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도 우리의 특권이다"

李承晩, 미국을 협박하여 한미상호방위조약 만들어내다
유영익-이채진 편 [한국과 6.25전쟁](연세대학교 출판부)에 실린 [李承晩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읽으면서 金大中 전 대통령과 盧武鉉 현 대통령이 꼭 보아야 할 글이란 생각을 했다. 金씨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한미동맹을 약화시킨 자신을 자책해야 할 것이고 盧 대통령은 '부모가 나무를 심으면 자식이 그늘 덕을 본다'는 중국 속담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이 논문의 著者는 충남대학교 사학과 차상철 교수이다. 그는 李承晩을 이렇게 정의했다.
<이승만은 분명히 철저한 反蘇주의자요, 동시에 철저한 反日주의자였다. 그러나 그는 맹목적인 친미주의자도 결코 아니었다. 휴전협정이 체결되기 직전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자신의 日記에 이승만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이[승만]이 철저하게 비협조적이고, 나아가 반항적이기까지 한 사례를 담은 긴 목록을 여기서 열거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이[승만]은 지금까지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은 동맹자였기 때문에 그를 가장 심한 말로 통렬히 비난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승만 대통령은 휴전협정을 서두는 미국을 북진통일과 작전지휘권 환수란 카드로 견제하면서 자신의 말이 공갈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하여 1953년6월18일 유엔군이 관할중이던 반공포로 25000명을, 한국 헌병들을 시켜 석방했다. 휴전협정이 깨질 지경에 이르렀다. 휴전협상이 2년간 끈 가장 큰 이유는 반공포로를 강제송환할 것인가, 그들의 자유의사에 의해 송환 여부를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 유엔군과 공산군의 이견 때문이었던 것이다.

이날 열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이승만이란) 또 다른 적을 만난 것 같다.'

6월19일 주한 미국 대사 브릭스에게 이승만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나의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는 후일의 역사가 판단해줄 것이다. 설령 그것이 자살행위라 할지라도 그것은 우리의 특권이다.'

저자 차상철 교수는 이런 말로 논문을 끝내고 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을 매개로 하여 미국은 남한에 대한 공산주의 세력의 침략위협을 봉쇄함과 동시에 이승만의 北進무력통일 의지도 단념시키는 이중봉쇄의 효과를 기대했으며 반면에 이승만은 공산주의의 위협과 공격을 사전에 봉쇄하는 동시에 그가 심각하게 우려해온 일본의 팽창주의적 야욕도 저지시키는 이중봉쇄의 효과를 지닌 법적 장치를 확보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안보가 확실하게 보장되기를 기대했다. (중략). 이승만은 신생 독립국인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는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믿었으며, 나아가 그것을 심는 데 성공했다. 한국민은 그 '나무'의 그늘 덕을 아직까지 보고 있다. 한미상호방위조약, 그것은 이승만에게 있어서 한국의 생존이 걸린 정녕 포기할 수 없는 생명줄이었다>

이 논문을 읽어보면 이승만이 미국의 멱살을 잡고 벌인 벼랑끝 전술에 아이젠하워나 덜레스나 로브트슨 특사는 진저리를 쳤지만 결국 그 뒤 한미동맹이 해낸 일들을 보면 미국의 3인방은 저승에서 이승만의 억지와 위협이 한미 양국의 국익은 물론이고 자유진영, 나아가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란 감회가 생긴다.

세계사적 안목과 투철한 민족애와 애국심을 바탕으로 하여 벌인 이승만의 처절한 對美 벼랑끝 전술과 김정일의 벼랑끝 전술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승만은 자유, 평화, 국익을 위해서 그리하였고, 김정일은 압제, 탄압, 사치, 이기심을 위하여 그 짓을 하고 있다. 이 논문을 읽으면 한미 동맹의 약화를 획책했던 반미친북 세력과 이들을 사실상 비호했던 김대중 정권이 저지른 민족사적 범죄가 얼마나 엄청난 것임을 더욱 실감할 수 있다. 그늘 아래서 편히 쉬면서도 그 그늘을 만든 나무를 심은 사람을 저주하는 자들을 어찌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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