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를 모르니, 우리글이 망가지고 있다.

訓民正音도 한자어를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한자를 모르면 漢字語를 정확히 발음할 수도 없다.
월간조선 인터넷 투고란에서 (www.tedhan.com)

명문 Oxford 법대출신인 영국 수상 Tony Blair가 ‘내일’이라는 뜻으로 toomorrow 로 썼다가 한동안 호사가(好事家)들의 입에 오르내린 적이 있었고, 41대 George Bush 미국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Dan Quayle이 potato를 potatoe로 썼다가 망신(?)을 당한 적이 있었다.

어느 나라 언어나, 어떤 단어의 정확한 철자(綴字, Spelling)를 기억한다는 것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말처럼 두음법칙(頭音法則)을 따라야 하고, 일부 순음(脣音)앞에선 일부자음의 발음이 변하는 언어(言語)는, 읽혀지지 않는 철자가 대부분인 불어(佛語)에 못지 않게, 정확한 철자를쓴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영어를 공부한 사람이거나, 영어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음 10개의 퀴즈를 내면 몇개를 맞출 수 있을까? calender calendar; embarass embarrass; grammar grammer, jewelery jewelry; maintainance maintenance; priviledge privilege; reccommend recommend; seperate separate; tommorrow tomorrow; vaccuum vacuum 영어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뜻을 알고 있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정작 적어 보라고 하면, Blair 수상처럼, Quayle 부통령처럼 한두개 이상은 틀릴 것이다.

영어 단어를 익히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말이 아닌 남의 나라말, 외국어 단어를 기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쏟아 붙는다.

한국에선 외국어(外國語) 특히 영어를 정확히 배우기 위해 영어권 원어민(原語民)을 초빙한다던가, 영어권으로 언어연수를 떠난다던가 야단법석을 치면서 정작 우리말을 배우는데 얼마마한
노력을 경주(傾注)하고 있는지 ? 멀리서 보는 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우리말의 단어 70%이상이 한자(漢字)에서 왔기 때문에 조상대대(祖上代代)로 발음되어졌던 대로 발음하고, 씌어져야 제대로 상대방에게 정확히 전달된다.

특히 한글전용을 하는 요즈음엔 뜻을 생각하지 않고 소리만을 전달하려고 하는 경향이 농후하다.




‘반가워’를 ‘방가 방가’ 하는 것은 벌써 진부하다시피한 이야기이고, 최근 신문지상에서
눈에 띄였던 예를 몇가지 든다면, 백남준씨 49재(齋)를 49제(祭)로, 화재(火災)보험을 화제보험으로, 청계천(淸溪川)을 청개천으로 쓴다든지, 우리가 경조사(慶弔事)때 쓰는 부조(扶助)를 부주로 잘못 발음한다든지....




이런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재계할 재 齋, 재앙 재 災의 뜻도, 그리고 청계천의 역사적인 유래도 모른 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필자는 4기동안 평통(平統)위원을 역임한 바가 있다. 평통위원가운데에는 각국에서 1.5세 또는 2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한글학교 또는 한국학교 교장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다.

뉴욕시 교육위원회에서 한국어통역을 10년넘게 하고 있는 필자이고 보면, 교육에도 조금은 관심이 있는 터라, 그 분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선생님 학교에서는

한글을 가르치실 때, 한자도 가르치십니까? “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아이들이 한글도 어려워 하는 데 한자(漢字)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본국 대학생들의 50%가 大韓民國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조부(祖父)의 한자 성함을 쓰지
못하는 데야, 하물며 해외 2세들에게 무슨 기대를 하겠느냐마는 정확한 우리말을 구사하려면 한자공부는 필수적이다.

세종대왕께서 지으신 한글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이다. 우리말로 풀어보면, 훈민정음이란
백성들에게 정확한 음(音),소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제정하신 글이다. 70%를 점하는 ‘뜻글자’ 한자(漢字)에서 온 우리말을, ‘정확한 소리’ (正音)의 전달 수단으로 제정한 것이 ‘한글’인 것이다.

뜻을 모르면 정확한 의사를 전달할 수 없는 것이다.

미국에는 Scripps National Spelling Bee대회가 있다. 1925년에 Louisville Courier-Journal 지가 제정하였고 올해로 79년째가 되는 이 대회는 16세미만의 학생이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는 전국규모의 영어철자테스트대회이다.*

우리말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의 Spelling Bee 대회처럼, 한글철자및 한국어 테스트대회개최를 제의하여 본다. 우리말 그리고 우리글을 지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Written on March 11, 2006 navyofficer86201@yahoo.com

* Its purpose is to help students improve their spelling, increase their vocabularies, learn concepts and develop correct English usage that will help them all their l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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