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북 龜尾에 있는 朴正熙 대통령 生家를 찾았다. 1977년 무렵 잠바차림의 朴 대통령이 큰 빗자루를 총처럼 메고 새벽을 뚫고 걸어나가는 흑백 사진이 크게 걸려 있었다. 사진 설명은 이러했다.
<維新은 복잡한 것이 아니라 자기 집 앞을 자기가 쓰는 데서 출발합니다>
이 말을 70년대에 들었을 때 30代 기자이던 나는 '대통령이 참 사소한 데 신경을 쓴다'고 생각했었다. 60代가 되어 그 말을 다시 읽어보니 정곡을 찌른 名言이었다. 말을 쉽게 하고 정확하게 하려고 애쓴 사람이었다. 소위 文民정치인들이 말을 거창하게 관념적으로, 추상적으로 하는 것과 대조된다. 개혁이란 말을 한번도 쓰지 않으면서 민족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근대화 개혁을 이뤄낸 사람, 그의 말은 항상 구체적이고 겸손했다. 겸손은 고귀함보다 더 고위한 덕목이다. 겸손해야 고귀해질 수 있으므로.
그런데 아직도 내 집 앞 내가 쓸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겨울철엔 집앞 눈을 치우지 않은 사람에게는 행정적 불이익을 준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3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한국인은 一流국민의 자질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보이는 것들이 변한 것만큼 안보이는 곳에서 변해야 一流국가를 만들 수 있다.
박정희 生家에서 느낀 점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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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15, 2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