기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한다.

核武器 기술은 첨단기술이 아니라 50년대 이미 모든 원리가 밝혀진 기술이다. 원자로 기술과 核武器 기술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동일한 분열 핵물질을 사용해 원자로는 3년 정도의 장기간에 걸쳐 核分裂이 일어나도록 작동시키는 반면, 核武器는 짧은 시간에 核分裂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분열시간의 조절기술에 불과한 것이다.

미국은 맨해튼 프로젝트에 의한 핵무기 개발 당시 설계모형에 대한 핵 계산을 현대와 같은 대용량의 슈퍼컴퓨터로 계산하지 않고 수기식 계산으로 개략적인 계산을 하여 설계했으며 아무런 문제점은 없었다. 북한도 이미 1980년대부터 자체 기술로 영변의 5MWe 원자로를 설계했다. 그러므로 어떠한 모형의 핵물질에 대해서도 정확히 묘사, 계산 가능한 핵계산 코드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상의 문제점은 없다고 봐야 한다.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이제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北核이 과시용이라고 주장했던 소위 對北전문가들은 짐을 싸야 할 것이고, 親北-從北 세력은 대한민국에서 추방해야 한다.

김필재(조갑제닷컴) spoone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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