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통령 경선 분위기로 몰려가고 열린당은 위장폐업-신장개업 공작에 몰두하고 언론이 매일 이 정치게임을 중계방송하니 정작 중요한 安保문제는 뒷전으로 밀렸다. 김정일의 핵무장을 어떻게 저지할 것이냐가 정치와 國政의 가장 중요한 주제여야 하는데 이 문제를 '내것이다'라고 나서는 정치인이 없다. 한미연합사 해체 중단을 요구하는 애국단체의 서명운동은 진행되고 있으나 정치세력이 이를 외면하니 動力이 약하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도 언론이 보도하고 한나라당이 조사단을 현지에 보낸 것으로 끝이다. 보통사람들도 만나기만 하면 '누가 유리한가' '누가 누구 편에 줄 섰는가'로 화제를 삼는다. 바햐흐로 게임의 계절이다. 세력화하기 시작한 우파 진영도 한나라당의 정세나 후보들의 언동에 너무 관심을 많이 쏟다가 보니 본연의 투쟁을 소홀히 하고 있다.
선거에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에 남북한 守舊좌파들이 大選음모용 노무현-김정일 회담을 기획하여 절대적으로 불리한 정치판을 소위 통일세력 對 反통일세력으로 兩斷하려는 꾀를 내고 있다. 이에 관한 우파 세력의 대응도 조직적이지 못하다.
한나라당의 어느 후보도 체중을 싣고 소신을 담아서 안보문제와 대결하지 않으려 한다. 한나라당과 그 후보들은 지금 잘 나가니 어느 사이엔가 수비형으로 바뀌어졌다. 좌파와 싸우지 않아도 좋은 이야기만 하면 얻은 표를 잃지 않고 守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전자의 악착 같은 투지가 있어도 이길까 말까인데 도전자가 챔피언의 심리가 되어 느긋하게 나온다. 대세론에 안주하고 막연한 낙관론에 취하여 또 다시 1997년과 2002년의 실패를 되풀이하려는 듯하다.
한나라당의 노선은 지금도 中道인데 더 중도로 가야 한다는 의원들이 많다. 중도에서 더 중도로 가면 左로 가는 것이 된다. 이게 죽을 꾀라는 것을 두 번 확인하고도 대한민국적 가치관에 서지 않으려 한다.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말은 지금의 한나라당에 해당한다. 대한민국과 헌법과 자유와 진실에 말뚝을 박고 中道에 선 사람들을 당겨올 생각은 하지 않고 말뚝을 中道로 옮기겠다고 한다면 이는 봄기운에 취해서 '바람난 한나라당'이 되는 길이다. 깃발을 올리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말뚝을 정확하게 박는 일이다.
보수정당은 원칙을 포기하면 투지와 정체성을 상실하여 기득권자의 패거리로 변한다. 한나라당과 후보들은 최소한 6.15 선언과 햇볕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여야 한다. 우파 운동단체들과 유권자들은 '당신은 6.15 선언을 지지하는가 반대하는가'라고 후보들에게 묻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도덕성 검증보다도 훨씬 중요한 이념검증은 여기서 출발한다.
바람난 한나라당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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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2-02, 1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