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名판결은 타협을 붙이는 것"

"진실과 평화를 다 같이 지키는 일이 타협이다"
한 판사 출신 변호사가 이런 말을 했다.
'민사재판에선 名판결보다 나은 것이 있다. 두 사람을 타협 붙이는 것이다'

유태인의 論語격인 탈무드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판사는 반드시 진실과 평화, 양쪽을 다 구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만 진실을 찾으면 평화는 혼란된다. 그래서 진실도 파괴하지 않고 평화도 지킬 수 있는 길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이 타협인 것이다'

지조를 좋아하고 변절을 싫어하는 한국인들은 타협을 굴복이나 부패, 또는 모략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타협 없이 끝까지 가다가 보면 결국 다치는 것은 자신이란 것을 알아도 감정이 앞서니 타협을 거부한다.

타협의 기술이 외교이다. 전쟁을 많이 해본 나라에서 외교가 발전한다. 이기기 위해서, 망하지 않기 위해서 말로써 할 일을 찾다가 보니까 협상과 타협의 기술이 발전한 것이다. 한국처럼 침략당한 전쟁을 많이 한 나라 말고 스스로 전쟁을 계획하고 결단해본 나라를 말한다. 한국은 전쟁을 결단해본 전통이 매우 약하다. 그러니 외교도 타협의 기술도 발전하지 않은 모양이다. 이런 나라에선 말로써 싸우는 자를 칭송하고 실제로 싸우는 자의 功을 모르며 타협을 변절로 몰면서 멈출 줄 모르다가 망하는 '가똑똑이들'이 큰 소리를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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