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유행하는 말로서 世界化세계화와 國際化국제화가 있습니다. 국제화란 말은 外國人이 우리나라에 와서 활동하는 데 불편이 없고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서 활동하는 데 불편이 없는 그런 나라와 그런 國民들을 양성하자는 취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 재미있는 것은 우리 政府에서 세계화란 말을 글로발리제이션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英語로 SEGWEHWA라고 쓰고 있는 점입니다. 이런 식으로 써 놓으면 아마도 우리만 알지 외국인은 무슨 말인지 모르게 될 것입니다. 英語를 쓰는 사람들도 모르는 SEGWEHWA란 말을 써 놓고 세계화를 하겠다는 것은 이 世界化의 목표가 우리의 촌스러움을 과시하겠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세계화나 국제화는 복잡한 것이 아니고 國籍국적과 피부색깔과 言語가 다른 보통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을 덜어주는 사회제도와 생활습관을 정착시키자는 것입니다. 예컨대 한글을 모르는 미국사람이 서울에서 렌트 카를 운전하며 地圖지도만 들고 원하는 곳을 찾아갈 수 있을 만큼 道路標識도로표지와 신호체계가 잘 되어 있고 住所주소만 가지고 누구든지 낯선 洞동에 가서도 집을 찾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저는 한글을 모르는 외국인이 서울에서 렌트 카를 운전하고 다니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로 표지판의 英字表記영자표기는 멀리서는 보이지 않고 주소를 가지고는 차라리 暗號풀이를 해도 어디가 어디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한 地番지번 안에 수 백 家口가 살고 있는 데도 있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한 일 년 살 때 주소지가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市 엘러리 스트리트 74번지였습니다. 아무 택시를 타도 이 주소만 대면 아주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길을 물어보면 가르쳐 주는 사람의 表現표현이 아주 정확합니다. 『세 번째 信號신호를 받아서 우회전하고 두 블록을 더 가면 브로드웨이가 나올테니 거기서 왼쪽으로 가면 짝수 지번이 나타난다』는 식입니다. 길을 묻는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一目瞭然일목요연한 설명을 하도록 훈련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런 案內안내가 가능한 것은 都市構造도시구조가 바둑판처럼 되어 있어 질서 있게 地番이 배열되어 있는데다가 미국사람들이 평소에 정확하게 말을 하도록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單一民族, 單一言語에 기초한 국가를 세웠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큰 지장이 없습니다. 길을 가르쳐줄 때 저기 저쯤이라고 손가락질을 해도 대충 어디를 가라고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어 있어 미국인처럼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다는 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말을 적게 하고 알아서 한다는 것이 美德이 되기도 합니다. 말을 길게 하지 않아도 意思傳達의사전달에 별 어려움이 없는 나라에서는 말을 정확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 文化가 발달하지 않게 됩니다.
漢字를 아는 中國, 日本, 臺灣대만 사람들이 한국에 올 때는 한국도 漢字文化圈이니 간판 정도는 漢字로 쓰여져 있을 것이고 도로 표지판이나 중요한 案內文도 漢字로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온다고 합니다. 막상 한국에 와서 한글로만 된 간판과 도로 표지 안내문을 보고는 충격을 받는다고 합니다. 최근 한 20년 진행된 한글專用의 영향은 우리 사회를 漢字문화권에서 떨어진 迷兒미아로 만들고 있습니다. 北韓도 한글專用으로 가다가 자신의 이름을 漢字로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을 양산했습니다. 姓을 한자로 쓸 줄 아는 사람 중에도 本貫본관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요사이 북한은 다시 漢字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어느 신문의 칼럼 記事를 읽어보니 요사이 학생들의 漢字實力이 형편없이 떨어진다고 개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칼럼 記事에는 漢字가 단 두 자밖에 사용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젊은이들의 漢字實力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新聞에서 거의 한글專用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原因원인 제공자가 나서서 漢字를 배우자고 하면서 자신은 쓰지 않고 있으니 特斷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우리 사회도 北韓이나 越南월남처럼 漢字를 잊어먹고 말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어제 한 朝刊新聞조간신문의 1面 머리기사 제목에 신한국당의 非主流비주류가 『전대 다시 열어야』라고 주장했다는 한글專用의 표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 『전대』란 말이 全黨大會전당대회인지, 全國大會전국대회인지, 아니면 돈을 차는 허리띠를 가리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같은 신문에 대형 사고란 한글表記도 있었습니다. 이런 것은 순수한 한글로 큰 사고라고 하면 될 터인데 대형이란 말을 꼭 써야 하는지. 대형 물고기란 표현도 기사에 나타납니다. 큰 물고기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대형이란 漢字語를 쓰면서 표기는 한글專用을 하고 있으니 아무런 원칙도 철학도 없는 한글專用이 우리의 言語生活, 그 수준과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수협, 임협, 삼협도 한글로 쓰지 않고 漢字로 써야 수산업협동조합, 임업협동조합, 인삼협동조합의 줄임말인 줄 알게 될 것입니다. 『급간제』라고 한글로 써 놓은 기사제목을 보았는데 저는 지금도 급간제가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원우』란 제목의 잡지가 있는데 원우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아마도 原子力과 유관한 단체에서 나오는 모양이라고 짐작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한글專用을 하는 신문의 경제면 기사 제목이 「부도유예협약 약효한계여실」이었습니다. 이 열두 字의 單語는 전부가 漢字에 語源을 두고 있습니다. 그 音을 붙여놓으면 읽을 수야 있지만 의미는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藥效약효와 如實여실만이라도 漢字로 표기해도 훨씬 머리에 빨리 그 의미가 정확하게 들어옵니다.
그러면 이렇게 반박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藥效와 如實을 읽을 수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그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漢字를 배워야 합니다. 漢字를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 문화의 수준을 常用漢字도 쓸 줄도 모르는 젊은이들의 수준에 맞추어 놓겠다면 社會全體의 水準수준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에 대한 교육과 薰陶훈도의 의무를 포기하고 젊은이들에 대한 영합 경쟁을 벌이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도 건실한 젊은이가 아닌 不實한 젊은이를 위한 아부경쟁이라면 『이 나라의 분위기가 왜 이토록 秩序질서가 없고 禮節예절이 사라지며 날라리가 판치느냐』고 개탄해보았자 자신의 얼굴에 침 뱉는 꼴입니다.
한글專用을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는 漢字와 한글을 混用하자는 주장을 하는 사람을 事大主義者처럼 몰고 자신들을 독립운동 하는 사람처럼 의미부여를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漢字가 中國文字이니 외국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漢字는 서기 4세기경에 한반도에 들어온 이후에 1천6백년 동안 우리나라의 歷代王朝역대왕조에 公用文字로 쓰였습니다. 우리 역사의 90% 이상이 漢字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漢字를 모르면 우리 역사의 약 90%를 모르게 되는 것입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뜻은 漢字를 없애고 한글로써 代替대체하자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漢字와 한글을 混用하자는 뜻으로 만든 것입니다. 漢字와 한글을 혼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나라 國語辭典국어사전의 單語 가운데 약 70%가 漢字로 구성된 漢字語源의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姓은 전부가 漢字입니다. 한글 이름은 있지만 한글 姓은 없습니다.
이런 형편에서 한글을 전용하면 정확한 意味傳達의미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암호를 읽듯이 대충대충 이해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사회의 情報傳達정보전달이 부정확해지게 되고 그런 습관이 固着고착되면 정보의 蓄積量축적량도 줄어들게 되며 이것은 국가 경쟁력에도 심대한 타격을 주게 됩니다. 情報化社會에서 한글專用은 장애물이 됩니다. 한자는 그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이제 컴퓨터의 발달로 거의 해결이 되었습니다.
한글과 漢字를 混用하자는 말은 한자어를 전부 漢字로 表記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한글로 썼을 때 混同의 우려가 있는 單語, 그리고 줄임말 정도만 漢字로 써도 이해가 아주 쉽고 정확하게 됩니다. 전체 단어 중에서 한 10%만 한자를 써도 우리의 文字生活은 훨씬 정확하고 格調격조가 높아질 것입니다.
예컨대 『대북정책』을 한글로 써 놓으면 50년 뒤에 읽는 사람은 이것이 臺灣의 政策정책을 가리킨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이럴 때는 『對北』만 한자로 쓰고 정책은 한글로 써도 훨씬 머리에 빨리 들어오고 혼돈이 생기지 않습니다.
『대소전략』이라고 한글로 써 놓으면 크고 작은 전략인지, 소련에 대한 전략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때도 『對蘇』만이라도 漢字로 써 놓으면 理解가 쉬울 것입니다. 저는 줄임말과 學術用語 그리고 사람이름과 혼동의 가능성이 있는 단어 정도라도 한자로 表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철학 서적이 한글專用으로 되어 있었는데 『즉자』, 『대자』라는 單語를 한글로 써 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책은 정말로 암호책 같았습니다. 卽自란 헤겔의 辨證法변증법에서 나오는 用語로서 자신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正反合 운동의 출발점인 正에 해당합니다. 卽自 상태에서 조금 발전하여 자기 자신에 대하여 관계하고 있는 상태를 對自라고 하는데 이 단어도 한글로 되어 있었습니다. 『卽自』, 『對自』를 한글로 쓰는 것과 漢字로 쓰는 것 사이에는 정확한 의미의 전달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卽自를 꼭 한글專用으로 하겠다면 이를 순 한글낱말로 바꾸어야 합니다. 漢字單語를 한글낱말로 바꾸는 노력은 하지 않고 그냥 쉬운 대로 『즉자』, 『대자』라고 한글표기를 한다는 것은 학자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도 성실성이 부족하다는 뜻이 됩니다. 한글專用을 제대로 하려면 漢字 한글 混用보다도 더 힘이 듭니다.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한글專用은 民族主義이고 한자혼용론은 외세의존적』이라는 식으로 이념적인 색깔을 칠하는 것은 게으른 자들의 僞善위선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글專用이냐 한자혼용이냐 하는 문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의 문화발전과 국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어떻게 하는 것이 한국인의 敎養涵養교양함양에 得이 되는가 하는 관점에서 논의가 되어야지 명분론이 들어가면 문제의 本質을 놓치게 됩니다.
한글專用으로 갈 경우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한글은 表音文字이기 때문에 槪念語개념어를 만들어내는 데 약점이 있습니다. 예컨대 共同體란 개념어를 순 한글로 어떻게 代替할 수가 있겠습니까. 同化作用의 반대말은 異化作用이라고 합니다. 이화작용이란 말을 한글로 쓰면 누가 알겠으며 이 한자 개념어를 어떻게 한글말로 간단히 대체하겠습니까. 중국의 지도자 鄧小平등소평이 지난 年初에 죽었을 때 일본 신문들은 『鄧後』란 말을 썼습니다. 鄧小平死後의 줄임말이었지만 漢字로 쓰면 누구나 이 뜻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 『鄧後』란 말을 『등후』라고 한글로 쓰면 알아먹을 수가 있겠습니까. 『鄧小平의 사망 이후』라고 풀어쓰면 되겠지만 그만큼 글자수가 4배나 더 들고 紙面지면을 많이 잡아먹게 됩니다.
情報化정보화의 요체는 최소한의 시간에 최대한의 정보를 최고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인데 漢字를 안 쓰면 意味傳達의 시간이 길어지고 정보량은 적어지며 정확도는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漢字는 뜻을 전달하는 글자이기 때문에 인간으로 하여금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는 힘이 있습니다. 『국가』라고 한글로 音만 붙여놓으면 아무런 연상작용이 떠오르지 않지만 이 국가를 漢字로 써 놓고 보면 동양에서 생각한 『國家』의 개념이 家族의 집합이자 가족의 확대판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實事求是실사구시』란 말을 한글로 써 놓으면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漢字로 써 놓으면 現實과 事實에서 진리를 뽑아내려는 아주 객관적이고 科學的이면서도 실용적인 자세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 말은 淸나라의 考証學派고증학파가 空理空論공리공론을 일삼는 유학자들을 비판하면서 만든 일종의 口號구호로서 우리나라의 실학파도 이 정신을 이어받아 朱子學주자학의 명분론을 극복하려 했다는 사실에까지도 자연스럽게 생각의 연상작용이 발전하는 것입니다.
漢字는 이처럼 人間의 생각을 유도하고 이어주며 깊게 해주는 話頭화두 같은 신비한 작용을 합니다. 이런 점에서는 한글이 절대로 따를 수가 없습니다. 일본에는 漢字를 어릴 때부터 교육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知能指數지능지수, 즉 아이큐가 다른 나라 어린아이보다도 높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두뇌는 여분이 많아서 그것을 活用하기만 하면 엄청난 능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보니 머리 좋은 사람들로 꼽히고 있는 나라 사람들은 中國, 臺灣, 日本, 韓國, 싱가포르로서 다 漢字文化圈의 사람들입니다. 저는 漢字와 머리 좋은 것은 분명히 函數함수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漢字가 어려운 만큼 이 문자에는 天才들을 만들어내는 비결이 숨어 있을 것입니다.
李承晩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漢文의 大家였습니다. 그분이 남긴 漢詩는 멋진 감수성을 보여주어 李承晩을 詩人으로 보아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李承晩은 또 영어도 매우 빨리 배웠다고 합니다. 李承晩이 미국에 유학 간 지 몇 년 되지 않아 쓴 박사 논문은 고급영어를 구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李承晩은 한자문화권의 최고 교양과 미국문화권의 최고 수준을 다 거친 드문 사람이면서 또한 朝鮮人조선인의 혼을 잃지 않은 위대한 韓國人이었습니다.
저는 李承晩이 이처럼 영어를 쉽게 익힌 것이 漢字에 道通도통했기 때문에 언어에 대한 어떤 原理를 터득한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중국 사람들이 영어를 쉽게 배우는 것은 漢字의 구조가 영어와 비슷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漢字가 사람들의 言語感覺언어감각 전반을 높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光陽광양의 포항종합제철소에 있는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漢字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글짓기 대회에 나가면 賞을 휩쓴다고 합니다. 漢字를 가르치니까 글짓기하는 실력도 향상되더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우리가 쓰는 어휘의 약 70%가 漢字語이니 그 漢字를 정확하게 알게 되면 아름다운 말과 글을 쓰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한글專用의 한 폐단은 우리 사회에서 名文을 없애고 있다는 점입니다. 漢字語가 가진 함축성, 생략의 묘미, 그리고 높은 品格품격 같은 것이 사라지니 문장이 거칠고 격이 떨어지며 풀어지고 투박하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요사이 小說을 아무리 읽어보아도 전체 구성은 어떨지 모르지만 가슴을 치는 한 마디의 名文이 잘 발견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한 敎材로 쓰이는 것은 세익스피어의 희곡들과 聖經성경입니다. 이 두 책은 미국인들에 의하여 가장 많이 引用되는 책이기도 합니다. 名言과 名文이 있기 때문입니다. 名文은 아름답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글은 說得力설득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說得力은 글의 格이라고 합니다. 이 격과 아름다움은 漢字를 무시하고는 절대로 도달할 수 없는 목표인 것입니다.
저는 따라서 한글專用을 계속하면 우리의 글과 말은 저급한 2, 3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 사회의 文化的 水準을 단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말과 글의 수준이라면 이런 低質化現狀저질화현상은 우리의 시대적 사명인 일류국가 건설에도 장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류국가 한국의 조건을 사회의 先進化선진화, 문화의 高級化고급화, 그리고 국토의 統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의 고급화는 고급언어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表音文字와 세계에서 가장 고도로 발달한 表意文字를 다 같이 쓸 수 있는 기가 막힌 戰略的전략적 位置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런 하늘이 내려주신 福을 걷어차고 한글專用이란 원칙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文字活動을 확산시키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일류국민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기도 합니다.
國際化 世界化의 철학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입니다. 獨占독점, 專用 같은 말부터가 국제화와 세계화에 맞지 않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混用, 즉 두루두루 섞어 쓴다고 하는 것이 국제화의 철학과 더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지하철 驛역이름을 表記한 것을 보면 한글과 英語를 倂記병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가 漢字表記까지 하면 얼마나 편리하겠습니까. 아무리 英語가 힘이 세다고 해도 우리의 文字인 漢字를 영어보다도 홀대한다는 것은 西歐서구에 대한 사대주의가 아니겠습니까. 漢字를 배우면 세계 15억 인구와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일본어를 배우는 데는 힘이 훨씬 적게 듭니다. 漢字를 알면 우리가 접촉할 수 있는 세계가 넓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게 바로 世界化의 眞面目이 아니겠습니까. 國際化와 世界化는 漢字混用으로부터, 이게 저의 所信소신입니다.
한글專用은 우리나라를 二流國家로 만든다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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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5-24, 23: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