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武鉉ㆍ金正日이 ‘反한나라 연합전선’에 손잡을 것인가?
1월22일자 조간신문이 전하는 한 기사의 헤드라인이 눈길을 끈다. “북, 남북 관계 복원 조치 남에 촉구”가 그것이다. <조선노동당>의 김기남(金基南) 비서가 20일 '남조선 당국은 외세에 추종하고 동족을 반대하고 제재하는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말며 북남 관계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화해와 협력, 통일의 길로 나가기 위한 응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담화를 발표했다는 북한관영 <중앙방송>의 21자 보도 내용을 기사화한 것이다.
그런데, 이 기사에 인용된 우리측 통일부 당국자의 논평이 필자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남북 관계의 파국에 대한 책임 운운하던 북한이 다소 유연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국 관계를 복원하고 싶으니 남측이 분위기를 조성해 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기사 내용을 보면, “당국 관계를 복원하고 싶으니 남측이 분위기를 조성해 줬으면 좋겠다”는 문제의 김기남의 ‘메시지’ 내용이 가관(可觀)이다.
문제의 기사에 의하면, 김기남은 그가 “남북관계의 복원(復元)”을 위해 남한에게 요구하는 “응당한 조치”로 “남조선의 정당ㆍ단체들과 각계각층 인민들이 보수세력의 정권 강탈 책동에 각성을 높이고 그것을 절대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협박하면서 “광범한 반(反)보수 대연합을 실현하여 자기 시대를 다 산 친미 반통일 매국 세력의 재집권 음모를 결정적으로 파탄시키고 그들을 역사무대에서 영영 제거해 버릴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오는 12월 남한에서 있을 제17대 대통령선거를 통해 한나라당이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것을 저지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三尺童子)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기사내용이 남기는 뒷맛은, 노무현 정권의 대북정책 당국자들이 이 같은 북한의 요구를 “쌀ㆍ비료 지원 요구라는 실리적 측면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엉뚱하게 견강부회(牽强附會)하여 오히려 이것을 북한의 핵실험으로 중단된 대북 쌀 지원의 재개를 정당화ㆍ합리화시키는 근거로 활용하려 애쓰고 있다는 것을 들어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반기문(潘基文)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사무총장으로 가 있는 유엔에서는 북한에 사무실을 열어놓고 있는 <유엔개발기구(UNDP)>가 현지 채용하고 있는 북한인 직원 20명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는 보수를 북한당국이 모아서 핵개발 경비로 전용하고 있다는 혐의 때문에 앞으로는 일체 현금 지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보도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 판국이다. 노무현(盧武鉉) 정권이 국제정세의 이 같은 흐름은 외면하고 북한이 대한민국의 국내 정치에 대해 자행하고 있는 용납할 수 없는 내정간섭 행위는 모른 체 하면서 또 국민의 혈세(血稅)로 북한의 독재정권을 ‘매수(買收)’함으로써 국민들로 하여금 왜곡(歪曲)된 대북관을 갖게 하고 이를 오는 대통령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면 그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마침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밤 3개 공영TV를 통해 ‘신년 특별연설’을 한다고 한다. 노 대통령이 과연 이 TV연설을 통해 소위 “남북 관계 복원 조치”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에 대해 요구하는 용납할 수 없는 내정간섭 행위의 부당성을 지적하여 이의 취소와 재발 방지를 요구할 것인지 궁금하다. 만약 그가 그렇게 함이 없이 오히려 최근 베를린에서 있었던 미-북 6자회담 수석대표 간의 접촉을 “북핵 해결 노력의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동안 이재정(李在禎) 신임 통일부장관을 통해 열심히 군불을 지펴 온, 대북 경제원조 재개 쪽으로 대북정책의 방향을 튼다면 그 같은 그의 행동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그가 김정일(金正日) 북한정권과 손을 잡고 ‘반(反) 한나라당 및 반 보수 연합전선’에 가담하고 있음을 웅변해 주는 것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 같은 행동은 애국적인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끝]
오늘 TV 연설에서 만약 이런 말을 한다면...
노 대통령이 과연 TV연설을 통해 북한이 소위 “남북 관계 복원 조치”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에 대해 요구하는 용납할 수 없는 내정간섭 행위의 부당성을 지적하여 이의 취소와 재발 방지를 요구할 것인지 궁금하다. 만약 그가 그렇게 함이 없이 오히려 최근 베를린에서 있었던 미-북 6자회담 수석대표 간의 접촉을 “북핵 해결 노력의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동안 이재정(李在禎) 신임 통일부장관을 통해 열심히 군불을 지펴 온, 대북 경제원조 재개 쪽으로 대북정책의 방향을 튼다면 그 같은 그의 행동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인 그가 김정일(金正日) 북한정권과 손을 잡고 ‘반(反) 한나라당 및 반 보수 연합전선’에 가담하고 있음을 웅변해 주는 것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그 같은 행동은 애국적인 대한민국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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