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치명적 문제점

이런 조직은 세가 불리하면 대한민국적 가치를 적에게 팔아넘기고 국회의원 자리나 대통령 자리를 얻으려 할지 모른다.
1. 한나라당의 태생적 한계: 좌익의 宿主

한나라당은 족보상 노태우 정부 시절 3당 합당으로 만들어진 民自黨을 계승한다. 민자당은 전두환 정권이 만든 민정당, 김종필의 공화당, 김영삼의 통일민주당을 합쳐 이른바 보수대연합을 이룬 정당이다. 金泳三씨는 대통령이 된 후 좌익참모들의 영향을 받고 부정적인 현대사 인식에 기초하여 소위 '역사바로세우기'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수대연합 구도를 해체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함으로써 그 후 2代에 걸친 좌파정권의 등장을 가능하게 했다. 민자당은 김종필 세력을 추방하여 자민련을 만들게 하고 소급입법인 5.18 특별법으로써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內亂주모자로 감옥에 보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이어가야 할 보수 집권당(민자당)이 대한민국의 계속성과 정통성을 부정하는 분열증세가 나타났다. 일종의 자기부정이었다. 黨名도 그런 분열증세를 반영한 신한국당으로 바뀌었다. 李會昌씨는 대통령 후보가 되자 이 김영삼 노선을 다시 부정하는 의미에서 黨名을 한나라당으로 바꿨다. 이 한나라당은 지금까지도 한국 현대사에 대한 확신의 부족, 좌파 宿主로서의 역할, 정통보수의 사상 결여라는 분열증세를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 좌파인물 한완상씨가 김영삼의 측근이었고, 나중에 열린당의 의장이 되었던 李富永씨가 한때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자였던 사실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2. 좌파에 추파, 우파를 기피

대한민국의 정당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이 黨은 좌파에 추파를 던지고 우파를 기피하는 과정에서 좌파의 본산인 김정일 정권에 대해서도 당당한 태도를 보이지 못한다. 한반도의 守舊좌파에 대한 우월의식을 볼 수 없고, 민족반역자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에 대한 公憤心을 느낄 수 없다. 남북한 守舊좌파의 연계와 이들에 의한 反헌법, 反국가적 狂亂의 단초를 연 6.15 선언을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추종하는 양태를 보이고 있다.
정책면에서도 3대 惡法, 즉 언론규제법 수도이전법 과거사법 통과에서 좌파와 공조했다. 한나라당은 대한민국적 가치를 수호하려고 싸우는 한국의 주류층을 멀리하고 때로는 경멸하는 태도까지 보인다.

3. 좌편향 정치구도하에서 좌경 경쟁

한국의 정당구도는 左3, 中1, 右0의 구도이다. 對北정책을 기준으로 할 때 열린당, 민노당, 민주당은 좌이고 한나라당은 중도정당이며,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우파정당은 없다. 이런 구조하에서 한나라당은 좌경화된 언론의 영향도 많이 받아 좌경화되고 있다. 좌파노선을 놓고 좌파와 경쟁하는 모습도 보인다. 정통보수 이념으로 무장된 선명우파 정당이 나와서 한나라당을 견제하고 경쟁하여야 한나라당은 보수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우파노선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정당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한나라당의 좌경화는 막을 수 없다.

4. 기회주의적 室內정당: 대중투쟁력 상실

이념무장이 부족하니 행동력과 조직력과 선전력이 약하다. 대중동원력이 약하니 거리로 나와서 좌익과 투쟁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념논쟁도 기피한다. 탄핵사태 때는 국회안에선 이기고 거리에서 지는 바람에 좌익에 逆轉敗했다. 소수의 大權야심가와 다수의 무기력한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한나라당은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하지도 못한다. 개혁적 보수, 중도우파를 자처하기도 하나 이는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수호할 태세가 되어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5. 수비위주의 정당: 自衛力의 상실

자기를 파괴하는 자유를 주는 조직, 자유를 파괴하는 자유를 허용하는 민주세력, 즉 자위력을 상실한 정당은 생존할 수 없고 정권을 잡을 수도 없다.
한나라당은 패배주의의 습관에 젖어 수비위주의 자세만 취하다가 역습, 기습을 허용하여 두 번의 질 수 없는 대통령 선거에서 졌다. 한나라당은 자신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세력과 타협하고 굴복하고 있다. 결정적 시기에 좌파정권의 선동기관으로 돌변해온 방송과 타협, 굴복하고 2002년 대선 때 있었던 김대업 사기사건에 대해서도 응분의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 자기부정이 되는 수도이전-수도분할법에도 찬성하고 호남표를 얻기 위해서 정체성을 포기하는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탄핵반대, 이라크 파병반대 등 反한나라당 노선을 취해왔던 在野 인물을 윤리위원장 자리에 영입함으로써 자신의 윤리를 스스로 부정했다. 정당의 가장 큰 윤리는 이념과 노선이다. 자위력이 약한 조직은 외부의 적과 투쟁하는 것보다는(이기기 어려우므로) 손쉬운 내부투쟁으로 자멸하기가 쉽다.

6. 國政主題 설정력의 상실

조직력, 이념무장, 동원력이 약하므로 國政의 주제를 설정하고 이를 실천하는 능력이 취약하다. 韓美연합사 해체 공작, 북한 핵실험 이후의 親北정책에 대해서도 말 이상의 행동을 하지 않고 행동우파와 손잡고 투쟁할 의지도 없다.

7. 大選주자群과 黨의 분리현상

박근혜, 이명박, 손학규 세 사람이 각개 약진하면서 내년 경선에 대비하고 국회의원들도 줄을 서는 준비를 하는 바람에 안보위기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처가 집중되지 못하고 한가하기까지 하다. 국가위기보다는 당파적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들의 마음을 허전하게 하고 있다.

8. 결론: 가치관의 정립이 되지 않은 조직

대한민국적 가치관은 대한민국 헌법 1, 3, 4조에 녹아 있다. 자유민주체제를 발전시켜 북한독재정권을 제거하고 북한거주 국민들을 해방하는 것이 대한민국 헌법의 명령이다. 이 자유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없는 한나라당은 좌익의 공작과 왜곡된 여론과 언론에 휘둘린다. 유전인자화하여 체질화되어버린 한나라당의 만성적 기회주의病은 자체의 힘으로써는 치유될 수 없는 성격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아무리 농땡이를 부리고 기회주의적으로 처신해도 영남표와 보수표는 '어디 따로 갈 데가 있나'라고 생각하면서 좌파표에 대한 求愛에 여념이 없다. 보수표와 영남표가 갈 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나라당의 보수회귀가 가능해질 것이다. 정통보수 정당이 나타나 보수시장에서 기회주의적 보수와 경쟁하여야만 한나라당의 체질변화 또는 건강한 보수정당에 의한 代替가 가능해질 것이다. 타협이 불가능한 이념무장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한반도에서 이념은 여전히 가장 큰 전략이다. 김정일을 친구로 보는가, 적으로 보는가에 대한 입장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한나라당은 보수정당도, 대한민국 수호정당도 아닌 것이다. 이런 조직은 세가 불리하면 대한민국적 가치를 적에게 팔아넘기고 국회의원 자리나 대통령 자리를 얻으려 할지 모른다. 이런 정권이 요행히 집권해도 그 성격은 左右합작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인수봉을 오르는 사람은 잡고 있는 밧줄이 '썩은 새끼줄'로 밝혀질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再錄: 한국 現代史란 저수지에 파이프를 꽂아보라!

보수, 우파, 자유, 애국은 지금 한국에서 거의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좌익, 반역, 守舊, 독재도 서로 같은 뜻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보수 지도자가 되려면 지난 60년의 한국 현대사를 비판적으로 긍정해야 한다. 이것은 事實과 헌법에 부합되므로 고민할 필요도 없다. 비판적으로 긍정한다는 뜻은 대한민국의 과거事를 공정하게 따지고, 또 있는 그대로 보면 좋은 점이 압도적으로 많아 자연스럽게 긍정하게 되어 있다는 뜻이다.

한국 현대사는 거대한 저수지이다. 이 저수지엔 汚物도 있지만 대체로 맑은 물이 많이 담겨 있다. 물장사를 하려는 사람은 이 저수지에 파이프를 연결하고 동시에 淨水器(정수기)를 달아야 한다. 오래된 물을 정화하여 공장에도 대고 농사에도 쓰면 물장사는 부자가 되고 마을은 풍요해진다.
이것이 바로 보수의 철학인 溫故知新(온고지신)인 것이다. 역사와 전통을 소중하게 생각하되 그것을 오늘의 관점과 필요에 따라서 改新하여 계승 발전시키는 자세이다.

자칭 우파, 자유, 애국 인사들 중에는 다른 방식의 물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 현대사의 저수지를 보고는 더렵혀졌다고 오판한다. 원래 저수지에는 1%의 오물만 들어 있어도 더럽게 보인다. 事物을 피상적으로 보는 이들은 더러운 表層만 보고는 깊은 곳에 있는 건강성과 역동성을 놓치기 쉽다. 이 물장사는 따로 샘물을 판다. 맑은 물이 나오긴 하는데 한 家庭(가정)이 먹고살 정도이다. 이 정도의 水量으로써는 마을과 공장을 움직이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한국 현대사의 저수지에 파이프를 댄다는 것은 현대사를 긍정하면서 과거의 영광과 오욕을 다 끌어안고, 淸濁(청탁)을 함께 들여마시는 超人의 태도이다. 니체가 말한 超人은 바다와 같은 사람이다. 더러운 것까지 다 삼키되 자신의 영혼은 결코 더렵혀지지 않는다.

현대사의 저수지에 파이프를 댄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까지 다 내가 책임진다는 자세이다. 이는 패배주의나 기회주의, 또는 타산주의와 근본적으로 다른 높은 도덕성이다. 지도자가 도덕적 優位에 선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는 역사적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도자가 이런 정면승부의 자세를 취할 때 사람들은 감동하고 따른다. 얄팍한 계산으로 책임을 피하려는 지도자와 역사적 책임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지도자는 이미 무게가 다르다.

역사와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자신의 책임으로 끌어안은 인물을 찾는다면 현대사에선 李承晩, 朴正熙, 더 거슬러 올라가면 李舜臣, 金方慶, 金庾信 같은 사람들이다. 요사이 金文洙 한나라당 의원이 경기도 지사 후보로 나와서 아주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한때 좌파 운동권 출신이었던 그는 金大中의 굴욕적 對北정책과 북한인권 외면에 분노하여 북한인권 문제를 의원 활동의 主題로 삼았다.

지난 3년간 북한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데 가장 열심이었던 金文洙 의원은 또 한나라당의 무사안일 체질을 웰빙族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보내고 있는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감동에 목말라 하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한국 現代史라는 저수지의 담수량은 엄청나다. 약간의 오물을 피하려고 이 거대한 저수량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은 판단력과 계산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지도자 자격이 없다. 이 저수지에 한번이라도 파이프를 연결해본 사람이면 그 힘을 알게 된다. 한민족의 哀歡(애환), 전통, 미풍양속, 소망, 陰德이 축적되어 만들어내는 거대한 힘이기 때문이다. 이 저수지에 축적된 민족의 에너지는 지난 60년간 건국-호국-산업화-민주화를 이룩했고 앞으로 자유통일을 해낸 여세를 몰아 일류국가를 만들어내고 말 것이다. 이 저수지에 파이프를 꽃는다는 것은, 원자력 발전소보다 더 강력한 축전지에다가 애국의 정치적 엔진을 直列(직렬)로 연결하는 것과 같다.

오늘날 한국 현대사의 저수지에 파이프를 꽃는다는 것은 또 이 저수지의 댐을 무너뜨리려고 구멍을 파고 있는 남북한의 守舊좌파 세력과 대결하는 것을 회피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철부지 10代들이 뜻도 모르고 뱉어내는 유행어를 반복하듯이, '이제 이념 대결 시대는 끝났다'고 헛소리를 하는 60代가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한다. 이런 인사들은, 한국 현대사의 저수지에 구멍을 파고 있는 이들을 상대로 싸우는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자들은 김대중 지지자들의 표를 얻으려고 김대중씨의 굴욕적인 再방북 계획에 대해서도 박수를 보낸다.

정권과 선전선동 기구를 좌파에 넘겨준 보수 정치세력이 정권을 탈환하려면 한국 현대사라는 저수지의 힘을 이용하여 국민들을 감동시키는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먼저 역사의 진실과 자신의 이념에 정직해져야 한다. 한국 현대사에 대한 애정과 자랑이 자신의 신념으로 전환될 때 그 사람의 눈은 빛나고 목소리는 국민들의 심금을 울릴 것이다. 그 목소리는 민족사와 현대사를 관통하여 현재와 미래를 향하여 울려퍼지면서 메아리를 만들 것이다. 한국 현대사의 저수지를 활용하지 못하는 바보는 절대로 農夫가 되어선 안된다.

[ 2006-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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