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조선일보의 용어 문제

'단독행사'와 '자주'는 잘못 쓴 용어이다. 상대가 만든 용어로 상대의 논리를 부정할 순 없다.
아래 두 글은 용어선택을 잘못한 경우이다.


<넷째, 한반도 안보위기 상황에서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논의는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며, 韓美동맹을 더욱 강화하여 對北억지력에 만전을 기하라!>(한나라당의 對北규탄성명)
<同盟동맹이냐 自主자주냐 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 또는 노무현 정권의 결단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결단이어야 한다>(조선일보 10일자 사설)

한나라당의 성명이 '전시작전통제권 단독행사'라고 한 것은, 사이비 좌파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국방부가 만든 용어를 그대로 차용함으로써 문제의 본질을 비켜가고 있다. '戰時작전통제권 二元化'나 '韓美연합사 해체'가 정확한 용어이다. '단독행사'로 지휘권이 '二元化'되어 연합군이 해체되기 때문이다.

'단독행사'라고 쓰면 문제의 본질인 韓美연합사 및 韓美연합군 해체라는 뜻이 숨어버리고 무리한 정책이란 의미보다는 당연한 정책이란 뜻을 드러내게 된다. '단독행사'란 말이 당위적 의미를 품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對국민사기용으로 만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라는 말을 쓰면 자연히 사기극에 넘어가듯이 '단독행사'라고 쓰면 국방부의 기회주의적인 비겁한 술수에 넘어간다. 애국세력은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의 용어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자주이고 주체성이며 줏대인 것이다. 남의 용어를 빌어와 남의 논리를 부정하기란 불가능하다.

조선일보 사설이 '同盟이냐 自主냐 결단하라'고 한 것도 노무현의 용어로써 노무현의 논리를 반박하는 논리의 모순을 범하고 있다. 노무현이 말하는 自主는 김정일에 대한 事大굴종을 덮기 위한 거짓말이다. 미국은 협력의 대상이지 自主의 대상이 아니다. 自主의 대상은 중국과 북한정권인데 노무현 대통령은 이들에겐 굴종하고 협력대상에겐 억지를 부리면서 이것이 自主라고 거짓말한다. 盧씨의 自主는 우리말 사전으론 굴종이므로 '同盟이냐 굴종이냐'라고 써야 정확하다. 韓美동맹이 自主이고 저들이 말하는 소위 민족공조가 바로 事大굴종이란 것을 증명한 것이 이번 핵실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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