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이념 선진화'란 말은 사기

북한정권의 공산주의 이념을 그대로 두고 한반도를 선진화시킬 방도가 있는가. 탈이념이란 말은 비겁한 자의 기만용어이다.
脫理念 평화ㆍ선진화의 허구
(미래한국)


탈이념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많다. ‘더 이상 이념의 시대가 아니다’, ‘아직도 반공이라는 냉전이데올로기에 잡혀 있느냐’, ‘색깔론은 그만 하자’, ‘보수ㆍ진보 대립하지 말고 선진화를 하자’고 말한다.

그러나 1998년에 개정된 북한 헌법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는 민족의 태양’이라고 명시하고 있고, 조선로동당 규약은 여전히 ‘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과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당면 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온 사회의 주체사상화와 공산주의사회 건설’을 최종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인접국 중국에서는 지금 ‘바오셴(保先)’열기가 한창이다. 7천만 명의 공산당원들이 학습회에 참석하여 당 장정(章程)과 모택동ㆍ등소평의 연설문을 강독하며 상호비판을 하고 있고, 대학생들의 공산주의 수업을 의무화시키고 있으며, 대학에 들어가려면 공산주의 시험부터 합격해야 한다.

한국의 학계, 문화계, 언론계, 정계, 종교계의 주요 진지(陣地)마다 좌파가 잡고 있다. 노무현 정권의 친북종김성(性)을 지적하거나 김정일 정권의 反민족적 反인류적 범죄를 비판하는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수구 냉전’세력이니 ‘보수 꼴통’이니 ‘극우’니 하며 십자포화를 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들 ‘나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지만’ 하고 전제를 달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저 북한 땅을 노예폭정으로 지배하고 핵무기, 생화학무기, 재래식 무기와 간첩조직으로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협하고 세계의 평화질서를 교란하고 있는 집단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결을 뛰어넘을’ 수 있는가?

공산주의 이념은 사라지지 않았다. 붉은 용(龍)의 나라 중국 땅을 아직까지 지배하고 있고, 분단된 우리 영토인 북한 땅을 노예폭정으로 장악하고 있다. 공산주의 이념은 과연 악마의 사상답게 폭압으로 북한을 다스리고 위장과 기만으로 남한을 먹어치우려고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김정일 정권과의 ‘평화’를 말하는 것은, 학정에 신음하는 동족에 대한 사랑이 없는 비정한 자, 폭압체제에 대해 공분을 느끼지 않는 불의한 자의 소행일 뿐이며, 우리 삶의 터전을 파괴하려는 적들 앞에서 무장해제를 하자는 참으로 어리석은 소치이다. 김정일 정권과 연합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야말로 기만적인 대한민국 멸망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자유를 사랑하는 우리는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 저 말은, 저 사람은, 저 세력은 우리의 자유를 수호 증진시킬 것인가, 아니면 자유를 제한 박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대결국면이 심해질수록 중립은 불가능해지는 법이다. 그런데 한반도에서는 지금 지상최악의 스탈린체제인 북한과 자유세력 간에 첨예한 마지막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중도에 서면 안 된다.

치열한 결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싸움은 아니하고, 전투에 나선 일꾼들을 가리켜 ‘극우’라고 매도하면서 스스로는 위선적인 ‘평화’니 가치중립적이고 그 어원을 알 수 없는 ‘선진화’니 하는 듣기 좋은 말을 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일시 도둑질할 수는 있겠지만 나라를 구하고 살리는 길은 되지 않는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만이 우리를 자유케 한다. 진리 앞에서 양비론(兩非論)은 없다. 진리수호를 위해 싸우지 않는 사회는 선진화가 아니라 쇠망해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金尙哲(미래한국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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