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週末에 아산 현충사, 순천倭城, 통영 한산섬과 洗兵館 忠烈祠 등 충무공의 숨결과 발자취가 남아 있는 유적지를 다녀왔다. 지난 4월28일이 충무공 탄신 461주년이 되는 날이었으므로 이를 기념하는 축제적인 행사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하여 李舜臣의 정신을 배우고 이어받으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忠武公은 우리 민족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살아 가고 있음을 재확인해주었다.
충무공을 역사속에서 살려낸 두 권력자가 正祖와 朴正熙였다. 亂中日記와 박정희의 청와대 일기를 읽어보면 그 느낌이 너무나 비슷하다. 꾸밈 없는 표현과 밤낮 없는 나라걱정과 나라사랑, 그리고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울분과 고독. 朴 대통령은 이순신에 대해서 同病相憐(동병상련)의 공감대를 가졌던 것 같다.
이순신의 정치적 후견자였던 柳成龍은 懲毖錄(징비록)에서 충무공을 이렇게 평했다.
<이순신은 말과 웃음이 적고 용모가 단정하여 근신하는 선비와 같았으나 안으로는 용기가 있었다>
나를 보고 박정희의 인물평을 쓰라고 한다면 위와 같은 문장이 되었을 것이다. 역사적 인물들 가운데 가장 많은 國土공간이 제공된 분은 충무공이다. 현충사는 약 16만坪인데 약 10만평은 국유지이다. 이밖에 약 3만 평의 묘소가 있다. 공간점유로 따진다면 북한은 김일성이고 남한은 이순신이다.
4월28일 현충사에서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탄신茶禮가 있었다. 현충사의 충무공 초상화와 묘소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바친 화환이 놓여 있었다. 문득 지난 3월26일 建國 대통령 李承晩의 131주년 생일을 맞아 국립현충원 묘소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이날 국방부 소속의 국립현충원은 建軍의 아버지이기도 한 이분을 위해서 아무런 행사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弔花 하나도 놓아두지 않았다. 이승만 덕분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 현직이 보낸 화환도 없었다. 국민행동본부 등에서 보낸 화환이 3개 놓여 있었을 뿐이다. 終日. 이승만이 주도한 대한민국 建國을 '분열정권'이라고 저주하는 인물이 청와대에 앉아 있으니 그 부하들도 그쪽으로 소위 코드를 맞추는 모양이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건국 대통령을 무시하고 李舜臣만 기리는 것은 아버지 제사는 지내지 않고 할아버지 제사만 모시는 격이다.
한민족과 대한민국이 없어지지 않는 한 李承晩은 머지 않아 충무공에 못지 않은 높은 평가를 받아 역사 속에서 부활하고 말 것이다(요사이 孫世一 선생이 月刊朝鮮에 연재하는 글이 亂中日記처럼 이승만을 부활시킬 것이다). 우리 민족사에서 두 개의 위대한 업적이 있으니, 최초의 민족통일국가를 만든 신라의 삼국통일이요, 최초의 국민국가를 만든 李承晩 주도의 대한민국 건국이 아닌가. 守舊 사이비 左派세력이 신라통일과 대한민국 건국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폄하하는 이유도 바로 이 두 偉業(위업)을 계승한 대한민국이 민족사적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노무현 2代에 걸친 좌파정권은, 이순신을 살려내고도 자신을 위해 땅 한 평도 마련해두지 않았던 朴正熙의 기념관을 짓는 것을 방해하여오다가 최근에는 법원으로부터 패소를 당하여 유보하고 있던 예산을 기념사업회에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항소를 제기한 상태이다.
노무현 정권은 국가기관을 총동원하고 수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써가면서 건국과 호국 및 산업화 과정에서 벌어졌던 일들중 대한민국에 불리하고 좌익들에게 유리한 사건들을 주로 들추어내고 있다.
조상과 조국과 민족에 대한 이런 不忠과 不孝가 있을 수 있나? 한 집안의 종손이 조상을 욕하는 것을 業으로 삼고 있다면 그 문중이 잘 되고 그 종손은 복을 받을 것인가, 천벌을 받을 것인가. 한민족과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 한 민족정통성에 먹칠한 사람들에 대한 민족적 심판과 복수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고 이뤄져야 그 민족의 魂이 보존된다. 이것은 '민족魂'의 수호자였던 충무공 정신이기도 할 것이다.
李承晩을 잊고 李舜臣을 기리는 사람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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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5-01, 11: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