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 아일랜드 기자의 눈과 카메라가 닿지 않은 곳에서는 또 얼마나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것인가?
어제 아일랜드 기자 마거릿 워드(Margaret Ward)씨의 방북記를 읽었다. 그는 작년 11월19일부터 8일 동안 평양과 평양외곽 등을 취재했고, 이 내용을 아일랜드의 공영방송인 RTE가 최근 보도한 것이다. 예상대로 그는 사전에 약속된 곳 외에는 둘러보지 못했고, 이 유럽 기자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하기 위한 평양의 사전 작업은 철저했다.
그는 북한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제 3국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의 평양 방북기의 객관적인 시각에 우선 믿음이 간다.
그는 공항 검색장에서 먼저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했다. 휴대전화를 공항에서부터 반납해야 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또 있을까 싶다. 북한 당국은 이 휴대전화가 혹시 주민들의 손에 들어가 중국이나 남한에 연락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으로 보였다고 기자는 짐작했다. 문득 이재정류의 친북인사들과 젊은이들에게 묻고 싶어진다. 공항에서 휴대전화부터 반납해야 하는 나라에 가서 살고 싶으냐고...
미사를 보고 싶다는 기자에게 북한은 하나밖에 없는 성당 건물을 안내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신부는 없었다. 성당은 있으나 신부는 없다. 교회는 있으나 목사와 진짜 성도들은 없다. 이게 평양이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껍데기는 있으나 그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나라가 북한이다. 동행했던 카메라맨은 찬송가 속에 ‘김정일’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껍데기만 남은 자유와 평등과 종교 속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알맹이는 ‘김정일’ 뿐이다. 이게 평양이다.
기자가 컴퓨터를 가르치는 평양 외국어학원을 방문했을 때 껍데기 평양은 또 한 번 그 실체를 드러냈다. 학생들은 모뎀이니 월드와이드웹이니 줄줄 내리 꿰면서도 정작 기자가 어떤 웹사이트를 주로 쓰느냐고 묻자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컴퓨터 껍데기는 있으나 그 알맹이는 철저히 차단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학생들이 접속할 수 있는 외부 인터넷 웹사이트는 없었다. 학생들에게 컴퓨터에 관한 지식은 주어져 있었으나 그것으로 외부 세계에 마음껏 접속할 수 있는 알맹이 자유는 주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5살짜리 아이들이 다닌다는 유치원에서 기자는 “유치원은 어머니의 가슴, 유치원은 당의 가슴”이라는 노래를 들었다. 5살짜리 아이들이 黨(당)이 무엇인지 알까... 모른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주입하고 세뇌한다. 이게 평양이다. 아이들은 사랑과 따뜻함을 배우기 전에 먼저 黨을 배운다. 사람의 껍데기 속에 온통 붉은 당의 사상을 채우는 곳, 이게 평양이다.
국제구호단체 'Concern'이 지원하는 한 진료소를 방문했을 때 기자 일행은 한 명의 환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진료소 측에서는 환자들이 모두 건강해져서 집으로 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 시간에 환자들은 모두 한 방에 몰아넣어져 있었다. 외국인 방문객이 오면 흔히 이렇게 한다고 한다. 그들의 실상을 외국인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이다. 병원의 껍데기는 있어도 진료와 치료는 없는 곳, 이게 평양이다.
기자가 평양으로 들어갈 때와 나올 때에 이용했던 베이징 공항의 게이트는 모두 2번 터미널 16번 게이트였다고 한다. 북한 고려항공이 항상 이 게이트를 이용하는 이유는 김정일의 생일이 2월 16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자의 추측이다.
북한 전체가 거대한 한 편의 희극이요, 또한 비극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최소한 이 정도라도 북한이 공개했을 때는 얼마나 많은 연출 준비를 했을 것인가? 그렇다면, 이 아일랜드 기자의 눈과 카메라가 닿지 않은 곳에서는 또 얼마나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것인가?
이것이 북한의 실상이요 평양의 실상이다. 위원장 동지와 그 가족의 탐욕을 위해 전 인민이 기계처럼 움직이는 곳, 눈도 막고, 귀도 막고 오직 黨(당)과 위원장 동지를 위해 충성을 다해야 하는 곳이 평양이다.
거대한 비극의 평양성아, 무너져라! 거대한 희극의 평양성아, 무너져라! 인민의 피를 빨고 살을 뜯는 평양성아, 무너져라! 인민의 귀를 막고 눈을 가린 채 굶주림과 학대와 사망으로 끌고 가는 평양성아, 무너져라!
어제 아일랜드 기자 마거릿 워드(Margaret Ward)씨의 방북記를 읽었다. 그는 작년 11월19일부터 8일 동안 평양과 평양외곽 등을 취재했고, 이 내용을 아일랜드의 공영방송인 RTE가 최근 보도한 것이다. 예상대로 그는 사전에 약속된 곳 외에는 둘러보지 못했고, 이 유럽 기자의 날카로운 시선을 피하기 위한 평양의 사전 작업은 철저했다.
그는 북한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제 3국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의 평양 방북기의 객관적인 시각에 우선 믿음이 간다.
그는 공항 검색장에서 먼저 휴대전화를 반납해야 했다. 휴대전화를 공항에서부터 반납해야 하는 나라가 지구상에 또 있을까 싶다. 북한 당국은 이 휴대전화가 혹시 주민들의 손에 들어가 중국이나 남한에 연락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으로 보였다고 기자는 짐작했다. 문득 이재정류의 친북인사들과 젊은이들에게 묻고 싶어진다. 공항에서 휴대전화부터 반납해야 하는 나라에 가서 살고 싶으냐고...
미사를 보고 싶다는 기자에게 북한은 하나밖에 없는 성당 건물을 안내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신부는 없었다. 성당은 있으나 신부는 없다. 교회는 있으나 목사와 진짜 성도들은 없다. 이게 평양이다. 자유와 평등이라는 껍데기는 있으나 그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나라가 북한이다. 동행했던 카메라맨은 찬송가 속에 ‘김정일’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껍데기만 남은 자유와 평등과 종교 속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알맹이는 ‘김정일’ 뿐이다. 이게 평양이다.
기자가 컴퓨터를 가르치는 평양 외국어학원을 방문했을 때 껍데기 평양은 또 한 번 그 실체를 드러냈다. 학생들은 모뎀이니 월드와이드웹이니 줄줄 내리 꿰면서도 정작 기자가 어떤 웹사이트를 주로 쓰느냐고 묻자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컴퓨터 껍데기는 있으나 그 알맹이는 철저히 차단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 학생들이 접속할 수 있는 외부 인터넷 웹사이트는 없었다. 학생들에게 컴퓨터에 관한 지식은 주어져 있었으나 그것으로 외부 세계에 마음껏 접속할 수 있는 알맹이 자유는 주어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5살짜리 아이들이 다닌다는 유치원에서 기자는 “유치원은 어머니의 가슴, 유치원은 당의 가슴”이라는 노래를 들었다. 5살짜리 아이들이 黨(당)이 무엇인지 알까... 모른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주입하고 세뇌한다. 이게 평양이다. 아이들은 사랑과 따뜻함을 배우기 전에 먼저 黨을 배운다. 사람의 껍데기 속에 온통 붉은 당의 사상을 채우는 곳, 이게 평양이다.
국제구호단체 'Concern'이 지원하는 한 진료소를 방문했을 때 기자 일행은 한 명의 환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진료소 측에서는 환자들이 모두 건강해져서 집으로 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 시간에 환자들은 모두 한 방에 몰아넣어져 있었다. 외국인 방문객이 오면 흔히 이렇게 한다고 한다. 그들의 실상을 외국인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서이다. 병원의 껍데기는 있어도 진료와 치료는 없는 곳, 이게 평양이다.
기자가 평양으로 들어갈 때와 나올 때에 이용했던 베이징 공항의 게이트는 모두 2번 터미널 16번 게이트였다고 한다. 북한 고려항공이 항상 이 게이트를 이용하는 이유는 김정일의 생일이 2월 16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자의 추측이다.
북한 전체가 거대한 한 편의 희극이요, 또한 비극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최소한 이 정도라도 북한이 공개했을 때는 얼마나 많은 연출 준비를 했을 것인가? 그렇다면, 이 아일랜드 기자의 눈과 카메라가 닿지 않은 곳에서는 또 얼마나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것인가?
이것이 북한의 실상이요 평양의 실상이다. 위원장 동지와 그 가족의 탐욕을 위해 전 인민이 기계처럼 움직이는 곳, 눈도 막고, 귀도 막고 오직 黨(당)과 위원장 동지를 위해 충성을 다해야 하는 곳이 평양이다.
거대한 비극의 평양성아, 무너져라! 거대한 희극의 평양성아, 무너져라! 인민의 피를 빨고 살을 뜯는 평양성아, 무너져라! 인민의 귀를 막고 눈을 가린 채 굶주림과 학대와 사망으로 끌고 가는 평양성아, 무너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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