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호통외교 대신 오랜 침묵외교 끝에 현재의 對北제재는 선참후계(先斬後啓:일단 처형하고 따짐)라는 어려운 표현을 썼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현재 국제사회는 참(斬)이 아니라 계(啓)를 논의하고 있어서 무슨 의미인지 더 혼란스럽다. 결과적으로 참여정부의 현 대북정책은 역설적으로 여당의 정권 재창출보다는 야당의 정권교체 목표에 더 기여하고 있다. 장기적인 국가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단기적인 정권이익만 생각한다면 야당은 오히려 참여정부의 對北정책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위의 글은 중앙일보에 실린 서울대학교 하영선 교수의 칼럼에서 뽑은 것이다. 5.31 선거 이후 노무현 대통령을 '한나라당의 숨겨놓은 운동원' 또는 '우파의 좌파내 프락치'라고 우스개하는 말들과 통한다. 盧대통령은 '양극화'니 '균형자 외교'니 '先斬後啓'니 하는 근사하게 보이는 말을 알게 되면 그것을 써먹고싶어 안달이 나는 것 같다. 현실을 그런 말장난에 억지로 구겨넣으려고 분주하게 돌아다니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는 제풀에 넘어지곤 한다. 그에게 이런 근사한 개념을 제공하여 칭찬을 받는 얼치기 지식인이 측근에 있는 듯하다. 근사한 말이 세상을 바꾼다고 착각하는 사람, 즉 관념의 포로가 되는 사람은 과시욕이 많거나, 현학적이거나, 단순思考구조의 소유자이다.
'노무현은 한나라당의 숨겨놓은 운동원'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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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7-17, 00: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