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롯지 대사 대화록
1966년 5월 朴正熙 대통령은 訪韓한 헨리 캐봇 롯지 駐越 미국 대사와 월남정세를 토의했다. 5월25일자로 작성된 이 면담기록(회의 覺書)에는 朴대통령의 전략 감각이 잘 나와 있다.
<각하 : 인사말씀(작년보다 Lodge 대사의 건강이 좋아졌다는 말씀).
Lodge 대사 : 본인은 이번에 각하를 뵙고 1) 월남에 있어서 한국 군대가 큰 공헌을 하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은 치하의 말씀을 올리고 동시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2) 존슨 대통령의 따뜻한 인사 말씀을 각하에게 전달하고 3) 아울러 월남 사태에 관하여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각하에게 드리고자 함.
한국은 미국에 대하여 가장 긴밀하고 또한 가장 완전무결한 동맹국가라고 본인은 느끼고 있음. 한국은 어떤 뜻에서는 오히려 미국보다도 더 월남과 긴밀한 처지에 있다고 생각함. 그래서 각하는 월남 사태를 속속히 들여다보시는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미국은 각하의 조언을 필요로 함.
각하 : Johnson 대통령의 건강은 좋으신지?
Lodge 대사 : 대단히 좋음. 각하께서 본인의 건강에 대해서도 말씀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함. 월남은 건강에 그다지 좋은 곳은 아니나 본인도 대단히 좋은 건강 상태에 있음.
각하 : 신문보도를 보면 월남에서는 정부군과 反정부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져서 희생자가 나고 있다는데 월남 사태에 대한 대사의 설명을 듣고 싶음.
Lodge 대사 : 그와 같은 사태는 다낭시에만 국한되어 있음. 다낭시는 월남 내에서 유일한 장소임. 가장 최근의 소식에 의하면 약간의 희생자가 있었다고 함. 정부군은 다낭 지방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다낭시의 중요한 부분을 대부분 정부가 장악하고 있음.
종래 이곳은 전적으로 정부 장악 밖에 있었으나 키 首相이 다낭시의 장악을 선언한 후부터는 寺院만 제외하고 거의가 정부 장악하에 있음. 베트콩의 군사 행동은 감퇴되었는데 이것은 베트콩이 내부에 분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임. 따라서 전방에서는 對베트콩 작전도 완화되고 있고, 한국군·미군·호주군의 작전도 현상 유지하고 있는 형편임.
각하 : 월남 사태에 대해서는 현지에 가 있는 사령관으로부터 작전에 관한 보고를 받고, 우리 대사로부터는 정치 정세에 관하여 보고를 받고, 가끔 브라운 대사로부터 말을 듣고 있음. 월남에 있어서는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은 몇 가지 방침만 세워서 나가면 수습될 전망이 보일 것으로 생각함.
Lodge 대사 : 월남은 한국이나 미국과 대단히 다른 점이 있음. 그것은 전통적으로 강한 파벌주의를 말함. 열대지방 국가가 되어서 대단히 덥지만 먹을 것이 있기 때문에 몇 사람만 모여도 파벌이 형성됨. 이런 점에서 보면은 한국은 훨씬 더 통일된 국가임.
월남에서는 불교도도 통합이 안 되어서 트리쾅을 중심으로 한 것 이외에 많은 분파가 있음. 그 외에 가톨릭 단체도 있고 중국 사람의 백만장자들도 있고, 같은 불교도들이지만, 캄보디아계도 있음. 불란서 통치하에서는 이와 같은 분파주의가 극도로 조장되었음.
오늘날 베트콩은 이런 것을 유리하게 이용하고 있음. 한국군과 미군은 군사적으로 잘 싸우고 있음. 과거에 불란서군은 지하에 있는 요새는 빼앗지 못하였으나, 지금 한국군이나 미군은 이것을 뺏고 있음. 월남은 중국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도 싫어하지만 이웃끼리 서로 싸우는 수도 있음.
좌우간 이와 같은 파벌 현상은 우리들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음. 월남 사람들은 심지어는 敵을 눈앞에 두고도 서로 분파끼리 싸우는 현상을 볼 수 있음.
옛날 미국 역사에 있어서 벤자민 프랭클린이 13개 식민지가 서로 싸우니까 전부 교수대에 올려서 처형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일이 있었는데, 월남의 경우가 바로 이것이라고 하겠음.
각하 : 군사작전 면에 있어서는 상당히 성과가 올랐고 好轉되어 가고 있는데, 국내 정치 문제가 혼란해서 큰 문제임. 파벌이 강한 것은 중앙 정부가 약하기 때문임. 현재 키 수상보다 더 유능한 지도자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시기에는 키 수상을 강력히 지지하여 강한 중앙 정부를 만들어서 파벌을 없애는 방법이 강구되어야 함.
샤프 제독에게도 말하였지만 월남은 군 내부의 숙청을 감행해서 중앙 정부에 반항하는 군벌이 없도록 하여야 된다고 생각함. 정부에 대해서 제일 강력히 반대하는 것이 불교도 단체인데 군대가 중앙 정부에 반항을 안 하면 불교도도 중앙 정부에 대해서 그렇게 반대는 안 하게 될 것임.
키 수상의 정부는 물론 合憲정부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월남을 통치하고 있고, 또 이것을 대치할 만한 것도 없고 또한 국민을 대표하는 정당도 없는 실정이니 키 정권을 지지해서 강력히 나가야 함. 키 수상은 민정 이양을 공약하였는데, 그 공약을 실천에 옮기고 밀고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해서도 강력한 지지가 있어야 함.
군의 장성들이 종교 단체와 야합하여 중앙정부에 반대하는 버릇은 이 시기에 고쳐지지 않으면, 앞으로 민정이양 후에도 문제가 될 것임. 키 수상이 다낭에 있는 1군단에 대해서 중앙 정부군을 투입하여 탄압을 하고 있는데 이 시기에 강력한 조치를 하여서 1군단을 무장 해제시키든지 군법 회의에 회부하여 처단함으로써 뿌리를 뽑아야 함.
다소 희생이 생기더라도 또는 일부에서 다소 반항이 있더라도 이 시기에 철저히 하여야 한다고 생각함. 미국 정부가 다소의 비난을 듣더라도 강력히 해 주기를 바람. 그 외에는 방법이 없는 실정이니 수습이 잘 되면 역시 그 방법이 좋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임. 총선거 문제는 월남의 현 치안 상태를 보아서 잘 될까 염려도 돼. 그러나 한 가지 좋은 방법도 있을 것 같음. 금년 가을의 총선거가 제헌 국회를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고, 그 제헌 국회에서 헌법을 만들어 이 헌법에 의해서 총 선거가 실시될 것임.
금년 가을의 선거에서 親共 세력이 못 들어오게 하여 잘 하면 될 것임. 민정 이양 시기도 헌법에 명시하지 말고 헌법 제정 후 어느 시기가 되면 민정 이양을 하도록 하면 되는 것이며, 이렇게 되면 현 월남 정부는 신축성을 가질 수 있게 됨. 한국의 현행 헌법의 부칙을 보면 헌법 공포 후 1년 이내에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갖도록 되어 있음. 월남에서도 이 정도의 융통성이 있게 하면 그간 치안 상태 등도 고려해서 할 수 있을 것임.
Lodge 대사 : 대단히 큰 참고가 되는 말씀임. 다음 몇 가지를 말씀 드리고자 함.
1) 월남에는 훌륭한 정치 지도자가 없음. 본인은 월남에서 5기 정권과 일하였지만, 아직까지 한 사람도 훌륭한 정치 지도자로서 나타나는 것을 보지 못하였음. 이 점이 각하에게 특히 말씀드리고자 한 제1의 문제점임.
2) 월남에는 강력한 정부를 가져본 전통이 없음. 월남에 있어서는 누가 통치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이 점에 중요한 제2의 문제점이 있음. 모든 일은 지방적으로 다루어지고 있음.
3) 월남에는 다음과 같은 5대 악이 있음. 즉 화재, 홍수, 기근, 도적 및 중앙정부임. 이런 모든 점을 논의하여 보면 자동적으로 키 수상을 지지하는 결론이 나오게 됨. 그는 민정에 경험은 없지만 과거 10개월간 많은 경험을 얻었음. 미국은 키 수상을 지지하는 데 있어서 아주 재치 있게 하여야 함. 그렇게 하여야 월남 국민도 키 수상 정권이 미국의 괴뢰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됨.
4) 총 선거의 전망. 금년 가을에 총 선거를 실시하는 데 있어서는 상당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음. 그러나 이미 결정은 내려졌음.
비록 정세는 안정되지 못하였지만, 우리는 크게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임. 월남에는 48개 州와 5개 市가 있다. 1965년 지방 평의원 선거를 실시하였는데 결과는 잘 되었음. 월남 인구 중 54%가 중앙 정부 통치하의 안전 구역에 거주. 24%가 베트콩 통치하에 있고, 나머지… 부동적임. 1965년 선거에서는 54% 이상이 투표하였음.
투표함이 도시에 있기 때문에 위험 구역에 거주하는 농부들도 도시에 나와서 투표를 하였음. 지방 선거에 있어서도 이와 같았으니 더욱이나 이번에는 전 국가적인 일이기 때문에 좀더 잘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
5) 3대 위험성.
(1) 베트콩이 투표하는 날에 투표자를 협박할 수 있음.
(2) 대의원들이 선출된 다음에 베트콩은 그 대의원들을 협박할 수 있음. 그리하여 북부 월맹과 협상하라는 발언을 하게끔 만들 수도 있을 것임. 본인이 보기에는 월남에 있어서의 테러 행위는 실로 놀라운 바가 있음.
예: 가. 다낭시에 미군 해병대가 있었는데 그 병력은 베트콩의 대병력을 해치울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음. 그런데 소위 투쟁위원회는 다낭 시민 하나하나씩 협박을 해서 市 전체를 점령하였음.
나. 본인 사무실에서 3분만 걸어가면 그 지점에서는 $5.00만 주면 죽이고 싶은 사람을 죽일 수 있음.
(3) 한 집단이 가령 51%의 표를 얻는 경우 소수파가 문제가 됨. 월남에서는 소수파에 대한 지지가 막대해서 소수파가 잘 따라오지 않을 것 같음.
물론 미국의 식민 국가가 아니지만 키 수상은 이번 조치를 취하는 데 있어서 미국 측에 한마디도 상의가 없었음. 본인은 워싱턴에 있었고 웨스트모어랜드 장군은 호놀룰루에 가 있었음. 키 수상이 사전에 한마디도 본인에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고, 또한 대단히 입장이 곤란하게 되었음. 그러나 이것은 키 수상이 능동적으로 일하고 있는 징후라고 보며, 그는 나라 전체의 질서를 재확립하려고 노력하고 있음. 그래서 키 수상의 이번 조치는 괘씸하기는 하지만, 그의 심정도 이해할 수 있음. 결과적으로 수수방관하는 것보다는 좋았음.
각하 : 한국 속담에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있음. 지금 당장에 딴 사람이 없으니 키 수상을 지원해서 잘 해나가야 함. 총 선거는 공약이니까 그대로 해야 하지만 구성된 국회가 베트콩 또는 親共 일색의 국회가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Lodge 대사 : 투표함이 도시에 있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들은 투표하지 않고 이번 선거는 보이콧할 것으로 생각됨. 공산주의자들도 입후보는 할 수 있겠으나 지방민들은 공산주의자들이 그들의 이익에 반대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임. 우리는 또한 이 선거를 잘 감시할 것임. 지방에는 美 군사 고문관들이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감시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으며, 만약에 공산당이 무슨 일을 할 것 같으면 우리는 곧 알게 됨.
브라운 駐韓미국대사 : 중앙 정부는 대부분의 입후보자를 알고 있는지?
Lodge 대사 : 입후보자들은 대단히 잘 알려진 인물들로서 중앙 정부에 대해서 대단히 협조적인 사람들임.
각하 : 나는 선거의 결과를 걱정하고 있음. 만약에 잘못되어서 外軍(외군)을 철수시키자는 문제가 국회에서 나오게 되면 골치 아픈 일이 됨. 그 외에 하노이와 협상하자는 이야기가 나와도 마찬가지임.
Lodge 대사 : 그와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생각함. 공산주의자들은 절대로 이번 선거를 보이콧할 것이고 투표자는 결국 안전 구역에 거주하는 54%의 인구가 될 것이기 때문임. 이것이 바로 1년 전의 지방 선거에서 나타난 현상이었음. 1개월 전에 사이공에서의 회의에 참석한 60명의 지방 평의원을 만나보았는데, 전부 애국자들이었음. 투표시에 예상되는 협박 행위에 대해서는 군대가 이것을 적절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브라운 대사 : 지난번 사이공에 있어서의 시위에서 親共的인 징후가 전혀 없었다는 말씀을 하시기 바람. 朴대통령 각하께서는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계심.
Lodge 대사 : 월남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시위행위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음. 그런데 최근에 사이공市에서의 시위에서는 공산주의의 징후가 조금도 없었음. 물론 일부분 개개적으로는 反美 플래카드도 있기는 하였음. 그 외에는 후에市에서도 反美 방송이 있기는 하였으나 그외는 별로 없었음. 불란서 치하에서는 불란서에 반항하는 월남 국민이 친공적 경향을 가졌으나 지금은 그때와 사정이 다르다고 봄. 만약에 약간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협박에 못 이겨서 하는 것임.
각하 : 월남에서는 군벌도 없애야 함. 蔣介石 총통이 그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음. 처음에는 지방 군벌도 완전히 장악하였다고 생각하였는데, 결국은 그렇지 못해서 지방 군벌 때문에 통치를 못 하게 되었고 결국 후퇴하게 된 것임. 월남에 있어서도 군벌들이 영웅이 되어 있는데 이것을 없애야 함. 한국에서는 6·25 동란 전에 이북에서 공산 게릴라가 내려와서 2~3년 동안 혼란하였고, 군부 내에서도 공산주의자들이 침투되어 혼란하였음. 그러나 결국 가혹한 처단을 하여 군부 내에서 좌익을 뿌리 뽑았음. 월남에 있어서도 지금 그렇게 하여야 한다고 생각함.
Lodge 대사 : 그들은 재판을 받고 처단되었는지?
각하 : 처단되었음. 경우에 따라서는 법에 의해서 사형도 당했음. 키 수상은 중앙정부의 명령에 반항한 군단장을 해임했는데 이런 경우에는 해임 정도가 아니라 총살하여야 함. 이것은 카오 장군 이야기임.
Lodge 대사 : 절대적으로 옳은 말씀임. 본인은 1929년에 중국에 갔는데 그 당시 중국에는 도처에 군벌들이 할거하고 있었음. 그 당시 중국 군벌들은 군사적 권한과 행정적 권한을 다 장악하고 있었으며, 그들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음. 현재 월남의 4개 군단장은 당시 중국의 군벌과도 같은 존재임. 키 수상은 본인에게 티 장군을 해임하겠다고 말하기에 본인은 증거를 잡고 재판에 회부하라고 말하였음. 그 결과는 각하께서 아시는 바와 같이 되었음. 본인은 朴대통령 각하에게 흉금을 털어놓고 말씀 드렸음. 이와 같은 이야기는 다른 누구한테도 할 수 없는 이야기임. 한국은 월남에 한국의 젊은이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말씀을 솔직히 드릴 수 있는 것임. 티 장군의 경우 그가 군단장으로서 월남 전체의 4분의 1이나 되는 지역을 장악하였으며, 그는 군인이고 민간인이고 間에 그 임명을 전적으로 자기 마음대로 하였음. 그러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다른 데로 갈 데가 없기 때문에 티 장군에 매달리고 있음. 이것을 잘 이용한 것이 트리쾅임. 티 장군과 트리쾅 양자가 합하니까 이러한 일이 생김. 키 수상은 용감하고 애국적이고, 근면하고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사람임. 나이가 불과 34세여서 경험 부족이 유일한 결점임.
각하 : 대사의 말씀대로 미국이 키 수상을 지지하는 데 있어서 요령 있게 한다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미국이 키 수상을 강력히 민다는 인상을 주어야 함. 키 수상이 넘어가면 아무라도 올라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고 자연히 군단장들은 야심을 갖게 되는 것임.
Lodge 대사 : 대단히 옳은 말씀입니다.
각하: 한 사람을 넘어뜨리면 누가 올라서더라도 미국의 지지를 받는다는 인상을 군단장들에게나 군 장성에게 주게 되면 언제나 그런 사태가 반복되는 것임.
Lodge 대사 : 전적으로 각하 말씀에 동감임. 본인은 이번 워싱턴에서 7일간을 보냈는데, 존슨 대통령과 다섯 번 회의를 가졌음. 하루에 두 번 회의를 가진 때도 있었음. 그 외에 국무장관, 국방부 장관과도 회담하였음. 본인이 朴대통령 각하에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존슨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의 결심에는 추호도 의심할 바가 없다는 것임. 상하 양원의 의원들과도 만났지만 대다수는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하고 있음. 다만 몇몇의 소수인들이 떠들고 있지만, 별로 문제가 안 되는 것임.
각하 : 가장 어렵고 중요한 일을 맞고 있기 때문에 모든 일에 있어서 성공하시기를 바라고 있음.
Lodge 대사 : 각하의 말씀에 깊은 사의를 표함. 월남 사정은 한국이나 미국에 비하여 판이하게 다르지만 두 나라에 대해서는 대단히 중요한 나라임. 월남에 있어서 본인이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한국 사람의 존재임. 한국은 처음에는 의무 부대를 보냈고, 그 다음에는 훌륭한 전투 사단을 파견하였는데, 베트콩은 한국 군대만 보면 공포를 느끼고 있음. 또한 월남 사람들은 한국군을 볼 때에 『한국에서 모든 어려운 일들을 극복하고 성공하고 온 사람들』이라고 보고 있음. 이러한 일들은 본인이 생각할 때마다 유쾌한 일이 아닐 수 없음.
각하: 금년 여름에 증파될 1개 사단은 여러 가지로 준비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음.
Lodge 대사 : 자유 세계 전체를 위하여 한국에 朴대통령 각하와 같이 강력하고도 사심 없는 훌륭한 지도자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음.〉
朴대통령은 월남 군부에 軍閥(군벌)이 생겨 국가의 통합성을 저해하고 있는 데 대하여 책임자를 사형에 처하는 일이 있더라고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는 1948년 여순14연대 반란사건 직후 있었던 한국군內 좌익숙청을 예로 들면서 그처럼 해야 한다고 했다. 그 자신은 이 肅軍(숙군) 수사 때 체포되어 극형을 받기 직전에 수사지휘자 白善燁(당시 육군본부 정보국장)이 구제해 주었던 경험이 있었다.
월남전을 보는 朴正熙의 전략 감각
- 趙甲濟
-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2007-03-04, 2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