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대한민국에 대한 국민들의 믿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소위 민주투사 출신인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욕보이고, 깎아내리고, 불신하도록 만드는 일에 국가기관을 총동원하고 국민세금을 퍼부엇다. 이런 加虐취미에 자칭 진보세력의 지식인들과 위선자들이 가담했다. 대한민국은 외로운 존재가 되어버렸다. 한때 그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던 조국이나 애국심은 우스개가 되고 말았다.
대한민국은 이렇게 주저앉을 수가 없다. 좋은 지도자가 나서면 이 나라는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 그만한 저력이 있다. 그만한 경험도 있다. 이제는 분별력도 생겼다. 누가 애국자이고, 누가 개혁, 진보로 위장한 사기꾼인지 구별할 識見이 붙은 것은 몇 번 크게 속아보았기 때문이다. 조국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면 생산성과 법과 질서도 회복된다.
유권자들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자신감과 보람과 희망을 불어넣어 다시 뛰도록 만들 사람을 차기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카터가 망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내친 김에 공산권마저 무너뜨려버린 레이건 같은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기자가 요사이 레이건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읽고 있는 이유도 그러하다.
레이건은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다. 原典(원전)을 읽기보다는 리더스 다이제스트式으로 요약된 글을 많이 읽었다. 그는 한 문장으로 상대를 끝장내는 능력의 소유자였다.
'경기회복이란 카터씨가 실직자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공산주의자는 레닌과 마르크스를 읽는 사람이고 非공산주의자는 레닌과 마르크스를 아는 사람이다'
그는 중요한 연설문을 자신이 직접 기초했다. 1981년 취임연설을 준비할 때의 逸話가 있다. 레이건은 선거운동 때 연설문을 써주었던 켄 카치지안에게 초안을 부탁했다. 그 자신도 따로 연설문을 쓰기 시작했다. 워싱턴에서 캘리포니아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는 친구가 소개해준 名문장을 메모했다. 마틴 트렙타우라는 병사가 1차세계 대전 때 프랑스에서 전사했는데 그가 남긴 日記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
<나의 맹세: 미국은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래야 나는 일하고, 저축하고, 희생하고, 견디고, 즐겁게 최선을 다해서 싸울 수 있다. 마치 이 싸움의 전부가 나 혼자에게 달려 있다는 듯이>
레이건은 이 대목을 연설에 반영하려고 했다. 레이건은 나중에 카치지안에게 이 인용문을 읽어주고는 “어떠냐?”고 물었다. 카치지안은 “그 문장의 소스가 어디입니까”라고 캐물었다. 레이건은 “나를 믿지 못하겠다는 건가”라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카치지안은 설득했다.
취임연설문이 나오자 말자 기자들은 그 名文의 출처를 확인하려 들 것이다. 허구로 밝혀지면 안되니 확인을 해야 한다. 카치지안은 트렙타우라는 병사의 前歷을 추적했다. 레이건이 인용한 그런 일기를 쓴 사실이 확인되었다. 다만, 레이건은 연설에서 이 병사가 알링턴 국립묘지에 묻혀 있는 것처럼 묘사하려 했는데 그는 고향인 위스콘신의 브루머라는 곳에 묻혔음을 확인했다. 카치지안은 이 사실을 레이건에게 보고하고 연설문을 수정해야겠다고 말했다. 레이건은 이를 거부했다. 그 병사가 알링턴에 묻혀 있다는 전제하에서 근사한 표현을 해놓았기 때문에 그 대목을 고치려 하지 않으려 했다. 표현을 위해 사실을 희생시키는 수는 가끔 있는 일이지만 대통령 취임연설은 적당히 넘어가지 않는다.
레이건이 아주 감동적인 취임연설을 한 직후 기자들이 알링턴 국립묘지에 가서 트렙타우를 확인하니 위스콘신에 묻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비판적 기사를 썼다. 카치지안은 자신의 착오였다고 기자들에게 사과해야 했다. 레이건은 부하들이 써준 원고를 읽는 앵무새가 아니었다. 자신이 쓰든지 아래 사람들이 써올린 것을 자기것으로 만들어 연설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의 대통령이 소신을 담아 하는 연설은 역사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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