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冷戰 종식 이후의 세계 정세를 문명의 충돌이라고 정의한 이는 하버드 대학의 사뮤엘 헌텅턴 교수였다. 문명의 충돌, 그 핵심은 종교이고 결국 기독교 문명권과 이슬람 문명권의 대결이다. 1993년에 이런 주장이 나왔을 때 많은 이들은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기독교 문명이 소련의 국제공산주의 제국을 무너뜨렸는데 後進 이슬람 문명이 對敵할 만한 상대나 되나라고 의아해 했다. 이런 短見은 최근 100년사를 통해서만 세계를 바라본 결과이다.
유럽과 이슬람 세계의 대결은 아직도 결판이 나지 않은 상태이다. 유럽은 아랍, 타타르(몽골), 오토만 터키의 3大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당했다. 7세기 아라비아에서 일어난 아랍 이슬람 세력은 중동, 이란,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를 정복하고 이베리아 반도로 건너와서 지금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이슬람화했다. 그들은 프랑스 남부까지 쳐들어갔다가 물러났다. 1492년 기독교 세력이 그라나다에서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어 스페인을 수복하기까지 약800년간 이슬람은 유럽의 심장부에 교두보를 확보하고 선진 문명을 전했다.
13세기 유럽을 덮친 몽골세력은 그 뒤 이슬람화되었다. 러시아를 약300년간 통치한 킵착 칸국은 이슬람화되어 동유럽의 기독교도들을 지배했다.
세번째 도전은 오스만 터키였다. 이 세력은 원래 몽골-투르크族이었으나 중동에 와서 이슬람화되었다. 이들은 1453년에 동방 기독교의 중심인 콘스탄티노풀을 점령하여 기독교 세력에 큰 충격을 주었다. 오스만 터키는 헝가리, 발칸반도, 그리스를 점령하고 두 차례 유럽의 심장인 비엔나를 포위했다. 유럽의 호수인 지중해의 제해권을 놓고 베니스-스페인 함대와 싸우기도 했다.
이슬람의 도전에 대한 최초의 기독교의 응전이 11세기부터 약200년간 계속된 십자군 전쟁이었다. 이 전쟁에서 기독교 세력은 이슬람 군대에 졌다. 유럽의 기독교도들은 이슬람과 싸우면서 비로소 자신들이 後進상태임을 알게 되었다. 유럽의 기독교인들이 잊어먹었던 그리스 로마 문명을 이슬람 문명이 이어가고 있음도 알았다. 이 自覺과 반성이 문예부흥 운동의 한 동기가 된다. 기독교 세력은 십자군 전쟁에선 졌지만 문예부흥을 통해서 종교개혁, 산업혁명, 민주화의 길을 걷게 되어 결국은 이슬람을 누르게 되었으니 결과적으론 이겼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오스만 터키(오토만 투르크)가 비엔나를 포위했다가 패퇴한 1683년을 기점으로 하여 이슬람의 퇴조와 유럽 세력의 공세가 본격화된다. 17세기부터 유럽은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가 해양세력화되어 세계를 경영하기 시작했다. 오스만 터키는 유럽의 교두보를 하나씩 잃어가고 중동은 영국의 영향권으로 들어간다. 1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 편에 든 오스만 터키 제국은 패전하면서 해체되고 한 타스가 넘는 독립국들이 생겨났다.
수세로 몰린 중동 이슬람 세력은 그러나 1970년대에 석유파동을 통해서 세계사의 主무대로 복귀했다. 유럽의 산업화가 이슬람을 몰아붙였던 것처럼 中東 사막에서 솟아나기 시작한 산업의 혈액이 이슬람의 반격을 가능하게 했다. 이슬람은 과학기술에선 서구에 뒤지고 정규군끼리의 싸움에서는 일패도지하지만 지하드 정신으로 무장한 인간폭탄들이 테러戰에선 미국 등을 상대로 거의 대등한 싸움을 하고 있다. 유럽과 이슬람의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구와 이슬람의 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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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10, 16: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