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한국식으로 左右가 분열되어 亡國으로 간 나라가 2차대전時의 프랑스였다. 작가 앙드레 모로아는 1940년말에 미국에서 펴낸 '프랑스의 비극'이란 책에서 좌우대결이 계층간 증오심을 폭발시켜 애국심을 실종시킨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러시아 혁명은 노동계급엔 희망을, 中産계급 일부엔 파시즘이나 나치즘이 공산주의에 대한 방벽이 된다는 생각을 심었다. 소련과 독일은 프랑스 국민들에 대한 선전전을 통해서 서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 했다. 이 두 나라의 工作이 프랑스 대혁명의 공포정치 때부터 있어왔던 분열상을 더욱 깊게 했다>
독일이 1940년 5월 프랑스를 공격하자 전통적인 애국심의 명령에 따라 프랑스인들이 참전했으나 결코 열심으로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프랑스인들은 정치인들 전체를 혐오하고 있었다. '미운 정치인들이 전쟁을 지도하게 되니 국민들이 흔쾌히 따라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開戰 6주만에 프랑스가 抗戰의지를 상실하고 항복해버린 데는 지도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이런 不信이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프랑스 지도부가 항복하는 모습을 보고 프랑스 국민들은 '패전한 것은 안 된 일이지만 저런 놈들이 당하는 걸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고 한다.
요컨대 프랑스 좌파는 소련을 조국처럼 생각하고 이 꼴을 보다 못한 우파는 차라리 나치 독일이 들어와 좌파를 혼내 주는 것을 보고싶다는 심정으로 치달았다는 것이다. 한국의 세태와도 비슷하다. 한국의 집권세력은 김정일 정권보다 애국세력을 더 증오하고 있다. 애국세력도 김정일 정권보다 盧정권을 더 증오하여 '저런 반역세력이 당하는 꼴을 봐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이럴 때 김정일 군대가 남침한다면 한국인들은 盧대통령을 최고사령관으로 모시고 열심히 싸울까? 盧대통령이 국군에 과연 抗戰을 명령할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 확신도 없다. 핵무장한 적을 앞에 두고 대한민국의 自衛의지에 치명적인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1930년대 프랑스에서는 오늘의 한국처럼 평화至上주의가 팽배했다. 어떤 代價를 치르더라도 전쟁만은 피해야겠다는 對獨유화정책이 히틀러를 더욱 대담하게 만들었다. 한국의 좌파는 침략근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김정일 정권에 대한 自衛조치까지 '그렇다면 전쟁하자는 것이냐'고 윽박지른다. 좌파정권은 이런 선동을 이용하여 對北퍼주기 정책을 더욱 강화하여 敵을 이롭게 하고 있다.
1936년 히틀러가 독일군을 비무장 라인란트 지역으로 불법 진주시켰을 때 프랑스가 군사적 대응을 했더라면 독일군부의 쿠데타로 히틀러는 실각하게 되어 있었다. 평화지상주의에 빠져 있던 프랑스는 영국이 도와주지 않으면 단독으로 무력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영국도 프랑스를 위해서 전쟁에 말려들지 않으려 했다. 이 기회를 놓친 프랑스는 재무장에 성공하여 강대하게 된 독일군과 불리한 입장에서 상대하게 되었던 것이다.
프랑스에서 애국심이 약화되자 노동자의 직업윤리가 붕괴되고 기업인들도 이기주의에 함몰되었다.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군수산업이 잘 돌아가지 않았다. 기업인들은 國産무기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외국 무기의 수입을 방해하였다.
앙드레 모로아는 이 책에서 '프랑스는 어떻게 했더라면 패전을 면할 수 있었을까'라고 自問自答했다.
<첫째, 강하게 되었어야 했다. 국민은 조국의 자유를 위해서는 언제나 죽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곧 자유를 잃는다. 민주주의는 국민도덕이 붕괴한 뒤엔 성립할 수 없다.
둘째, 민첩하게 행동해야 했었다. 민주주의와 의회정치가 과정을 중시한다면서 일을 미루고 기업은 납기를 맞추지 못하는 총체적 비효율이 패전의 한 원인이었다.
셋째, 국론통일.
넷째,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국민의 여론을 보호했어야 했다. 프랑스 지식인들중에는 독일로부터 돈을 받고 親獨여론을 조작한 이들이 많았다.
다섯째, 국가분열적인 사상, 즉 사회주의 이념으로부터 청년들을 지켰어야 했다.
여섯째, 국민들이, 특히 지도층이 고결한 생활을 했어야 했다>
위의 처방은 그대로 한국에 적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에는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은 많으나 행동하는 사람은 적다. 울분을 터뜨리는 사람은 많으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시간을, 지식을, 돈을, 손발을 희생하려는 사람이 적다. 논평자와 분석가들은 많으나 구체적인 救國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이런 방관과 무사안일의 축적은 패배주의를 만들어낸다. 좌파정권은 영원할 것이다, 한국인은 이 정도가 상한치이다, 그렇다고 나라가 망하기야 하겠나 등등. 막연한 패배주의와 막연한 낙관론 속에서 대한민국호는 지금도 기울고 있다. 30도인가, 45도인가? 이 기울기에서 復元力은 과연 있는가?
좌우대립이 애국심을 실종시킨 프랑스, 한국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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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01, 22: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