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語의 形態的 特徵
漢字는 中國語를 記錄하는 文字다. 그런 까닭으로 漢字의 特質은 곧 中國語의 特質에 連結되어 있다.
中國語가 다른 어떤 種族의 言語와도 다른 特質은 그것이 「單音節語」라는 데에 있다. 卽, 한 個의 意味를 表現하는데 한 個의 音節로 한다. 例하면, 「이」(一), 「얼」(二), 「쌍」(三), 「스」(四) 等, 或은 「동」(東), 「시」(西) 「낭」(南), 「베이」(北) 等과 같다. 이것은 名詞의 境遇이거니와, 動詞나 形容詞 等 言語의 全部가 單音節語이다. 卽, 「취」(去), 「래」(來), 「조우」(走), 「피」(飛) 等의 動詞나 「밍」(明), 「안」(暗), 「한」(寒), 「노안」(暖) 等의 形容詞가 다 그러하다. 그래서 中國語는 單音節의 單語로 談話가 成立한다. 例하면, 「띠이 조우 워 다」(敵走我打), 「쇼 촹 도어 밍」(小窓多明) 等과 같다.
中國語에도 勿論 復音節語가 많이 있다. 複合槪念을 갖는 單語는 原則的으로 二音節로 되어있다. 그러나 우리 固有語나 「유럽」語 等에 있어서의 複音節語와는 그 性質을 달리한다. 中國語 以外의 複音節語는 그 音節 個個에는 아무런 意味가 없고, 그것들이 連結됨으로써 하나의 意味를 表現하게 된다. 例하면, 「사내」, 「계집」, 「올빼미」, 「호랑이」等이다. 「flower」, 「umbrella」, 「smooth」, 「conception」等에 있어 그 個個의 音節에는 意味가 없다.
여기에 對하여 中國語의 復音節語는 그 音節마다 一定한 意味를 가진 音이 두 個나 그 以上이 모여 하나의 復合槪念을 갖는 單語가 된다. 그리고 여기서 注意할 것은 意味가 相異한 몇個의 音節이 會同하여 하나의 單語가 된다 하더라도 그 音節 個個가 本來 갖는 原意를 喪失하지 않는다는 事實이다. 바꿔말하면 音節 個個가 갖는 原意를 그대로 維持하면서 이 여러個의 意味가 融合됨으로써 새로운 槪念이 成立되는 것이다. 例하면, 「꺄딩」(家庭)은 두 音節이 모여 하나의 槪念, 卽 「home」이라는 意味의 言語가 되는데, 이 때의 「까」는 「home」, 「딩」은 「garden」이라는 原意를 喪失하지 않고, 두「home」의 意味가 融合됨으로써 「home」이라는 새로운 槪念의 單語가 된다. 卽, 中國語는 復音節語라 하더라도 終乃 單音節語라는 性格을 變更하지 않는다.
異義同音語
모든 原始語는 單音節로부터 시작되었고, 사람의 意識內容이 複雜하여짐에 따라 그것들을 서로 區別하기 위하여 多音節語로 發達한다. 이것이 言語進化의 一般的인 形態다. 그런데, 中國語는 言語進化의 一般的인 過程을 밟지 않고, 單音節이라는 原始形態를 그대로 維持하면서 가장 高度한 文明語로 進化하였다. 이는 漢字가 「表意」라는 原始形態를 그대로 維持하면서 가장 高度한 文明文字로 進化하였다는 事實과 上通하는 것이다.
그리고 中國人은 漢字를 發明함으로써 單音節語를 復音節語로 바꿀 必要가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이 世界의 모든 言語와 다른 점이다. 中國語는 이와 같이 全部가 單音節로 되어있기 때문에 自然히 異義同音語가 많게 되었다. 이는 言語로서 重大한 缺陷이 아닐 수 없으나 그러나, 그것이 單音節인 限 不可避한 現象이라 할 것이다. 사람의 發音 能力에는 限度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많은 異義同音의 單語를 區別하여 發音하지 않으면 안되는 必要에서 中國語의 音韻은 世界에서 가장 複雜하고 多樣한 變化를 갖게 되었다.
中國語에는 一六個의 母音과 二四個의 子音이 있다. 母音과 子音을 合하여 四○個의 音素가 있는 데 比하여, 우리 말은 三○個, 英語는 二五個, 日本語는 一三個의 音素가 있다. 中國語는 이와 같이 音素가 많을 뿐만 아니라, 同一音도 「四聲」(平聲, 上聲, 去聲, 入聲)이라고 하여 一音節의 發音이 高低, 長短과 輕重으로 細分된다. 이렇게 하여 中國人은 異義同音의 單語를 區別하여 發音하므로써 會話가 成立된다.
漢字卽中國語
中國語의 이와 같은 單音節語를 文字로 바꾸는 데 있어서는, 一個의 意味가 一個의 文字에 담기고, 또 그 文字의 發音이 本來의 語音인 一個音으로 表現되는 것이 가장 自然스러운 道理라 할 것이다. 漢字는 이렇게 하여 一字가 一義가 되고 또 一音이 되었다. 이래서 漢字는 곧 中國語요, 中國語는 곧 漢字라는 言語 對 文字의 關係가 成立된다. 그래서 言語學者 A. C. Moorhouse는 中國語를 文字語라고 表現하였다.
그런 까닭으로, 中國人은 中國語 自體를 없애지 않고는 漢字를 없앨 수 없다. 「言語卽文字」라는 言語 對 文字의 關係는 中國語 對 漢字에만 있는 일이요, 다른 言語에는 없는 現象이다. 그래서 聲音만을 言語의 全部로 하는 「유럽」人이 만든 言語學의 法則은 中國語와 漢字에는 適用될 수 없다.
異義同音字
漢字는 이와 같이 單音節語가 갖는 意味와 音을 一字에 壓縮하여 놓은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中國語와 同樣으로 異義同音字가 많게 될 것은 當然한 事理다.
우리나라의 漢字音은 勿論, 中國의 原音(吳音·漢音)에 그 音韻的 根據를 둔 것이다. 그러나 漢字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後에 그 發音이 우리 固有語의 音韻에 完全히 同化하였다. 卽, f, v와 같은 脣齒音, g, z과 같은 濁音, l과 같은 舌捲音, ai, ei, ao, ou와 같은 復母音, ㅘ 같은 特殊母音等이 없어지고, 또 「四聲」도 거의 消失됨으로써 中國의 漢字音보다도 훨씬 더 單純化되고 平面化되었다. 그 結果, 異義同音字가 中國의 그것보다도 훨씬 더 많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漢字字典에는 漢字音이 四八○餘個가 있다. 또 이 字典에 收錄된 漢字가 一萬三千餘字이니까, 一音平均 三○字 가까운 異義同音字가 있는 셈이 된다. 다시 常用漢字를 二千字로 한다면 一音平均 四字의 異義同音字가 있는 셈이 된다. 그러나 實際에 있어서는 냥, 닝, 퓨, 퉁 等과 같은 보다 中國的 發音의 文字는 同音字가 많지 않은데, 우리가 많이 使用하는 國語音 例하면, 가, 구, 수 조 等은 四, 五十字로부터 一七○餘字의 同音字가 있다.
例하면, 「가」發音의 漢字는 字典에는 100餘字가 있고, 常用漢字에만도, 加, 可, 歌, 街, 佳, 價, 家, 加, 假, 架 等 20餘字가 있다. 「구」發音의 漢字는 字典에는 170餘字가 있고, 常用漢字만도, 九, 仇, 久, 丘, 狗, 句, 具, 溝, 構, 區, 口, 叩, 垢, 寇, 懼, 拘, 求, 救, 球, 毆, 究, 舊, 邱, 鳩, 鷗, 龜, 等 五○餘字가 있다. 「수」發音의 漢字는 字典에는 一六○餘字가 있고 常用漢字만도, 修, 收, 受, 嗾, 囚, 垂, 壽, 嫂, 守, 帥, 愁, 手, 授, 搜, 數, 樹, 殊, 水, 洙, 狩, 獸, 瘦, 睡, 秀, 穗, 竪, 羞, 袖, 誰, 遂, 酬, 隨, 雖, 需, 須, 首 等 四○餘字가 있다. 「조」發音의 漢字는 字典에는 一五○餘字가 있고, 常用漢字만도, 條, 兆, 凋, 助, 嘲, 棗, 漕, 照, 燥, 爪, 眺, 祖, 祚, 租, 糟, 組, 調, 趙, 造, 釣, 阻, 鳥 等 亦是 四○餘字가 있다.
그런 까닭으로, 漢字는 漢字로 쓸 때에만 그 意味를 知解하는 것이요 그 音만을 表音文字로 記錄하면 그 意味의 解得은 不可能하다.
漢字語는 漢字를 떠나서 存在할 수 없는 理致가 여기 있다. 漢字는 卽 言語인데 그 音만을 表記하면 「非言語」로 化하는 까닭이다. 例하면, 「가」發音의 漢字인 「可」, 「歌」, 「加」는 「옮음」, 「노래」, 「더함」이라는 言語다. 그런 까닭으로 이것을 音만 「가」로 적으면 그 「가」는 「가」라는 소리일 뿐이요 言語는 아니다. 그런 까닭으로 漢字를 없애자는 말은 漢字語를 없애자는 말과 같다. 그리고 漢字를 없애면 漢字語는 저 혼자서 저절로 없어지게 되어 있다. 漢字語를 한글로 音記하면 그 뜻을 모르기 때문에 그 語彙는 使用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그것은 自然消滅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願하든 願치 않든간에, 漢字語는 우리말이다. 이 事實은 三千萬同胞中 누구 한 사람도 否定할 수 없는 嚴然한 現實이다. 그리고 漢字語는 漢字를 떠나서 存在할 수 없는 言語라면, 우리가 願하든 願치 않든간에 漢字는 우리의 國字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시 한번 明確히 말하면 漢字는 한글과 同一한 意味에서 우리의 國字다. 卽, 한글이 우리 國語를 記錄하는 文字인 것과 同樣으로 漢字도 우리 國語를 記錄하는 文字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現在 言語에 있어서와 同樣으로 文字에 있어서도 表音文字와 表音文字라는 異質의 두 가지 國字를 使用하고 있는 것이다.
國語에 對한 重大한 誤解(9)漢字는 언어
- 吳之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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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2-04, 09: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