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많이 하다가 보면 재미 있는 생각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유럽과 미국을 보고나서 일본을 구석구석 본격적으로 여행하가 시작했다. 일본이 전보다 더 크게 보이는 것이었다. 일본을 여행하고나서 한국의 지방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니 한국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었다. 유럽의 아름다움, 일본의 아름다움, 한국의 아름다움이 성격상 각기 다르기 때문에 優劣을 가릴 필요 없이 다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다.
일본의 산은 깊고 가파르다. 한국의 산은 은근하고 아담하다. 유럽의 알프스는 장엄하다. 일본엔 한강 같은 긴 강이 없는 대신 한국에선 찾을 수 없는 협곡이 많다.
나는 부산에서 오래 살아 제2의 고향이 되었다. 부산을 떠난 뒤에 부산을 찾으니 전과 다른 視覺이 생긴다. 외국의 유명한 항구,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시드니 홍콩 싱가포르 등을 구경하고 난 뒤에 부산을 보니 부산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나는 최근 부산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부산의 자연환경이 다양하다. 태종대의 절벽, 해운대의 백사장, 영도 오륙도 같은 섬들, 낙동강의 落照, 동래 해운대의 온천, 금정산 같은 높은 산들, 특히 도심에 있는 산들, 성지곡 수원지 같은 협곡, 그리고 세계 5위권에 드는 거대한 항만시설. 더구나 부산항의 배후지인 동남해안의 공업단지는 이 도시를 경제적으로 뒷받침한다.
바닷가에 붙은 산은 가치가 높다. 산비탈에 주택을 지으면 전망이 좋아 고급이 된다. 자동차가 생활화되기 전엔 교통이 불편하여 부산의 고지대는 푸대접을 받았으나 요사이는 名所로 변하고 있다.
시드니도 아름답지만 부산처럼 크지 않고 역동적이지 않다. 부산처럼 좋은 산도, 강도 없다. 샌프란시스코가 아름답지만 태종대 같은 절경, 거대한 항만, 그림 같은 섬들은 없다.
문제는 많은 부산사람들이, 부산이 가진 天惠의 조건과 배후 공업단지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항상 서울에 비교하면서 自虐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부산만큼 생활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도시도 세계에서 흔치 않다. 부산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天惠의 조건을 잘 활용하여 세계최고의 美港을 만들어줄 것을 기대한다.
부산이 세계 최고의 美港
- 趙甲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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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03, 15:02











