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 리그 야구의 아메리컨 리그 소속 오클랜드 에스래틱스 팀에 프랭크 토마스라는 巨人 타자가 있다. 키가 약2m, 체중은 약110kg이다. 지명타자로만 나와서 4번을 친다. 올해 38세. 통산 기록은 평균타율 0.305에 홈런이 487개이다. 올해는 타율 0.270, 홈런 39개, 타점 114점이다. 약 스무 게임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는 데도 이 정도이다. 올스타戰 이후만 따지면 홈런과 타점이 메이저 1위이다.
이 선수는 작년까지 아메리컨 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팀에 있었다. 두번 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미국 메이저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였으나 1990년대말부터 자주 다치는 바람에 기록이 들쑥날쑥했다. 재작년과 작년 합쳐서 100게임 정도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홈런도 30개, 작년 타율은 0.219였다. 성격도 다소 괴퍅하고 이기적이라 기자들과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었다. 나이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해서 이젠 끝난 선수라는 평판이 있었다.
작년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되다시피하여 애스래틱스로 옮겼다. 연봉도 50만 달러로 깎였다. 가장 많이 받을 때의 10분의 1도 안되는 연봉에 계약했으니 자존심이 무척 상했을 것이다. 다만, 성적과 보너스를 연동시켜 3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게 해놓았다.
이 선수가 올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에스래틱스로 옮기자 心氣一轉하여 중요한 시합 때마다 결정타를 날렸다. 동료들과도 사이가 좋고 특히 후배 타자들에게 자상하다고 호평이다. 냉담했던 언론도 그를 '올해의 컴백 플레이어' 후보로 소개하고 있다. 올해 아메리컨 리그의 최우수선수 후보로도 오를 것이다.
어제 에스래틱스는 미네소타 트윈즈와 플레이 오프 게임에서 붙었다. 5전3승제로 치러지는 준결승 첫 게임에서 토마스는 트윈즈의 에이스 산타나야 등을 상대로 두 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3-2로 애스래틱스가 이기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플레이 오프 경기에서 그 나이(38세)에 한 시합 두 개의 홈런을 친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다.
프랭크 토마스의 인생逆戰을 보면서 인간은 도전이 있어야 단련되고 발전한다는 철칙을 재확인했다. 그가 연봉삭감이란 수모를 무릅쓰고 팀을 옮겨 독한 마음과 복수심으로써 최선을 다하니 자신도 변화시키고 팀도 살린 것이다. 人生에서 역전극보다 더 달콤한 복수는 없다. 역전극은 도전을 감수하는 용기와 과거를 정리해버리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숱한 도전에 직면하여 역전승을 거듭해온 나라이다. 좌익의 도전을 꺾고서 나라를 세운 이후 김일성의 남침, 빈곤, 혁명과 쿠데타, 대통령 암살, 군사변란 등 여러 차례의 아슬아슬한 난관을 돌파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되돌아보면 한국의 지도부와 주류층이 정말로 용감하게 싸우고 일했구나 하는 감회에 젖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의 60대 이상은 민족사의 가장 위대한 세대이다.
이런 저력을 살린다면 김정일의 핵무장 사태를 쉽게 극복할 수 있다. 과거의 도전에 비교한다면 이 정도를 극복하는 데는 큰 힘이 들지 않을 것이다. 한 가지 문제는 우리 사회 깊숙이 뿌리박은 김정일 추종세력이 김정일 정권과 내통하여 대한민국에 대한 반역을 저지르려 하는 상황이다. 이 내외의 敵과 양면작전을 전개하여야 하는 대한민국 수호세력의 고민은 크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國力과 국민의 저력 또한 엄청나다. 문제는 이런 잠재력을 전투력으로 동원해낼 수 있는 지도력의 不在이다. 대통령 후보들은 많은데 이들은 구경꾼이나 논평가 역할에 만족하고 救國전선의 전투사령관이 되지 않으려 한다.
프랭크 토마스 선수의 역전승에서 하나 힌트를 얻을 것이 있다면, 국민들이 스스로를 벼랑에 세우고 맨밑바닥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점이다. 바닥에서 투지를 얻어야 한다. 김정일과 從金세력을 상대로 한 생존투쟁엔 방관자가 있어선 안된다. 국민은 백성이 아니다. 손님이 아니라 나라의 주인이다.
프랭크 토마스 선수의 인생逆轉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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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0-04, 22: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