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의 시대에 다시 읽어보는 사랑의 定義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사랑은 질투하지 않고, 사랑은 자랑하지 않으며, 사랑은 교만하지 아니하다"
인류의 유산으로 전해오는 모든 문헌 중에서 사랑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말로써 定義를 내린 것은 신약성경 고린도前書 13장일 것입니다. 고린도前書는 使徒(사도)바울이 지금 터키의 에베소에 머물면서 자신이 한때 개척했던 지금 그리스의 코린트에 있는 교회와 교인들에게 써보낸 편지모음입니다. 교인들에 대해서 여러 모로 충고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 전체가 사랑에 대한 記述(기술)입니다(한글성경과 영어성경을 참고하여 정리했습니다).

<내가 사람의 말뿐 아니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징소리나 꽹과리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예언의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다 알고 山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가난한 사람에게 내어놓고 내 몸마저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얻는 것이 없느니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사랑은 질투하지 않고, 사랑은 자랑하지 않으며, 사랑은 교만하지 아니하다. 사랑은 무례하지 아니하며, 이기적이지 않고, 쉽게 성내지 않으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한다. 사랑은 惡에서 기뻐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즐거워 하느니라. 사랑은 늘 지켜주고, 믿어주며, 소망하고, 견디느니라. 사랑은 영원하나, 예언은 끊어지고, 방언도 멎을 것이며, 지식도 사라지리라.
우리가 단편적으로 알고 단편적으로 예언하지만 온전한 것이 올 때는 단편적인 것이 사라지리라. 내가 어렸을 때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성장한 뒤에는 어린 것들을 버렸노라. 지금은 우리가 거울을 보듯이 희미하지만 그때가 되면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볼 것이요, 지금 나는 단편적으로 알지만 그때가 되면 주께서 나를 아시는 것처럼 내가 온전히 알리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니라>

17년 전 대한항공폭파범 金賢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고린도前書 13장을 외고 있었습니다. 金양은 있을 때 연애나 사랑 같은 말을 입엔 올리는 것조차 기피했었으나 고린도前書 13장을 읽으면서 달라졌다고 했습니다.
<'북쪽에서는 사랑이란 낱말이 수령과 조국 그리고 인민에 대한 충실성이란 뜻으로 주로 쓰입니다. 남녀간의 사랑을 표현하는 말은 『좋아한다』 『생각한다』 『각별한 사이다』 『특별한 관심이 있다』 식이랍니다. 신상옥 감독이 만든 영화 「철길따라 천만리」에서 철도 보수원의 딸이 좋아하는 남자와 키스하는 장면이 처음 나와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1980년대말 민주화 운동의 현장에서 분신자살 사건이 더러 일어났습니다. 그때 제가 우연히 읽은 대목이 고린도前書 13장의 한 구절이었습니다.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저에겐 이 귀절이 사랑은 없고 증오심과 사명감만 있는 분신자살을 비판하는 글로 해석되었습니다.
나치 독일의 히틀러는 국가주의자, 영국의 수상 처칠을 애국자로 비교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국가주의자는 국가의 敵을 증오하는 마음이 기본이지만 애국자는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좌익들에게서 狂氣와 사명감은 느낄 수 있지만 사랑은 느낄 수 없습니다. 한국인으로 태어난다는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경쟁하고, 남북대치상황에서 투쟁해야 한다는 숙명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 경쟁과 투쟁도 사랑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有益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惡을 미워하는 마음이 지나쳐 사랑을 잊지 않도록 자신을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을 미워하는 마음으로 해서 내 성격을 버려서는 안되겠다고 반성하기도 합니다.

생명에 대한 존중, 인간에 대한 관심, 가정과 고향에 대한 사랑,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 그 연장선상에서 북한동포에 대한 동정심과 김정일에 대한 분노를 느끼는 것은, 모든 존재하는 것에 대한 따뜻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중한 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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